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화 내지 못하는 사람.. 이제부터 화 좀 내고 살랍니다.
화낸다는것이 너무 공포스럽고 상대방한테 못할짓 하는것 같아 그런표현을 전혀 못해서
우울증, 홧병 등등 으로 장기간 고생했는데요
남에게 비춰지는 이미지는 양보잘하고 배려많고 사려깊고 희생적이고.. 등등 이렇게 보여졌는데
저는 그게 너무 힘들었어요ㅠ
그런데, 오늘 어떤 계기로 상대의 무리한 부탁을 거절하게되었고,
제가 거절을 하니 상대가 화를 냈고,,
평상시같으면 상대를화나게해서 미안하다며 변명하던가 중언부언하면서 사과하면서 속으로 은근 속상해했을텐데
오늘은 제가 섭섭한거 저도 화냈어요
그냥 오늘은 그렇게 되더라구요
살면서 쌓아온 인내의 한계를 오늘 넘은것이었나봐요
상대가 나쁜사람은 아니지만 제가 상대 생각대로 당연히 해줘야한다 이런게 보였고
오늘따라 전 무리한 부탁을 들어주기가 너무너무 싫었고
그래서 싫다고 했어요
이런 저의 의외의 태도에 기분상한 상대와 찜찜하게 전화 끊었는데
한참을 불안해하면서 멘붕상태에 있다가 .. 갑자기 확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에라 모르겠다.. 인간관계가 다 끊어지던 말던 나도 이제 못살겠다!
친구 하나도 없는 노후를 보내더라도
싫은부탁 억지로 들어주며 억지웃고 돌아서서 우느니
그냥 성격안좋은 사람으로, 친구없는 초라한 사람처럼 보이더라도
난 그냥 그렇게 살련다.. 에라 진짜 모르겟다!!
어쩌면 난 순하고 남을 많이 배려하는 사람이 아니라 쌈닭성격일지도 몰라.
뭐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다보니 갑자기 전처럼 전전긍긍대면서 불안한게 아니고
의외로 그냥 속이 확 시원하네요!
그냥 이렇게 괴롭게 이어지는 관계라면 포기하려구요 설사 그게 가족이라 하더라고요..
근데... 저 잘한거 맞을까요?
그래도 아직 사실 제안에 불안감은 좀 있나봐요..
그냥 익명의 공간에서라도 지지 받고 싶네요
1. 라임
'17.1.16 7:18 PM (117.5.xxx.49)잘하셨어요!!!! 오늘을 계기로 좀 더 님 맘을 돌보면서 사시기를 바래요~
2. ....
'17.1.16 7:27 PM (59.20.xxx.28)아주 잘 하셨어요.
남이 나를 알아서 대해주길 바라지 말고
내가 나를 알아주면 돼요.
내가 스스로를 잘 알면 알수록
할 말도 하고 감정 표현에도 능숙해지는 것 같아요.
상처 받는것에 대한 두려움 갖지 맙시다.
사실은 그 상처 남이 준게 아니라
그렇게 하도록 내버려둔 내 탓인 경우가 많더라구요.3. ...
'17.1.16 7:34 PM (125.186.xxx.152)마음 약한 사람이
화 낼 만큼 차 오를 때까지 참았다가 한번에 터트리면 피차 민망해지죠..
미리 미리 싫다는 표현을 하세요. 화 안 났을 때요.
나는 아런거 싫어하는 사람이다..힌트를 자꾸 주세요.
남 얘기 핑계를 대도 좋구요.4. 아주 잘했어요
'17.1.16 8:39 PM (182.216.xxx.37) - 삭제된댓글좋은 사람을 좋게 보지 못하고 호구로 보는게 사회입니다.좋은게 좋다고 좋게 넘어가면 그게 습관 되고 어느덧 자신이 호구로 전락해 있게 되요. 호구 노릇 하다 되면 자식도 부모 따라 닮게 됩니다.
5. 저도~
'17.1.16 8:49 PM (175.123.xxx.29)48이에요. 얼마전부터 저도 제 감정을 표현하고 있어요.
전에는 눈물부터 나서 큰소리 한번 못치고 살았는데...
꾹 참고 처음으로 타인과 싸웠더니...
눈물은 안나고.. 속이 시원했어요.
그래서 올해부터는 속 시원하게 살려고요~ 같이 시원해져요~^^6. 잘하신거 맞아요
'17.1.16 10:51 PM (1.230.xxx.121)감정표현은 필요해요
착하단소리 많이들으시죠?ㅋ7. ...
'17.1.16 11:02 PM (86.130.xxx.186)좋은 시작이네요. 이제부터는 싫은건 싫다고 말하시고 화도 내고 그러세요. 정신건강에 훨씬 좋아요.
8. 아주
'17.1.17 12:11 AM (223.62.xxx.99)아주 잘하셨어요.
앞으로도 상대방한테 맞추기보다는
자기 자신을 가장 소중하게 여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