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얘기네요ㅠㅠ
엄마가 삼남매 중에 제일 신경써서 키워주셨고
정말 좋은 대학나왔고, 대학생활 내내 기대해주셨지만,,
기대해주신 거에 못미쳤어요ㅜㅜ(지금 대학보내시는 분들.. 잘 아시겠지만 애들 관리 잘해주셔요)
저는 학점보다 연애가 중요했고, (학점은 잘 나왔지만.. 따로 뭘 준비를 안했네요)
결국 특이한 장점은 없고, 공무원에 적합한 인간이라는 게 판명...
여러 준비를 해왔지만.. 7급에 딱 적합한 두뇌와 성격을 가졌더라구요..(엄마 욕심의 고등고시는 절대 안됨)
프리랜서하면서 작년에 7급 봤는데 최종면접에서 떨어졌고요,,, 작년 28세
사귀던 남친이랑 급하게 결혼해서 애기도 낳았어요,, (남편 대기업 사원)
그냥 저냥 중소도시에서 여유있지도 넉넉하지도 않은 신혼부부로 살아요..
물론 임신기간중에 7급 다시 쳤는데(정말 죽기살기로 했어요) 떨어졌고,
이제 애낳고 친정왔는데...
엄마가 신랑돈 조금이라도 쓰면.. 막 눈치주는거에요..
신랑돈 마음대로 쓰지마라. 제가 남동생 치킨이라도 사줄라고 하면,, 카드도 못꺼내게하고,,
할머니랑 전화하면서도,,
갑자기 할머니한테 제가 불쌍하대요,, 신랑돈이라서 신랑 눈치보고 사니까 불쌍하다고,,,
옷하나도 허투로 사지 말라고 하고,,,
물론,,, 뭐 제가 벌어쓰는 거 보다는 눈치보이죠,, 근데, 어쨋든 지금 무직인거나 육아휴직한거나 같다 생각하면 되잔항요..
엄마는 계속 제가 대학교때 한때 방황해던거 얘기하면서,
그 때만 자리잡았어도 이렇게 힘들지 않았을 텐데 한탄하시고(2009-2013정도 ). 제가 졸업하고 프리랜서할 때, 공부안하고
저도 이렇게 공무원 사회가 될지 정말 몰랐고ㅠㅠ
사실 저희 집이 공무원이라서,, 공무원보단 더 좋은게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ㅠㅠㅠ 진심이에요,,
제가 전업이라 눈치보고 대접못받는게 아니라. 결혼하면.. 다 서로 부부끼리 눈치 보고 살지 않나요??
남편 친구 마누라들이 다 공기업, 같은 대기업.. 아님 연구소 이런대 있어서, 저도 좀 기죽는거 있긴해요ㅜㅜ
근데 애낳고 친정온 딸한테 계속 주지시킬 필요는 없잖아요..
그러면서 옛날 남친이랑 사겨서,, 허비한 시간까지 계속 얘기하면서,,
걔랑 사귀어서 그러더니, 이젠 결혼에 임신까지 해서,, 너를 위한 시간을 좀먹는다고 생각이 어찌된애냐고 하시는데 ㅠㅜ
물론 제가 낳은 애는 지극정성으로 쓸고 빨고 해주십니다만,,,
또 제 동생한테는 저렇게 안하시거든요(기대가 없으심...)
참,,, 기대 받은 딸이 지금 7,9급 공무원 기웃거리고 있고,,
또, 제 주변 사람들 30대 보면,, 물론 자리잘 잡은 사람들도 많지만,, 결혼도 안한 골드 미스 (타의적 미스) 도
많으시거든요... 제가 자리 못잡고 ,결혼도 못했으면 또 어떤 얘기를 했을런지
엄마는 내가 결혼을 안했으면,, 잘 됐으리라 생각하는건지... 넘 속상헤요ㅜㅜㅜ
너무 속상하고 그런 마음에 중언부언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