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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짜증많고 신경질적인아이..이제 한계가 느껴지네요ㅠ

걱정맘 조회수 : 4,434
작성일 : 2017-01-12 16:22:26
큰딸이 10살인데 어릴때부터 키우기 힘들었어요..크면 나아지겠지했는데 커도 여전히 그래서 이제 한계가 느껴져서 너무 슬프네요..

의견을 얘기할때도 소리부터 지르고 외출할때도 준비하는데만 1시간..배고프거나 힘든것도 참지못해 계속 짜증내고 소리지르고 주위사람들을 너무 피곤하게 만들어요..

자기주장이 강한아이라 안되는건 끝까지 안된다고 하지만 남한테 피해가는 일 아님 허용적으로 키우긴했어요..
무조건 안된다고 하는것보다 스스로 느끼게끔 하는게 제 교육방식이었거든요..
그게 잘못된걸까요? 남편은 애를 너무 받아줘서 그렇다는데 저희딸 성격 윽박지르고 억누르면 정말 이상하게 변할거 같더라구요..

그런데 웃기는건 학교생활은 너무 잘한다는거에요..선생님한테도 상담안할정도로 잘한다고해서 상담도 안갔구요..친구들하고도 잘지내구요..

그런데 집에선 왜그런지 정신과상담을 받고싶을 정도에요..
오늘은 손목때문에 물리치료받으러 가야해서 준비하는데 머리가 맘에 안든다고해서 못갔어요..남편은 억지로라도 끌고갔어야지 왜 안그랬냐고 저한테 그러는데 눈물이 나더라구요..
이아이는 왜이렇게 날 힘들게하나 싶어서요..
정말 상담이라도 받아봐야할까요?
둘째 아들은 성격이 너무 좋은데 말이에요ㅠ
IP : 118.222.xxx.183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휴
    '17.1.12 4:27 PM (125.137.xxx.47)

    지금이라도 혼내시고 누르세요.
    운동 보내던지 다른 스트레스 해소할 곳을 만들어주시고요.
    징징거리는 것도 습관이예요.
    어디 가야되는데 징징거리고 있으면 한번 경고하고 두고 가버리세요.
    아이가 징징 거릴때마다 받아주면 버릇 다 망쳐요.
    이제 아기짓은 그만해야죠.

  • 2. ㅡㅡ;;
    '17.1.12 4:27 PM (175.223.xxx.101)

    우리언니가 그랬어요
    집에선 폭군신경질다냄 밖에선 유순
    공부는 잘해서 지금 의사이고
    현재 부모님이랑 의절한지 2년째
    결혼할때 보니 친구 한명 왔더라고요
    크면서 성격 발각됐나봄

  • 3. ㅇㅇ
    '17.1.12 4:30 PM (211.237.xxx.105)

    성격이든 뭐든 타고나는게 크고요. 학교 선생이나 친구들에겐 절대 안통할 거 아니까 거기서는 억누르고 있다가 아마 만만한 엄마에게 푸나봅니다.
    남편분이 틀렸어요. 억지로라도 끌고가야 하다니 .. 소인가요 돼지인가요. 젖먹이 갓난쟁이 애기나 되어야
    억지로가 말이 되지 서너살 아이만 해도 억지로 데리고 가면 울고 불고 난리일텐데 그게 어떻게 억지로가 되나요. 억지로 할것 까지도 없는거고요.
    전 상담 같은거 크게 믿진 않지만, 어디다 털어놓고 객관적으로 아이를 볼수 있는 제3자도 필요하니 상담 한번 받아보세요. 원글님도 누군가에게 아이에 대해 얘기하다보면 어느정도 정신적으로도 좀 편해질겁니다.

  • 4. ...
    '17.1.12 4:32 PM (119.64.xxx.157) - 삭제된댓글

    외출 준비만 한시간 ㅜㅜ
    저는 11시 출발이다 11시에 준비가 아니라 11시 정각에 출발
    해서 11시에 신발 신지 않음 그냥 놓고 나와요
    몇번 하면 총알같이 튀어 나옴.

  • 5. dd
    '17.1.12 4:33 PM (220.78.xxx.36)

    제 친오빠도 저랬어요
    밖에서는 잘 지내고 암말도 못하고 집에 와서 폭군이요
    아빠는 순하셔서 자식들 손 한번 안대고 키우셨는데 제가 오빠한테 그렇게 맞았어요
    그냥 밖에서 하던 성질을 저한테 다 부리고 퍼붓고 장난아니었구요
    님 따님은 그 대상이 엄마인 님인가 보네요
    저는 오빠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거 같아요 엄마도 인정 하시구요
    정신과 치료는 회사문제 때문에 못받고 한의원 가본다고 하시는데 저게 한약 먹는다고 나을 병도 아니잖아요
    님 따님은 어리니 어릴때 어찌 잡으셔야지 진짜 님 꼬부랑 할머니 되서도 저 딸 땜에 고생해요
    혹시 대학 들어가게 되면 무조건 독립 시키세요

  • 6. 첫댓글은 좀 ㅠ
    '17.1.12 4:41 PM (114.207.xxx.137)

    예민하고 스스로가 스트레스가 많은 아이를 누르고 혼 내라는 댓글은 좀 아닌 것 같아요.
    저희딸이랑 원글님 아이가 비슷한 성향이네요. 원글님 힘들더라도 혼내지 마시고 부드럽게 대해주세요
    저도 아이에게 엄하고 혼내고 참는 걸 가르쳐야 햔다고 생각했는데 아이가 대학생이 된 지금 그때 받은 상처로 힘들어 합니다. 동생에게는 관대하고 자신에게는 박하고 엄한 부모 였다고 ㅠ
    그러니 어렸을 때 어리광을 받아주시고 관대한부모가 되어 주세요. 이해 받는다는 기분이 들게.
    원글님 아이가 어렸을 때 경험이 평생 갑니다.

  • 7. 걱정맘
    '17.1.12 4:42 PM (118.222.xxx.183)

    저도 혼낼땐 혼내지요..혼내다보면 제가 지치고 기운이 다 빠져요..그게 하루이틀에 끝날일이 아니잖아요..
    요즘 손목을 다쳐 피아노 운동학원 다 못다니고 방학이라 하루종일 집에 있다보니 스트레스가 많네요ㅠ

  • 8. 포에버앤에버
    '17.1.12 4:48 PM (182.215.xxx.105)

    저희애랑 성별 말고는 나이 행동 다 똑같아요 ㅡㅜ
    동생은 순한거까지....
    저는 결국 소아정신과 가서검사했구요
    머 병명을 붙이자면 불안장애 라더군요
    약을처방해주며 일년이상 먹어야 한다기에
    도저히애한테 정신과약은 먹이기싫어서ㅠㅠ 시작도 안했구요
    심리치료받고....집에 강아지를 한마리 키우기 시작하며 ㅇ애가 짜증도 줄고 무조건 막무가내이던 녀석이 저와의 관계에서 대화도 되고 타협도 슬슬 되더라고요 ...왜냐면 자기가 막무가내면 제가 개를 못키우게 한다 했더니 스스로 노력하더라구요
    전 개를 너무너무 싫어 하는 사람인데 ㅠㅠ
    애가 개한테 정신이 팔려서 저나 동생을 덜 괴롭히니
    죽도록 싫던 개 똥오줌 치우는게 차라리 편했어요 ㅡㅡ
    무튼 타고나길 예민하게 태어났지만,,어떤 정서적 위안이 될만한 매개체가 있으니 애가 한결 부드러워졌어요

    이런방법도 있다고 참고하시라 적어봅니다

  • 9. 걱정맘
    '17.1.12 4:52 PM (118.222.xxx.183)

    저도 아이가 햄스터 키우고싶다고해서 키우고있어요..햄스터로 가끔씩 협박도 해가면서요..하지만 근본적인건 안변하니 한번씩 너무 힘들어요..댓글달아주신분들 너무 감사드려요~

  • 10. ...
    '17.1.12 4:58 PM (223.62.xxx.50)

    죄송한 말씀이지만ㅜ
    그거 타고난 성격입니다ㅜ못고쳐요
    제 동생이 똑같아요
    학교나 밖에선 최고 우등생..집에선 엄청난 폭군ㅜ
    공부아주 잘했구요..유학후에 sky대학교수입니다
    허나 지금도 본인밖에 모르구요
    가족들은 꽤고통이지요ㅜ
    불안장애의 일종이라고 하더라구요
    현재도 일년에 몇번씩 심각한 자기우울증에 빠집니다부족한게 아무것도 없는데도
    초조.불안.다른사람과의 끊임없는 비교ㅜ
    그러고 나서 가족들에게 신경질.화풀이ㅜ
    타고난 성향은 안바뀌더라구요
    옛날 한 신경정신과의사가 동물을 키워보라고도 했었는데 그걸 해줄껄하고 부모님은 지금도 후회하십니다

  • 11. 경험자에요
    '17.1.12 5:02 PM (223.33.xxx.16)

    제 아이가 그랬어요
    제가 아이때문에 홧병이 날 정도로요
    지금 대학생인데요
    여전히 성질이 대단해요
    원글님이 이길 수 있다면 모를까 성정은 안바뀝니딘
    그냥 냅두세요
    자기성질 자기가 못이기면 지성질대로 살아요
    주위에 시댁이나 친정에 비슷한 사람이 있을겁니다
    유전의 힘이 대단해요
    그냥 무관심밖에 답이 없네요

  • 12. 그래서 엄마가 있는 거 아닌가 싶어요,
    '17.1.12 5:54 PM (116.124.xxx.163)

    타고난 성정이 성장하고 경험하며서 이렇게 하면 피해를 보는구나라고 타협하고 자제하게 됩니다. 그 시간 동안 엄마가 많이 힘들죠. 그리고 그것을 깨달은 후에도 엄마는 ㅠㅠ
    자식키워보니 나같은 년 키워준 우리엄마는 부처님의 현신인가부다 합니다. 너같은 자식 낳아라가 최고의 욕이라는 것도 깨달았구요.
    원글님 아이같은 성격은 불굴의 집념, 포기하지 않는 근성의 근원입니다. 비록 엄마를 쥐잡듯 잡는 아이지만 에너지와 생활력은 동급대비 최상위 수준이이라고 봐야지요.
    엄마의 다른 이름은 부처님이고 예수님이라고 생각합니다. 힘내십시오. 응원합니다.

  • 13. ..
    '17.1.12 6:55 PM (112.152.xxx.96)

    잘해줘도 비위맞추다 하루가 다가요...그런애 울집에도 있어요 ..말그대로 상대하려면..기가 쫙쫙 다 빨려요..무시가 답..신경을 꺼야 내가 살겠어요..눈만 뜨면 오늘은 뭔 심통을 부릴까. 요딴맘으로 사나 싶어요..자식이지만 욕나와요..진짜..그지같은 승질머리는 달랜다고 되는게 아니고 신경을 안쓰는 쪽으로요

  • 14. ...
    '17.1.12 8:17 PM (218.101.xxx.164)

    이제 고등학생 되는 우리 딸과 비슷하네요. 위에 두애들은 순했는데 막내는 까칠하고 예민하며 고집도 쎗어요. 안좋은 행동할때마다 혼내면 하루종일 혼만 내겠더라고요. 얘 고집 꺽기도 힘에 부치고요. 그래서 정말 안되는것은 절대 허용하지 않더라도 웬만한것은 마음대로 하게 했어요.
    그렇게 몇년 보내니 지금은 사춘기도 없이 나름 사랑스런 애가 되었어요. 우스갯 소리로 태어나면서 부터 쭉 사춘기라서...남들 사춘기지날땐 순하게 지나나 보다고 그래요.
    부모가 일관성 있게 키워야해요.

  • 15. 울아이
    '17.1.13 2:12 AM (211.215.xxx.191)

    봉사상 받아왔더라구요.

    집에선 가장 이기주의면서..
    생긴거또한 슈바이처 선비같아요ㅠ_ㅠ

    진이 다 빠지다 못해
    홧병까지 왔어요.

  • 16. 걱정맘
    '17.1.13 6:05 AM (118.222.xxx.183)

    댓글보니 위로가 많이 됐어요...고맙습니다^^

  • 17. 저도
    '17.1.13 8:14 AM (114.207.xxx.217)

    저희 딸도 만만치않아요. 고집아 너무 새서 한번 먹고싶은게 생기면 무슨 일이 있어도 관철, 스테이크 사달라고 2시간 울어댄적도 있어요.
    근데 지금 중 2 자기 알아서 척척 학교공부 잘하고 선생님들께 이쁨 많이 받고 바깥 활동은 완벽해요.
    그 까칠한 성질머리는 딱 저한테만 내더라구요 저는 바꾸려하지않고 내버려두는 편이에요. 부딪히면 역효과가 나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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