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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집에 사람들 드나드는 것 참 힘드네요

문 라이트 조회수 : 4,479
작성일 : 2017-01-19 14:33:26
요즘은 동네 골목마다 카페가 생기면서
집에서 모이는 모임이 거의 사라졌죠
그런데 ᆢ제가 집을 이사하면서 리모데링도 하고 새 살림도
장만하고 나니 예전 처럼 지인들이나 동네 친구들이 다시
참새 방앗간 처럼 찾아 옵니다
제가 집을 오픈 잘 하는 편이었는데
카페 문화 덕에 집 오픈이 많이 줄었고
갱년기 우울증으로 한 때 살림 잘 못해서
두어명 친한 친구외엔 집으로는 사람들을 들이지 않았어요
그동안 혼자서 카페도 실컷 다녀봤고 밖에서 모임도 많은데
이제는 밖으로 도는게 귀찮기도 하고 집콕합니다
그런데 새 집 궁금하다고 초대해 달라는 사람들을 집으로 부르면서
몇 달 지내보니 요즘은 코가 꿴 느낌이네요 ᆞ후회가 됩니다
저는 처음 보는 다른 친구까지 데려와 먹고 놀다가는 지인까지 ᆢ
저는 인간에 대한 회의가 드네요
자주 오면서 이것 저것 침해당하는 것도 감수해야 되고
제 수집품들ᆢ주로 그릇과 소품들 ᆢ에 대해 호의도 보이지만
여자들 특유의 질투와 과대한 관심들이 기분 묘하게 앙금이 남기도 하고요
제겐 취미이고 위안이 되는 것들이지만 남들에겐 그저
아무 것도 아닐 수 있는 것들임을 잘 알죠

휴 ᆢ결론은 집으로 사람들 오는게 진짜 별로 안 좋더라입니다
맘 잘 맞고 만나면 기분 좋은 몇 명끼리도 계속 우리 집만
오려고 하고 자기 집들로는 초대를 안하면 이게 뭔가 싶네요
나이 드니 몸도 성치 않고 손님 오면 청소며 설겆이 서빙으로
지칩니다 ᆢ음식이나 간식 비용도 솔찮게 들고요
함부로 사람들을 내 집으로 들이지 않아야 겠다는 결론이지만
실천이 잘 될까 싶네요
여러분들은 남의 집에 얼마나 자주 가시나요?
내 집 문은 닫고 남의 집 문 초인종 자꾸 누르는 거 어떻게 생각하세요?
다섯번 그 집에 가면 한번은 내 집이나 밖으로라도 불러서
커피 한잔이나 냉면이라도 대접하시나요?

저 같은 사람 옆에 있으면 고맙게 여기시고
늘 대접 받는걸 당연한 권리처럼 누리려고만 마시고
가끔씩 인사도 하고 보답 좀 하시고 관계를
이어나가시기 바래요
인간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는 것에 피곤함을 느끼는 어느 아지매가
궁시렁거려 보았습니다

IP : 39.7.xxx.215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1.19 2:36 PM (121.150.xxx.212)

    받기만 하는 그런 부류는 싫어요..
    넘 착하게 살지 마요..

  • 2. 길들이기
    '17.1.19 2:38 PM (218.155.xxx.45)

    버릇을 잘못 들였네요.

    잠시 다녀가는
    정수기 코디,가스 검침원도 무서운데 ㅎㅎ

  • 3.
    '17.1.19 2:39 PM (211.243.xxx.103)

    많이 하셨으니 거절하시구
    밖에서 만나심 되죠
    어차피 다른집은 부르지도 않는데요
    나이들면 남 치닥거리 힘들어요 돈도 많이 들구요

  • 4. 안가요.
    '17.1.19 2:42 PM (59.12.xxx.253)

    자꾸 시간될 때 집에 와서 차한잔 하라는 말 많이 듣는데..
    가면 저도 초대해야할 것 같은 부담감에 안가요.

    제가 살림에 좀 자신이 없거든요

    카페에서 차마시고 더치하거나
    돌아가면서 사는게 좋지,
    초대받아 가면
    다음에는 우리 집으로 초대해야한다는 부담감에
    빈손으로 못가서 케익이나 과일 등 사가는 비용도 카페보다 더 들고,
    제가 제 살림뿐 아니라 남의 살림도 관심이 없거든요.

    아주 오래된 친구들 아니면 별로 가고 싶지도 않고 부르고 싶지도 않고 그냥 바깥에서 보는게 제일 좋아요

  • 5.
    '17.1.19 2:47 PM (175.112.xxx.180)

    이해가 안가네요. 누가 강제로 집들이 강요하는 것도 아니고
    "오늘 집이 지저분해서 안된다. 청소 못해서 손님 받을 상황이 아니다."
    이 한마디면 될 것을......

  • 6. ..
    '17.1.19 2:47 PM (182.228.xxx.183)

    저도 좋은 마음으로 저희집에 엄마들 자주 와도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시간 지나도 지들 집에는 잘 안부르고 꼭 우리집 오려하더라구요.빈손으로 와서 먹고만 가는 경우도 허다하구요.이사 와서는 이제 엄마들 온다해도 피해요.
    인간적으로 남에 집 세번 갔으면 지네 집 한번은 초대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와서 이것저것 먹고 몸만 쏙 빠져나가고ㅜㅜ
    손님이라 설겆이 시키기도 그렇고.
    아이 어릴때는 애들까지 주루룩 와서 난장판 해놓고 가기 일쑤였어요.이젠 병신짓 안하려구요

  • 7. 저도
    '17.1.19 2:48 PM (211.49.xxx.26)

    예전에 서로 돌아가며 집에 초대받아 갔었는데
    어는순간부터는 카페나 음식점에서 만나더라구요...
    그래도 가끔씩 아이들과 같이 만날때 밖이 불편해서 우리집으로 불러서 만났는데
    몇번 지나도 다른 사람들은 아무도 집으로 안 부르더라구요...
    저는 이젠 집으로 안불러요...
    아이들이 불편하긴 하지만 눈딱감고 밖에서 만나요...

  • 8. 안가고
    '17.1.19 3:02 PM (175.223.xxx.55)

    안부릅니다.
    얌체들 꼴뵈기 싫어서.

  • 9.
    '17.1.19 3:02 PM (39.7.xxx.215)

    182.228님
    제가 글 쓴거 같아요
    얘들 어릴적 ᆞ그리고 좋은 맘으로 ᆢ
    저도 피하는 요령도 알고 균형도 마추려고 노력하는데
    저를 이용하는 능력자들이 있네요
    제가 사람들이 드나들면 집안 정리가 되고 밀린 살림도
    하려니 해서 저를 위해 훈련삼아 해봤는데
    도로 문을 닫고 이기적으로 살아야겠습니다
    상대적이어야 살아남죠
    절대적 선이나 베품은 피차 아닌 것 같아요

  • 10. .....
    '17.1.19 3:03 PM (112.221.xxx.67)

    근데 어떤집은 자기가 가는거보다 오는게좋다면서...(진짜로요)자기가 가는거보다 편하다면서 부르기도해요..아마도 지인들은 그리생각할지도 몰라요..
    그냥 핑계대서 바쁘다고 하고..모임줄이시고..집이 지저분하다..그러면서..싫다는 내색을 하면 눈치챌거에요

  • 11.
    '17.1.19 4:43 PM (125.177.xxx.3)

    저도 남의집 가는것보다 오는게 편한사람이라 친구들이 집으로 오는편인데요 요즘 갈등생깁디다.
    카레해 놓으면 한그릇만..
    반찬 만든거 한그릇만..
    택배로 농산물 배달오면 몇개만..
    떡하면 그것도 달라하고..
    우리집 살림살이를 다알고 새로운건 다 나눠달라하니.
    오면 잘 안가고 뭐든 같이하고 싶어하고..
    와도 남의 살림 욕심이나 안냈으면 좋겠어요.

  • 12.
    '17.1.19 7:29 PM (39.7.xxx.215)

    윗님 친구가 제 친구인가 봐요 ㅎㅎ
    저도 그 비슷한 친구가 있는데 한번 맘에 걸린 후 부터는
    자꾸 그 부분이 신경이 쓰입니다
    이것 저것 적극 싸달라고 해서 안 줄 수도 없고
    하나라도 얻어 가려고 하는 것 보면 속으로 싫어집니다
    어떤 이는 지속적으로 엔틱 마담이나 퀼트 작품을 달라는데
    아무렇지 않게 그 이유를 갖다 붙입니다
    강쥐 장난감 주면 좋겠다 ᆢ인형이 자기를 닮아서 자기를
    주어야 한다는 이유인데 절대 농담이 아니구요 ㅠ
    자식들 결혼 상대 부모들이 이런 사람들 되면
    골치 아프고 어려운 일도 생기겠구나 싶어요
    우리 아이와 한 때는 그 집 아이랑 연결할까 하다가
    엄마 하는 것 보고는 맘 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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