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하시겠어요?
다가구 4층 건물에 삽니다.
건물 공동현관 앞에 수도가 있어요.
지난 여름 너무 더울 때 ,
그 고양이가 음식물 봉투를 뒤지는 걸 보고 안쓰러운 마음에 수도를 틀어
투명한 그릇에 물을 담아놓기 시작했어요.
밥을 줘도 되는지 판단이 안 서고 좁은 간격을 두고 붙어 있는 다른 건물에 사는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일이 될까 걱정이 되기도 했구요.
그러다 어느 날 너무 힘 없어 보여 어쩔 수 없이 하루 한 번씩 같은 시간에 같은 양으로사료를 놓아 보았는데
다 없어지고 해서 그만큼의 연민은 큰 갈등이 없겠다 싶었어요.
그런데 제가 밥을 놓는 시간대쯤 건물 뒤편에서 기다리고 있다는 걸 알게 됐죠.
밥을 먹고는 어디론가 사라지는 것 같아서 크게 마음을 쓰지는 않았는데
오늘 보니 ,이 추운 날 건물 뒷편에 누군가 놓은 스트로폼 위에서 움크려 자고 있네요.
얼어 죽지 않을까 ? 지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어요.
어찌해야하나요? 고양이 알러지도 심한데 데려올 수도 없고 ,그냥 안절부절하고 있어요.
조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