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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지금 안방 천장에서 물이 줄줄 새는데 3

못살아 조회수 : 3,600
작성일 : 2017-01-14 16:15:57
1편: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2265807

2편: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2265870

무능한 관리실에 더 이상 맡겨놓을 수만 없어서
윗집에 살다 이사간 분에게 전화를 해봤어요. (이사 후에도 가끔 연락하는 사이라)
매수자 전화번호를 알 수 있겠냐고.
(아드님 결혼시키면서 부모가 집사서 올수리한 케이스)

그랬더니 부동산 전화번호를 알려주시면서 거기다 물어보라고 하더군요.
매매에 참여한 두 군데 부동산에 전화해서 아파트를 구매한 어머니 전화번호를 알아냈습니다.
집에 물새는 상황을 말씀드렸고요,
경기도 근처에 계시다가 두어 시간 전에 저희집에 와서 실태를 보셨습니다.

이사 전 공사할 때 안방 바닥만 뜯고, (이건 이사가신 분이 저희집 누수로 공사하는 상태에서 매도하셨던 것.)
거실이며 다른 방 욕실 공간은 바닥공사는 않고  인테리어에만 신경썼다고 해요.
그 어머니랑 윗층에 올라가보니, 와~ 너무 예쁘게 꾸며놓았더군요.
아기자기 예쁜 게 아니라 실력있는 전문가가 아주 세련되게 잘 꾸며놓은 집이었어요.

그런들 어머니는 이 아파트 단지에 오래 사셔서 당신도 누수 현상으로 고생해보신 터라
바닥공사를 하자고 했건만
아드님이 그럴 필요 없다고 극구 말리고 그저 공간 꾸미기에만 골몰했다고 해요.

현재 신혼부부는 2차 신혼여행(?)으로 그리스에 가 있는 중이라
안방이며 거실이며 바닥 깨는 공사는 어머님이 알아서 해보겠다고 합니다.
지금 기사분들이 와서 윗층 보일러 배관부터 바꾸고 있는가봐요....
아무튼 그렇습니다.

일이 진척되는 대로 상황보고는 가끔 하겠습니다.
이런 사례가 아파트 생활자들에겐 조금 도움될 만한 예가 될 터니까요.

그러나저러나 윗집 인테리어 감각에 완전 놀랐습니다.
저도 나름 한감각 한다는 사람인데 그 세련됨에 저절로 감탄사가....
그런 집 새바닥을 깨야하니 아까워서 저절로 한숨이....
IP : 122.34.xxx.30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
    '17.1.14 4:24 PM (122.34.xxx.30) - 삭제된댓글

    아, 그집 보일러 잠그로 나서 물새는 건 일단 멈췄습니다.

  • 2. 원글
    '17.1.14 4:26 PM (122.34.xxx.30)

    아, 윗집 보일러를 잠근 이후로 물새는 건 멈췄습니다.

  • 3. 인테리어 전문가에게
    '17.1.14 4:27 PM (119.198.xxx.184)

    의뢰했겠죠.
    본인들이 한거면 그쪽 계통에 일하는거 아니실까요?

  • 4. 원글
    '17.1.14 4:30 PM (122.34.xxx.30)

    보통의 인테리어 전문가가 한 솜씨가 아니었어요.
    최상의 전문가가 그것도 아주 신경써서 한 솜씨였어요.
    인테리어 잡지에 공짜로 소개하기에도 아까울 정도랄까. -_-

  • 5.
    '17.1.14 4:30 PM (221.148.xxx.8)

    근데 몇년된 아파트에요?
    감각이전에 기초공사가 먼저이거늘

  • 6. 원글
    '17.1.14 4:32 PM (122.34.xxx.30)

    그 어머님 말씀으론 며느리 감각이라고... ㅎ

    부부가 여행 떠나면서도 식탁에 티세트 (도자기 주전자와 찻잔)을 세팅해 놓고 갔던데
    뭐랄까 소꿉장난하나? 피식 웃기엔 그릇 선택 감각이며 세팅 방법도 참 놀랍더라는... ㅋ

  • 7. 원글
    '17.1.14 4:33 PM (122.34.xxx.30)

    목동 아파트인데, 30년은 살짝 넘은 걸로 알아요.

  • 8. 그나마연락되서
    '17.1.14 5:30 PM (221.151.xxx.6)

    해결?되 다행이네요
    저희도 목동아파트인지라 급걱정되네요

  • 9. 음...
    '17.1.14 5:30 PM (110.8.xxx.118) - 삭제된댓글

    그런 집을 깨부숴야한다니 제가 다 아깝네요. 그 어머님 말씀처럼 배관공사를 했어야했는데... 보통 20년 주기로 배관 공사를 하더라구요. 저희도 20년 된 아파트 구매해서 수리할 때, 업체에서 난방 배관과 수도관 교체는 반드시 해야한다고 해서 그렇게 했는데요. 욕실 방수 공사도 철저히 해야한다고 해서 그렇게 했구요. 그 결과 10년 넘게 살면서 누수 현상은 전혀 없다시피 했네요.

    어쨌거나 원글님, 고생 많으십니다. 저도 한겨울에 윗 집이 인테리어 공사한다고 철거하다 난방 파이프 잘못 건드려서 물폭탄 맞아본 경험이 있어서... 꼭 현장 사진 찍어 두시고, 관리실 직원들이 현장 검증하게 하시구요. 이런 일은 증거, 증인이 필수더러구요.

  • 10. 음..
    '17.1.14 5:32 PM (110.8.xxx.118)

    그런 집을 깨부숴야한다니 제가 다 아깝네요. 그 어머님 말씀처럼 배관공사를 했어야했는데... 보통 20년 주기로 배관 공사를 하더라구요. 저희도 20년 된 아파트 구매해서 수리할 때, 업체에서 난방 배관과 수도관 교체는 반드시 해야한다고 해서 그렇게 했는데요. 욕실 방수 공사도 철저히 해야한다고 해서 그렇게 했구요. 그 결과 10년 넘게 살면서 누수 현상은 전혀 없다시피 했네요.

    어쨌거나 원글님, 고생 많으십니다. 저도 한겨울에 윗 집이 인테리어 공사한다고 철거하다 난방 파이프 잘못 건드려서 물폭탄 맞아본 경험이 있어서... 꼭 현장 사진 찍어 두시고, 관리실 직원들이 현장 검증하게 하시구요. 이런 일은 증거, 증인이 필수더라구요.

  • 11. ㅇㅇ
    '17.1.14 7:44 PM (58.143.xxx.62)

    날씨도 추운데 것도 밤에 혼자서 수고하셨어요.
    지금이라도 연락이 되어 수리를 한다니 다행입니다.
    나중에 장판이나 도배 같은 거 꼭 수리해 달라고 하세요.

  • 12. ......
    '17.1.14 8:59 PM (117.111.xxx.99)

    고생 많으셨어요. 원글님의 노력으로 연락이 되어 다행입니다.
    대처 못 한 아파트 관리실과 경비실에 제가 나서서라도 항의하고 싶어요.
    원글님 댁에도 현재 치울 것이 많을텐데, 날도 추운데 힘드시겠어요.
    그런데 어쩜 그리 불평이 없으세요. ㅠㅠ 오히려 윗집 바닥 깨는 것을 아까워하시고...
    앞으로 남은 일들 잘 처리되어 피해 없으시길 바랄게요.

  • 13. 저도 원글님같은
    '17.1.14 9:44 PM (14.40.xxx.179)

    긍정적인 마음으로 살아가려고요.
    그런 마음가짐이라면 앞으로도 행복하게 잘 사실 거예요.

    그런데 갑자기 너무 궁금해지네요.
    윗집 인테리어가..

  • 14. 원글
    '17.1.15 6:07 AM (122.34.xxx.30)

    응원해주신 댓글님들 모두 고맙습니다.
    어제 늦은밤까지 공사해서 일단 마감한 걸로 아는데
    아직 간헐적으로 물이 떨어져서 어젯밤도 못잤어요.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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