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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젠 일을 그만둘수가 없네요.

소소 조회수 : 4,019
작성일 : 2017-01-18 00:03:48
첫애 낳고 우울증이 너무 심했어요.
대학다닐 때도, 유학할 때도.. 빠듯한 경제사정으로 항상 학업과 일을 병행했구요. 일을 안하는 시간이 너무 아깝더라구요.
정확히 돈을 벌수 있는데 그 시간에 아무것도 안하면 돈을 쓰고 있는것처럼 느껴져서요. 병이라면 병이죠.

육아휴직 기간에도 엄연히 휴직급여가 나오고 있음에도 뭔가 남편에게 빈대붙어 사는듯한 이상한 기분, 자책감이 들었구요. 매사에 의욕이 없고 무기력하고 조바심나고 그랬어요.
남편은 제가 쓰는 돈에 전혀 터치 안하구요. 쓸데가 있으니 썼겠지 합니다.

둘째 낳고 공부방 오픈해서 4년 운영하다 월수입 350정도 되길래 학원을 한지 6개월 됐는데 지금은 순수입 600정도 되네요.
자영업이라 확실히 월급 받을때보다 신경이 많이 쓰이고 주말에도 못 쉴때가 많아 좀 지치네요.
그만두고 싶어도 내가 밖에 나가 일을 하면 200이나 제대로 벌까... 그 일은 그 일 나름대로 고충이 있을텐데... 나의 힘든 이 상황이 그 일 3개월 하는것만큼 힘들까...그냥 꿋꿋하게 잘 꾸려나가는게 능사겠지.. 단순하게 금전적으로 따져보면 그렇네요..
이젠 제대로 코가 꿰인건지... 아마 스스로 묶은 사슬을 벗어던지지 못할거 같네요.
그냥 넋두리였습니다.ㅜ
IP : 182.224.xxx.59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자랑인가...
    '17.1.18 12:09 AM (219.241.xxx.223)

    한달 600 번다고 자랑하시는건가요...???
    밖에서 간이고 쓸개고 집에다가 두고 최저시급받고 일하는 사람 천지에요..

  • 2. 소소
    '17.1.18 12:14 AM (182.224.xxx.59)

    자랑 아닙니다.
    2교대 생산직, 뷔페식당 서빙, 포장마차 알바, 농장알바, 전단지알바 등등 안해본 분야 없을 정도로 닥치는대로 일해봤구요. 그런 노동의 힘듦을 알기에 지금 직업을 놓지 못해 하는 넋두리예요. ㅜ

  • 3. ^^
    '17.1.18 12:17 AM (125.137.xxx.205)

    본인에게 좀 더 너그러워 지도록 노력해 보세요.. 이젠 그래도 될 것 같은데요..

  • 4. ..................
    '17.1.18 12:23 AM (216.40.xxx.246)

    일을 굳이 그만둘 이유도 없어보이는데요
    자영업이니 사실 윗사람 눈치보며 갈일도 없구요.. 완전 좋아보이시는데
    힘들면 원생수를 좀 줄이거나 덜 받으심 되지요

  • 5. ...
    '17.1.18 12:28 AM (89.73.xxx.17)

    일을 계석 하셨으니 지치고 힘들어
    그런 생각할 수 있어요.

    일을 하되 여유를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조금 가져보시는건 어떨까요..
    요즘은 100세 시대라 일은 계속 해야할거 같아요.

    원글님이 부럽네요..

  • 6. 물들어올때 노저으세요.
    '17.1.18 12:55 AM (220.111.xxx.215) - 삭제된댓글

    항상 오늘 같이 벌 수 있는게 아니더라고요.

  • 7. 그러게요
    '17.1.18 12:56 AM (124.54.xxx.150)

    사무직원 구하든 선생님을 한분 더 모시든 돈이 반으로 줄더라도 본인만의 시간을 확보하세요 그럼 좀더 일할 맛이 나지않알까요 솔직히 일할맛이 나는건 돈을 많이 벌 때이긴 하지만요

  • 8. ....
    '17.1.18 3:03 AM (14.36.xxx.12)

    물들어올때 노저으세요.2222222222222
    돈이 항상 계속 벌리는게 아니래요
    저도 대학때 알바많이 해봤어요
    저도 포장마차 서빙도했는데 포장마차인데 삐끼도 하라길래 곧이곧대로 다했네요;
    그냥 식당서빙인데 단골한테 술따르래서 쭈뼛대다가 혼나고 따라본적도 있어요
    저도 자영업인데 힘들때마다 저때 생각했어요
    졸업하고 백수에 우울증와서 빌빌댄것도 생각하구요..
    개구리 올챙이적 생각못한다더니 저도 한동안 내가 저렇게 산거 잊고 힘들다고 징징대고있었네요
    지금 정말 감사한 상황아닌가요
    열심히 일하세요
    대신 저같이 건강이 좀 망가지고 다른것들을 잃어 후회되지 않을정도로만요

  • 9. 소소
    '17.1.18 3:23 AM (182.224.xxx.59)

    대글 달아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예상대로 일을 계속 하되 강도를 좀 줄여야 되겠어요.^^;;
    벼룩시장 구인구직 란을 봐도 40대 여자월급 200 받기가 쉽지 않네요. 아니.. 이 나이에 면접에 붙을거란 확신도 없어요.
    힘들어서 일을 그만 둬야하나 싶은 상황에 쉬고나서 뭘 해야할지부터 생각까지 하는 제가 한심하기도 합니다.
    쉴 팔자가 아닌가봐요.
    도시보단 시골에 가까워 한번씩 양파나 마늘캐기 알바자리 전봇대에서 보면 메모부터 하거든요. ^^;;

  • 10. 저랑은 다르겠지만
    '17.1.18 7:44 AM (14.36.xxx.12) - 삭제된댓글

    저도 솔직히 일주일에 한번이상 그런꿈꿔요
    근데좀 다르네요
    전 그전단보면서 섬뜩하던데.
    그걸 돌파구적 이상으로 삼으셨나봐요
    저도 꿈꿔요 머리아파 뒤지겠으니까 조용히 노동만 하는곳...........
    일은 다하겠다고 최대한..그곳.
    그런데가 있으면 사장님이나저나
    그돈을 법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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