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직장, 버티는 게 능사일까요?

우문현답 조회수 : 2,034
작성일 : 2017-01-13 23:52:32

연봉시기에 맞춰 "회사=돈" 이란 혼란속에 대한민국 직장인동료분들의 생각 나눕니다.


저는 9년차 ngo 직장인, 보시다시피 연봉은 2500언저리 입니다. 10년차 되는데도.

물론 협회, 재단같은 ngo는 최순실 사건처럼 보여지듯 직원 급여보다 빼돌리는 횡령비리

주인없는 나랏돈, 예산 누가누가 더 많이 차지하나로 사장 쌈지돈입니다.


9년 재직기간 중 4년동안 업무교차로(예산집행기관 변경) 나홀로 월급이 깎였어도

상황에 따른 것이라 '내가 잘해서 인정받자! 결과물을 내놓고 협상하자!'란 생각으로

30대 중반을 보내고 겨우 작년에 잃어보린 호봉을 맞춰놨습니다.

근데 이 사장도둑이 사업비로 다른 데 써야한다고 이번 인건비를 삭감한답니다.


회사에 A팀, B팀이 있는데 월급주는 부처가 달라요.

사장이랑 중간관리자, 2/3 직원은 A팀으로 이번에 인건비가 급상승했습니다. 신규관리자 노력으로.

자기 월급이 나오는 곳이니 엄청 신경썼겠죠.

하지만 저랑 1/3 직원 B팀은 한정된 예산에 그나마도 있던 인건비도 사업비로 사장이 쓴다고.


겨우 호봉제면서 매년 이것도 사장 맘대로. 내년은 또 어떻게 바뀔지.

오래된 직원은 갈 곳 없어서 받아주는 듯한 건가요?

5년쯤 됐을 땐 기대와 내 부족함이라 생각했는데 9년차되니 "돈장난, 습관"이란 짙은 생각에

앞으로 뭘 더 기대하나 싶습니다.

더 단호한 것은 위탁사업이 올해 마지막이라 수주되는 꼬라지(내 인건비 깍아서 자기 주머니 챙기는 토사구팽 상황)

절대 1%의 노동력도 쓰고 싶지 않습니다(사업담당자임)


물론 미리 준비하는 거야 맞는 말이고(소개팅처럼 서로 좋아하기 힘들어요)

밖은 지옥인거 아는데, 겨우 연봉 2500에 직원취급을 이렇게 하는 게.

청년인턴제로 나랏돈 받는 게 있어서 절대 실업급여는 안 해주겠고

섣부르지만 내년쯤 결혼을 하게 되어 지방으로 내려갈 수도 있는데 차라리 정규직 고집하지 말고

퇴사 후 계약직으로 (정규직보다 문턱은 낮을테니) 실업급여받고 결혼하자. 란 생각도 있습니다.

아직 연애초기지만 서울살이가 아니라 지방간다면 굳이 현 직장에 매이고 싶지 않단 생각에, 철없는걸까요?


대다수 현실인정, 버텨라! 사회 다 그렇고 준비해서 이직해라! 하실 거 알지만

과연 버티는 것만이 능사인지 9년을 돌아보며 생각이 많아집니다. 


IP : 121.165.xxx.14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남자?
    '17.1.13 11:55 PM (175.126.xxx.29)

    허어.
    이렇게 현실감각이 없을수가.
    계약직으로?
    지방에 내려가서?
    결호오온?

    힘들다 봅니다.

    남자라면 더더더 버텨야죠.
    계약직은 말이 안되고
    지방도 말이안되고
    그 정신으로 결혼은 더더욱 말이 안된다 봅니다.
    이상 40대 계약직 아짐.

  • 2. 다른곳
    '17.1.14 3:16 AM (223.62.xxx.244)

    경력직으로 갈 생각은 왜 안하세요? 계약직은 지금 현실보다 더 지옥이에요. 겪어봐야 아시겠어요? 정규직도 이모양인데 계약직은 오죽할까 하셔야할텐데.. 암튼 9년경력 버리지마시고 살릴 생각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40528 지금 안방 천장에서 물이 줄줄 새는데 4 5 못살아 2017/01/15 2,479
640527 나경원이 초선이 1 유리병 2017/01/15 1,024
640526 미국 아시아계에서 한인 빈곤율이 최악인 이유가 무엇인가요? 12 2017/01/15 5,366
640525 남자친구 사주때문에 헤어지고싶어요 11 2017/01/15 6,563
640524 40대초반 남성 패딩 추천해주세요 따뜻 2017/01/15 677
640523 이재용 특검대비 영어공부시켜주는 꿈을 꿨네요ㅠ 2 오늘의 꿈 2017/01/15 700
640522 휴 ..ㅜ돼지고기덜익은거 한두개먹은 아이. 괜찮을까요? 4 2017/01/15 2,071
640521 집에서 근력운동할때 운동화 신고 해야 할까요? 2 .. 2017/01/15 1,751
640520 내일 성당갈건데요.. 헌금은 어떻게 내나요? 28 ㅇㅇ 2017/01/15 10,752
640519 버거킹 새로나온 버거 맛읍다 4 2017/01/15 2,358
640518 기추니 부인 33 ........ 2017/01/15 9,037
640517 여자보고 "야하게 생겼다" 라는 말이 무슨 뜻.. 16 ㅇㅇ 2017/01/15 11,492
640516 얼굴에 각질이 너무 심해요 8 .. 2017/01/15 3,803
640515 어떤 선 넘어가면 관계를 확 정리하는 분들 계신가요? 14 2017/01/15 4,692
640514 2017.유용한 사이트 모음 리스트 ......... 135 ㄷㄷㄷ 2017/01/15 12,267
640513 저보고 꼼꼼하고 친해지기 어려운 타입이라는데.... 7 썸남이 2017/01/15 2,065
640512 아주 기본적인건데 헷갈리는거 뭐 있으세요? 24 .. 2017/01/15 3,596
640511 결혼 후 행복하세요? 21 2017/01/15 5,301
640510 인간관계 끝낼땐 끝내더라도 한번은 얘기 해야할지.... 9 .... 2017/01/15 4,004
640509 아보카도를 잘랐는데 안 익었어요 4 .. 2017/01/15 4,261
640508 허리가 너무아파요,,목도 아프구요,,,디스크일까요? 6 ㅓㅓㅓ 2017/01/15 955
640507 법조인으로 출세하는건 어떤 경로로 가능한건가요? 1 궁금 2017/01/15 634
640506 우리나라가 사기꾼이 많은 이유 6 개헌반대 2017/01/15 2,554
640505 그알을 보며..국감을 보며 김기춘에 대해 느낀 점. 1 기추니아웃 2017/01/15 1,299
640504 ㅂㄱㄴ가 김기춘을 비서실장에 앉힌건.. ㄴㄷ 2017/01/15 1,0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