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먹거리가 참 많이도 변했죠
옛날것들은 이미 다 사라지고 없어져버린게 많아서 가끔 추억속에서나 꺼내봐야죠
그러나 2017년 지금까지도 현재진행형으로 변함없이 나오고 있는건
오뚜기 3분카레 뿐인거 같네요
한결같은 그 특유의 노란색 포장지와 글씨마저도 똑같이 나오고 있죠
3분카레에 대한 특별한 기억이 있어요
어릴때 국민학교 다니던 시절이죠
오전반 오후반이 있었는데 가끔 엄마가 오후반 가기전에 동네가게에서 이 3분카레를 사오셔서 해주셨거든요
어린 마음에 첨먹어보고 어찌나 맛있던지 그릇까지 핥아서 맛있게 먹었던 추억이 있어요
3분이면 된다던 신세계가 신기했었구요
이후로도 가끔 엄마가 그렇게 사다주셨지요
아파트가 번창하기 전 시절 단층 양옥집에 살던 시절이었어요
동네는 조용했고 학교 마치고 집에오면 젊고 이쁘신 엄마가 늘 책가방이며 받아주며 학교일과를 떠들고
숙제하고 간식도 먹으며 죙일 좋아하는 책들 읽고 학원같은건 아예 모르고 친구들과 어울려 놀았던 시절
그시절 공기는 또 얼마나 깨끗했는지.
겨울은 참 차가웠지만 뜨끈한 아랫목에 누워 깔깔대던 기억이 있어요
그런 기억으로 3분카레는 저에게 추억의 음식이랍니다
세월이 벌써 이만큼이나 흘러서 마트를 가보면 참으로 많은것들이 변했어요
이런저런것들을 둘러보다 3분카레에 딱 눈길이 갑니다
그 시절 그대로 나오고 있는 모습에 조금 찡하기도 했어요
요즘도 마땅히 떼울게 없고 반찬없을땐 이 3분카레를 사와서 먹습니다
입맛도 변하지 않았는지 여전히 맛있게 먹어지더군요
기억속에 저장된 추억의 먹거리들을 떠올려봅니다
옛날엔 햄도 이렇게 많이 나오지 않던 시절이였죠
최초의 햄인지는 모르겠으나 로스구이햄이라면서 네모난게 있었어요
TV에선 광고를 많이 했죠
그것도 첨먹어보고 맛있다고..ㅎㅎ
옛날엔 물 공기 오염 이런게 없고 깨끗해서 먹거리들이 정말 괜찮았어요
화학사료먹인 소도 미국산 소도 없던 시절,
분홍색 쏘세지만으로도 참 맛있었던 시절.
문방구 앞에서 팔던 불량쥬스(탄산빠진 오렌지맛)한잔도 넘 맛있었던 시절이었죠
님들은 추억속에 기억나는 먹거리가 있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