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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미혼자 입장에서 진지하게 질문 드립니다.. 일과 육아

00 조회수 : 3,166
작성일 : 2017-01-14 22:07:29

많은 생각끝에 자주 드나들던 82에 글 남겨봅니다.

30대 중반이구요. 미혼입니다. 직업은 행정직 공무원입니다.

소위 공무원계에서 '선호부서'라는 곳에 근무합니다.

예산, 기획, 감사 아니면 인사, 기관장 의전...

공무원이 좋은점이 일과 육아가 양립 가능하다는 점이라고

늘 생각해왔습니다.

그런데 요 몇달간 야근이 계속있었고

여자들은 미혼들만 남아서 10시까지 하고

남자들은 미혼 기혼 떠나서 모두 10시까지 하고 그랬습니다.

인사이동이 났는데

아이때문에 불가피하게 6시 칼퇴근하시던 기혼 여성분들이

상대적으로 비선호부서로 밀려났어요.

야근하면서 "xx는 일은 하는데 애가 있어가지고..."

팀장이 이런말 자주했고

미안한 이야기지만 10시까지 일하는 저로서도

6시 칼퇴하는 기혼분들을 보면 어느순간

그분들이 편의점 오전 파트타임처럼 그렇게 느껴지는 순간이 오더라구요.

(물론 잘못된 생각입니다. 9~6시 까지 마치면 그날 일은 다한거죠)

그리고 기혼분들은 6시 무렵이면 엄마 언제오냐고 애들 우는 전화 받기

바쁘고.. 애들 떼고 나올때 너무 마음아프다고 ...

그 장면이 상상되어서 저도 마음이 너무 아프더라구요..

 

제가 나이도 있고 뭐 노력을 해야 결혼하는 시기이도 한데

한편으로는 일을 계속할거라면 차라리 '미혼으로 일에 승부를 걸어보는게

어떨까' 하는 생각 들고요.

기혼분들은 저렇게 힘들게 살고 직장에서 인정도 못받고..

집은 집대로 엉망일테고....

아니다,, 그래도 저렇게 고생해서 키워놓으면 나중엔 좋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들고..

 

어떠신가요??

 

 

 

IP : 223.62.xxx.212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7.1.14 10:09 PM (14.138.xxx.96)

    없어요 우리보다 환경 조금 나은 일본이나 도 나은 유럽도 출산거부 있어요 대척점은 낳은 사람들은 낳으라하는거죠

  • 2. 선택
    '17.1.14 10:21 PM (183.104.xxx.144)

    결혼도 선택이고
    육아도 선택이고
    일 이냐 육아냐 도 선택 이예요
    우린 언제나 선택의 기로에 있는 거죠
    저도 워킹맘 이지만
    지금은 애가 예비고등이라 손 갈 일은 없어요
    10살만 넘어가도 손 갈 일은 없어져요
    일을 병행해 나가는 건
    좀 더 여유로운 경제 여건도 여건 이지만
    어렵게 이룬 일을 놓기 싫었어요
    아무래도 하나의 몸으로 주부 아내 엄마 며느리 딸 등의 일과
    업무적인 일을 해 내려니 부족한 부분이 생기고
    승진의 기회도 누락 되곤 하고
    그래도 견뎌준 제가 대견해요
    이제 손 갈 일이 많이 없어서 한결 편하게 일을 해요
    여유도 많이 생기고..
    일이냐 결혼이냐는 님이 선택 하실 일이지만..
    만약 다시 돌아 갈 수 있다면
    전 말이 안 되는 얘기 이긴 하지만
    육아는 하고 싶은 데 결혼은 하고 싶지 않아요
    일 하면서 아이 키우며 살고 싶어요

  • 3. ㅇㅇ
    '17.1.14 10:29 PM (112.153.xxx.102)

    사람마다 승부를 거는 가치가 다르니까 뭐라 정해진건 없죠. 언제나 지신의 욕망을 우선하는게 정답인거 같아요. 저의 경우 직장은 경제수단 이외의 의미는 없어요.

  • 4. 헌신해봐야
    '17.1.14 10:34 PM (125.134.xxx.203)

    헌신짝 되는게 현실. 일좀 한다해도 곧 버림받죠. 줄 빽 없음. 그냥 좋은 분 만나 알콩달콩 살고 버티다 연금 타먹음 행복한거죠. 그깢 일 조금더 잘한다고 표나는것도 아니고 간신나라 충신해봐야 몸만 축나죠. 공무원이 6시 퇴근하는게 좋은 직장. 나라입니다. 윈글님은 비정상 나라일 하는거 같구요. 대가리가 나쁨 손발이 개고생. 그냥 존 남자 만나 조은 애 키우는게 남는거라 말하고싶네요. 저도 존 직장 다니며 원글님과 비슷한 고민 햇던 경험으로서~

  • 5. 여자의 딜레마
    '17.1.14 10:35 PM (221.127.xxx.128)

    이러니 회사에 애착과 충성이 남자와 달리 있나요

  • 6. ...
    '17.1.14 11:14 PM (125.132.xxx.71)

    원글님 회사에 일로 승부봐서 성공한 사람들중에 아직 미혼인 사람이 있는지 궁금하네요..

  • 7. 유리천장도
    '17.1.14 11:19 PM (175.113.xxx.216)

    존재해요. 공무원은 아니라 기업다녀서 느끼는진 모르겠지만요. 그냥 성격과 성향따라 선택하세요

  • 8. 00
    '17.1.14 11:29 PM (223.62.xxx.212)

    상황 설명을 드리면 ...일단 40대 이상 여자 미혼이 드물어요.
    그리고 성공이라면 저는 4급(뭐 크게 봐서 5급) 정도라고 보는데 1분 계신데 미혼은 아니구요.
    7급에서 6급 가는데 여자들이 거의 막혀요. 애들때문에 휴직해서.
    물론 유리천장, 학연, 백 이런거 때문에 힘든 건 알아요.
    근데 그런게 있을거라고 미리 생각하고 피하고 싶진 않고요
    그냥 그렇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일을 계속한다면(6시 칼퇴라도)
    결혼해서 육아와 병행한다면 항상 죄책감에 시달릴거 같고
    행복하리란 보장도 없는 것 같습니다..,,
    이게 젤 두렵네요...

  • 9. ....
    '17.1.15 12:10 AM (117.111.xxx.209) - 삭제된댓글

    헌신하면 헌신짝된다 2222
    청춘을 야근에 몸바치고 나니 허무합니다. OTL

  • 10. ,,
    '17.1.15 12:16 AM (70.187.xxx.7)

    그 기혼 육아선배들이 님 미래 모습이 될 수도 있어요. 행복이 보장 안되는 모습 맞을 거에요. 그러니 본인 깜냥대로 선택해야죠.

  • 11. ㅇㅇ
    '17.1.15 12:34 AM (180.68.xxx.164)

    미혼으로 일을 열심히해서 승진해서 4급 5급하면 허무할거같아요. 그것보단 결혼해서 아이낳고 남편도있고 적당히 6급까지만 하는건 별로인가요?
    저도 공무원이고 6살 딸아이 있는데 작년 일에 매진해서 성과도 내었고 넘뿌듯하긴했어요.
    하지만 아이랑 시간을마니 못보내고 살림도 엉망이였고 올해는. 일 벌리지말고 주어진 일만 하면서
    아이랑 여행을 많이 다니려고 생각중이예요
    애가2학년까진 일보다 가정우선하고 3학년무렵부턴 일에 매진할 생각입니다.
    일과 가정 병행이 어렵겠지만 한번 시도해보려구요
    선배들보면 그런분들도 많구요
    친구는 승진하려고 준비하는데 그 친구는 현모양처가 되고 싶대요. 결혼을 못하니 이거라도 한다고
    일보단 가정꾸리는게 더 바라는일이라 하고 저도 공감했어요

  • 12. ㅇㅇ
    '17.1.15 12:36 AM (180.68.xxx.164)

    물론 힘들어요. 종종거리고. 그래도. 미혼으로 몸편한것보단 힘들어도 나의 울타리가 있는게 더 행복할거 같아요

  • 13.
    '17.1.15 12:55 AM (118.47.xxx.7) - 삭제된댓글

    기관장 의전 예산, 기획 , 총무 이런데가 선호부서인가요?
    비서실 의회 발령난 직원들 안됐다는 생각밖에 안들던데
    진심으로 안됐다고 위로해줌

  • 14. 그냥
    '17.1.15 1:07 AM (211.187.xxx.28)

    행시 재경직 정도면 올인하는게 맞고
    7급이면 커리어에 올인할 커리어 자체가 안되지 않나... 싶어요.

  • 15. 그래도
    '17.1.15 1:10 AM (86.99.xxx.206)

    일에서 얻은 성취를 함께 누군가와 나눌 수 있다면 좋지않나요? 미혼으로 뼈빠지게 직장에 헌신할 에너지로 예쁜 아이도 키우고 공무원일 양립하는 게 낫지 않나요
    그리고 기혼자들이 직장에서 인정 못 받는다구요?그건 님리 잘 나서가 아니라 그들은 2가지일을 하니 더 뛰어난 슈퍼우먼이에요
    한 15년 후를 생각해보세요 6급이고 가족과 함께할지 5급이고 나이든 독신일지..

  • 16. ,,,
    '17.1.15 1:18 AM (173.63.xxx.135)

    가정이란게 안정을 주는것 같으면서도 힘든 일도 많아지는데 여자에겐 그리 좋은 점은 없는거 같아요.
    남편,시댁,아이... 원글님에게 갖고 싶고 중요한 존재인지 생각해 보세요.
    미혼의 장점도 많은건 사실이거든요.

  • 17. 초코
    '17.1.15 1:26 AM (110.11.xxx.172)

    저희학교 여자 교수님들 보니
    미혼이시거나
    기혼이시더라도 집안자체가 부유해서
    집안서포트를 받거나 도우미를 고용하거나
    퇴근이 퇴근이 아닌(퇴근부터 살림 육아시작)
    그런 환경이 아니더라구요

    일단 직업이 안정적이시니
    고르고 고르다가
    좋은사람만나서 시집가세요!!

  • 18. 00
    '17.1.15 1:45 AM (223.62.xxx.212) - 삭제된댓글

    4급단 여자분 9급 출신이에요.
    행시 재경직이면 올인하고
    7급이면 커리어라고 할수있냐... 라니

    솔직히 올라가는데 경쟁 치열해요.

  • 19. 00
    '17.1.15 1:53 AM (223.62.xxx.212)

    여자 기혼분들은 휴직을 많이 해서 7급에서 6급 달기가 힘들어요.
    아무튼 제가 일하는 곳은 그래요. 저희 실에 6급은다 남자 7급은 다 여자에요.
    그나마 7급 4명중 1명이 6급으로 승진했구요.
    휴직으로 근무기간 자체가 없는데 무슨 승진인가요?
    슈퍼우먼 좋아요.
    근데요.
    그 슈퍼우먼이 제가 옆에서 보니까 정서적으로 무척 괴롭단 말이에요. 이 슈퍼우먼이.
    전혀 행복해 보이지도 않는 수퍼우먼이고
    그렇단 말씀이에요.
    점심먹다가.. 아침에 떼고 온 아이 말하면서 울먹거리고
    시간별로 화장실에 애 전화받으러 뛰어가고.
    슈퍼우먼이 이런건가요?

  • 20. 그냥....
    '17.1.15 2:10 AM (216.40.xxx.246)

    일단 애낳고 나면 여자가 불리한건 사실이에요.
    이건 그냥 정해진 법칙같은거에요.
    아무리 시터를 두고 도우미를 둬도 엄마가 해야되는건 해야되는거라.

    그건 미국 유럽도 마찬가지고요 여기도 데이케어 가면 엄마들이 아침에 애들 떼놓고 가는 표정 다들 어두워요 다들 좋은 회사 고소득 직종들인데도요. 남편도 번갈아가며 애들 픽업 하지만 그래도 엄마가 가진 몫이 더 무거워요. 그래서 여기도 애를 안낳거나 낳더라도 하나만 낳거나 그래요.

    어쩌겠어요 생태적으로 타고난 불리함인걸요.

  • 21. Quffh
    '17.1.15 7:01 AM (59.8.xxx.253)

    일에 승부를 둔들 4급 5급 아닌가요? 님이 그안에 있어서 한급 올라가는 게 크게 느껴지시는 거 같은데 밖에서 보면 그냥 다 갗은 답답하고 돈 적게 받는 공무원일 뿐이에요. 정 승부를 걸고 싶으면 행시라도 보거나 해야 결혼도 애도 포기하고 승부한다는 의미가 있는거지 그 안에서 열심히 일해서 승진? 풋...

  • 22. 00
    '17.1.15 7:57 AM (203.170.xxx.65)

    저는 짧게 일해도 2년정도는 맘아팠어요
    아기가 차가운 현관에서 엄마 기다리다가
    앉은 채로 잠이 든 모습보고
    내가 뭐하는 건가 이런 자괴감 들더라고요 ㅠㅠ

    3살되니 의젓하게 잘 기다려요 그리고 재택근무(?)로 바꾼 것도 있고요 오랜시간 애 떨어뜨려놓고 일하는거....
    모든 엄마들 맘이 편치 않을꺼에요 참~~

    이래놓고 애를 낳으라는 정부나~~ 답없죠~~ㅉㅉ

  • 23. 00
    '17.1.15 8:02 AM (203.170.xxx.65)

    저야 선택적이지만 여튼 출산장려비용 다 필요없고
    어느 직종이건 재택근무 가능하게 해줘야 출산율 올라갈껄요
    시터한테 맡겨도 애 근처에서 일해야지
    젖먹이 떼어놓고 가는거 진짜 서로한테 정서적으로 안좋아요

  • 24. ㅅㅇ
    '17.1.15 8:18 AM (61.109.xxx.31) - 삭제된댓글

    일에서 뿌듯함 느낄 때는 결혼이나 가정 없이 일에서 승부보고 싶다 이럴때 있어요 30중반이면 딱 할만한 고민 맞아요 근데 좋은 사람이 나타나면 결혼하세요 일과 결혼했다 이런 것도 나이들면 허무해보입니다 지금 동동거리는 기혼들이 님보다 모자라거나 바보들이라서 그렇게 사는 거 아니에요 일과 가정과 육아 셋 다 해내느라 님보다 훨씬 치열하게 사는 거구요 저는 옆에서 존경스럽더라구요

  • 25. ㅇㅇ
    '17.1.15 10:04 AM (59.11.xxx.83)

    일에 승부걸어봤자 늙어서 남는건 없어요
    뭐가 중헌지 본인생각을해보셔요

    사무관으로들어가서 고위직 가능한가요?

  • 26. ㅇㅇ
    '17.1.15 10:07 AM (59.11.xxx.83)

    그거 4급5급 해서 모해요.
    난또 사무관으로 들어가셨는줄

    새파란 행시합격 애들도 많은데
    9급 7급 부터 그거 한급씩 올라가는게 인생목표이면
    암울할듯
    남자들은 가정도 있고 승진도하니 행복하겄죠

  • 27. ㅇㅇ
    '17.1.15 10:10 AM (59.11.xxx.83)

    행시와 학벌로 고위직 가지않을바에야
    승진보다 행복한 가정과 일의 양립 가능한것도 인생에서 중요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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