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펌] 반기문에 대한 개인적인 경험담.txt

ㅇㅇ 조회수 : 2,553
작성일 : 2017-01-14 00:18:21
2009년 금융위기가 심한 시기에 대학원생 시절에 유엔본부(뉴욕)에서 약 6개월간 인턴을 하였습니다. 
당시 유엔 사무총장은 반기문이었고 나름대로 한국인 사무총장이라는 것에 대한
큰 자부심도 있었고 동료 인턴들에게도 '저사람은 내 사촌이다'라는 우스운 
농담을 할 정도로 매우 뿌듯했습니다. 

인턴을 하는 동안 유엔 직원들 사이에서는 그에 대한 부정적인 표현이 많이 있었으나
그래도 어느 조직이나 불만을 가진 사람들은 있었기 때문에 그리고 이제 갓 2년밖에
되지 않은 사무총장이었기 때문에 후에는 좋은 평가를 받을 것을 것이라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그에 대한 평가를 바꾸게 된 계기가 있다면 인턴이 거의 끝날 때 쯤의 일이었습니다.
인턴이 끝날 때쯤 당시 제가 소속되어 있던 팀(정무국 동남아팀)에서는 저의 후임을 뽑아야했고
여름 인턴으로 인도네시아에서 대학원생이 오기로 결정이 되어 있던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제가 그만두기 2일전에 후임이 못온다고 하였으며, 당시 저의 감독관이자 팀장은
"2달간 뉴욕에서의 생활비를 충당하지 못해 결국 인턴이 오지 못한다"라고 매우 아쉬워 했습니다.

사실, 오기로 했던 인턴뿐만 아니라 같이 함께한 인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을 때도
어떤 인턴은 집세 때문에 뉴욕에서 못살고 편도 3시간 거리인 곳에서 통근을 하고 있고
어떤 인턴은 물가 땜에 원래 계약된 기간보다 짧은 기간에 인턴을 끝맞춰야 하는등 
힘든 상황을 겪고 있었습니다.

이들의 공통적인 의견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유엔에서의 인턴 경험은 다른 것을 주고도 없을 수 없는 엄청난 가치가 있는 것이다.
다만, 뉴욕이라는 곳에서 무급으로 최소 2달간 인턴을 해야 한다는 것은 
매우 리스크가 크고 유엔이 인턴을 활용하고자 하는 목적과 부합하지 않는다
특히 물가 등의 제약으로 인해 인턴이 되고서도 그 기회를 버려야 하는 학생들이 많다.
따라서, 무급을 유급을 바꾸는 것이 당장 된다는 것은 아니지만 전부를 위해서는 아니겠지만
최소한 기회가 박탈될 수 있는 다음의 인턴들을 위해서라도 유엔에서는 
숙박시설 만큼은 적은 비용으로 제공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에 대해 많은 인턴들이 공감을 하였으며, 보다 효과적으로 저희의 목소리를 내고자
제가 대표로 사무총장 앞으로 관련 내용을 정리하여 메일을 보냈습니다. 
혹시나 영어에 대한 압박?이 있지 않을까 싶어 친절히 한국어로도 별도 메일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제가 인턴이 끝나는 그 순간까지 보낸 메일에 대한 답변은 오지 않았습니다.
심지어는 사무총장실로 정중히 면담 요청까지 하였지만 까였습니다. 
겉으로는 소수자에 대한 보호에 많은 신경을 쓰면서 정작 내부 인턴들의 처우에는 
아예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그 사람을 보면서 유엔을 떠나는 순간 전 다시는 
저사람이 하는 말을 믿지 않겠다고 다짐했고 지금 그 사람이 대통령을 하겠다는 말에 
어이가 없어서 이런 이야기를 꺼내 봅니다.


p.s 방금 아래 기사 보고 어이가 없었습니다.

http://v.media.daum.net/v/20170113082102859

반 전 총장은 유엔 직원들의 무사안일과 복지부동을 뿌리 뽑기 위한 개혁 등을 열심히 했다고 강조하면서 
“그렇게 했더니 직원들이 자신들을 못살게 군다고 ‘최악의 사무총장’이라고 퍼뜨렸다”고 해명했다.

이렇게 말하는데 정말 자신이 10년동안 있었던 조직을 
이렇게 디스하는 사람을 보면 정말 정나미가 뚝 떨어집니다. 

http://pgr21.com/?b=8&n=69987
IP : 130.83.xxx.179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7.1.14 1:09 AM (121.188.xxx.237)

    인턴도 결국 사익 추구하다 안되니까


    분풀이하는 건데...?

  • 2. ㅇㅇ
    '17.1.14 1:10 AM (45.64.xxx.96)

    오늘 청년인턴 발언했지요? 믿고거르는인물이 되었습니다. 한때는 뭣도 모르고 대단한 사람이다 자랑스러워했는데 말이죠.

  • 3. ........
    '17.1.14 1:46 AM (96.246.xxx.6)

    인상이 그래요.

  • 4. ..
    '17.1.14 2:09 AM (183.96.xxx.221) - 삭제된댓글

    그냥 권력자에 빌붙어 쓰는 감투가 좋을뿐 소수자, 사회적약자, 세계평화따위에 애초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어요..
    노통이 사람 제대로 잘못 본거죠.

  • 5. 글씨
    '17.1.14 2:58 AM (173.68.xxx.202)

    유엔에서 인턴을 무급으로 하는군요...저런 권력에 빌붙어 먹는 인간들이 인턴의 이멜에 답잡 안하겠죠..전 학생일때 뉴욕시장에 이멜 몇번 보냈는데도..답장은 꼬박 꼬박오던데..물론 사무보는사람들이 쓴거겠지만

  • 6. 결국
    '17.1.14 3:19 AM (178.191.xxx.220)

    유엔 인턴도 금수저들의 그들만의 리그인거죠.
    반장어도 개천 시절 다 잊고 지가 태생부터 용이라 착각하는거고.

  • 7. 금수저가
    '17.1.14 4:12 AM (73.110.xxx.32)

    노욕에 서민 서민 갑자기 찾으니 실소만 나올 뿐입니다

  • 8. 55
    '17.1.14 7:52 AM (73.109.xxx.62)

    청년인턴이란 시대에 뒤떨어지는 소릴 해대던데...어휴..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40417 황학동 유명한 칼국수집이 어디인가요? 추릅... 하야. 어찌.. 2017/01/14 766
640416 미혼자 입장에서 진지하게 질문 드립니다.. 일과 육아 23 00 2017/01/14 3,178
640415 박근혜를 제거하면 6 moony2.. 2017/01/14 1,557
640414 지난주인가 슈돌에서 소을맘 입은 진카멜 코트 4 코트 질문 .. 2017/01/14 2,688
640413 [단독] 청와대 대응문건, 전문가도 놀랄 '증거인멸' 방법 1 뭐가구려서 2017/01/14 2,620
640412 콘서트장 가는데 자리가 혼자 떨어져있어요 8 겨울 2017/01/14 1,339
640411 청바지 길이 줄였는데 좀 짧게줄여졌어요ㅠ 6 속상 2017/01/14 1,434
640410 의사, 약사님들 고등학생 판토가 먹어도 될가요? 5 판토가 2017/01/14 1,658
640409 이러니 애를 안 낳지... 47 나짱 2017/01/14 15,771
640408 이완배 기자의 경제의 속살 6 경제의 속살.. 2017/01/14 2,007
640407 파데 바르면 갈라져요 ㅠㅠ 13 ㅇㅇ 2017/01/14 3,455
640406 촛불집회하고 숙소 들어왔어요. 44 근혜퇴진 2017/01/14 4,909
640405 ㅎㅎ 특검 신무기~ 1 ..... 2017/01/14 1,189
640404 그것이 알고싶다 검색어올려봐요~~ 3 ㅇㅇ 2017/01/14 878
640403 호텔예약 알려주세요ㅜ 6 ㅜㅜ 2017/01/14 1,163
640402 특검..김경숙 건강상태 수감생활 가능 6 ... 2017/01/14 2,929
640401 지금9시뉴스에 김영란법 그후... 헐. 16 김영란법 2017/01/14 7,007
640400 차선변경 잘하는 노하우 없을까요? 너무 어렵네요 12 ㅡㅡㅡ 2017/01/14 3,377
640399 진회색 스커트에 스타킹 색상? 5 2017/01/14 1,512
640398 늙어서 혼자살기 9 겨울밤 2017/01/14 5,333
640397 자식으로서 간병 2 간병 2017/01/14 2,010
640396 정신차리셨나봐요...다행이다. 5 ..... 2017/01/14 2,369
640395 미우새 한혜진 5월에 다시 복귀한다는데 55 김ㅇㅎ 2017/01/14 19,853
640394 급)과메기 먹을때 물미역 데쳐서 먹나요? 6 ... 2017/01/14 1,615
640393 평생을 싸우고 큰소리 내고 서로를 헐뜯고 사는 부모님 3 ,,, 2017/01/14 1,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