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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를 챙겨주시던 과장님

. 조회수 : 2,642
작성일 : 2017-01-16 16:36:17
시간이 지나고 뜬금없이 떠오르는 사람이 있어요 ㅎㅎ
3년전에 인턴직원으로 모공사에 근무하던 시절에 만났던 과장님이에요 ㅎ
초등학생 애 둘 있는 과장님이신데
일 잘하시는게 멋있었고 저한테 참 잘해주셔서 존경하고 일을 열심히 할 수 있었어요.
쓸데없는 참견없이 제가 민원인에게 엄청 터진 적이 있었는데
탕비실에 불러서 녹차한잔 타주시고 나가시는 세심한 배려 등이 있었죠.
그런데 ㅎ 시간지나고 생각해보니 이 분 속이 어느정도 까맣지 않았나 혼자 생각해봐요 ㅎㅎ
저한테 결혼이 얼마나 중요한지 말씀하면서
중매결혼/연애결혼 등 주위에서 본 얘기하셨었거든요.
근데 여기까진 좋은데 본인도 뭐 몇년전에 부인에게 엄청나게 실망한 적이 있었고 쇼윈도 부부로 살았다. 뭐 이런얘기까지 했었거든요 ㅎㅎㅎ
그때는 별 생각없이 들었는데 남자친구한테 이 얘기하니 막 화내면서 아가씨한테 별소리를 다한다 이러더라구요 ㅎㅎ

그리고 신기한게 딱 1년 후에 기차에서 우연히 만났었는데
서울역에서 집까지 태워주시다가 밤에 밥먹고 커피 마시고 헤어졌네요 ㅎㅎㅎ
그러면서 하신다는 말씀이 너 프사 한번씩 보고 한번씩 캡처해놓는다. 이런말이었거든여
근데 제 프사는 거의 항상 제얼굴 ㅎㅎㅎㅎㅎㅎ
그리고 헤어질때 저는 하루종일 출장에 시달려서 비몽사몽한데 겨우 정신력으로 버티고 있었거든요 ㅎㅎ
근데 집앞까지 태워주시면서 운이 좋으면 또 만나자 ㅎㅎ 이러시면서 ㅋㅋ
그랬네요
그 회사 퇴사할때도 내가 이 과장님 나한테 관심있는거 아닌가 하면서 고민하니 친구가 너 퇴사하고 연락오면 관심있는거고 아니면 아니다. 시간이 알게해줄거라 ㅎㅎ 이랬었거든요
그땐 그냥 인간으로서 호감이었는데 그 분도 같이 마음이었을까요
한번은 풀어보고 싶은 얘기였네요
IP : 211.223.xxx.151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1.16 4:41 PM (118.176.xxx.202)

    잘해주던 상사가

    어느날 이성으로 대하길래

    쌍욕이 절로 나왔던 기억이... ;;;

  • 2. ㅇㅇ
    '17.1.16 4:51 PM (27.118.xxx.88)

    ㅋㅋㅋ댓글보고 또 퐝터졌네요 ㅋㅋ
    아가씨한번 찝쩍여볼려다 만 유부남스토리로
    이해됩니다. 아서라 하고 싶네요

  • 3. ㄱㄱㄱㄱ
    '17.1.16 4:51 PM (192.228.xxx.133)

    제 생각엔 원글님이 빈틈을 보이셨다면 과장님이 접근 했을것 같아요...
    인간적으로 접근했다가 상대도 틈이 보이면 바로 본색 드러내는거죠...

  • 4. ㅋㅋ
    '17.1.16 4:57 PM (14.38.xxx.234) - 삭제된댓글

    작업 건 직원이 원글뿐만 아니다에 50원 걸겠습니다.
    저런 스토리 미혼이면 한 두개 씩은 다 있죠...ㅋ

  • 5. 아서라
    '17.1.16 4:58 PM (125.137.xxx.47)

    그만하길 천만다행이네요.

  • 6. ㅡㅡ
    '17.1.16 5:05 PM (115.22.xxx.207)

    쌍욕나오는데요?

  • 7. ....
    '17.1.16 5:06 PM (112.220.xxx.102)

    둘다 징글징글하네요
    기차에서 우연히 만났다고
    그날 밤에 저녁을 먹고 커피까지??
    프로필사진을 캡처해 놓는다는데
    웃음이 나오나? ㄷㄷㄷ
    그나마 남자친구는 제정신이네..
    유부남이랑 뭐하는겨? 정신차려요 ㅉ

  • 8. 점네개님
    '17.1.16 6:04 PM (220.81.xxx.174)

    ㅋㅋ바로 밑에 줄에 적어놨잖아요
    잠와서 비몽사몽했었다구요 ㅋㅋㅋ 그리고 워낙 이상한 말같아서 내가 잘못들었나보다 하고 넘어갔어요 ㅋㅋㅋ
    까칠하시네요 ㅋㅋㅋ

  • 9. 저게 들이댄건가 ㅋㅋㅋ
    '17.1.16 6:06 PM (220.81.xxx.174)

    저는 아직 확신이 없는데 ㅋㅋㅋ
    평소 대하는 거랑 종합해서 판단해봤을때 ㅎㅎㅎ
    아님 제가 정말 철벽이었거나 ㅋㅋㅋ
    다들 비슷하게 생각하시는군요

  • 10. 그냥 젊은 애랑 있으니까
    '17.1.16 6:30 PM (122.62.xxx.195) - 삭제된댓글

    설렜던거지...평소 마음에 들었던 젊은 여자... 거기서 더 나갈만큼 간이 붓지는 않았던 유부남이었네요.

  • 11.
    '17.1.16 6:32 PM (180.65.xxx.11)

    그지같은 놈,
    엮이는 일 없이 끝난 게 정말 다행으로 생각하세요.
    구질구질한 기억 남길뻔.

  • 12. dominion
    '17.1.16 8:03 PM (211.179.xxx.228)

    원글님은 유부남이 관심 가져주고 챙겨준게 나름 뿌듯하고 기분 좋았나봐요 지금까지 추억을 곱씹고 글까지 쓰는걸 보면...
    보통 아가씨들 같으면 기분 나빠할텐데...

  • 13.
    '17.1.16 9:04 PM (191.187.xxx.67)

    이 상황이 웃긴가요? 저는 인간적으로 실망하고 내가 만만해보였나 빈틈을 보였나 되돌아보고 기분도 나쁠것같아요.

  • 14.
    '17.1.17 2:54 AM (93.82.xxx.128)

    다음에 만나면 넘어가겠네요?

  • 15.
    '17.1.17 3:05 AM (24.37.xxx.250)

    유부남들이 여직원 꼬실때 나오는 전형적인 멘트아닌가요?
    요즘 와이프랑 사이 안좋아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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