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누가 기분나쁠 상황인가요
두어달전 엄마가사시던 집으로이사를왔어요 엄만 다른형제네로 들어가시구요..
아무래두 엄마사시던집이구 현재살림하고있는 집으로 거처를옮기시다보니 짐을 줄이고버린다해도 옛날노인네들특성사오버리기아까워 우리가썼으면하는것도있구 받아쓸건쓰구 저희도버릴건 버리구두고가신것중 저희 컨셉에안맞는 액자등은 떼서 베란다에모셔도고 했네요
그중 크고작은 화분을5개정도 놓고가셨어요
큰집에서 화초하나두 없으며노너무 썰렁하다구 이정도는 키우라며..
저희 사실둘다키울줄몰라요
게으르기도하고 그런거에
별로애정이나관심이없어요
신랑이 눈짓으로 신호줬었어요 엄마놓고간다고 키우라하니 저쪽에서 가저가라하시라구..
우린 둘다 화분못키운다구...
저도 못키운다고 가져가라 한두번말했긴한테 데부분은가져가고 이것만키워라하는데는 끝내 거역못하게시더라구요
일주일에 물한번만 줘라 그것도 못하진않지않겠냐...
그렇게 5개의화분이남겨졌습니다
그후일요일 화분에물을 주려하니 신랑왈
어차피 죽을건데 뭐하러 주느냐 하더군요
그때 느낌 별로였습니다
죽을땐죽더라도 엄마가 키우라남기고간 아직은 살아있는 애들인데 뭐하러주냐니...
걍 묵묵히줬습니다
그담일요일..
베란다에있는애들물을 줬고 주면에 물이좀 튀었습니다
그걸보고는 화분에 물줬냐묻더군요
줬다하니 뭐라하는데 정확히기억은안나나 구지 뭐쓴데없는일을하느냐는듯한 말....
이사후 제 지인들 집들이를했습니다 그중한명이 화분을사왔네요.ㅜ
지인들가고 나중에 집에들어와서는이쁘다며
어따놔야어울리나 이리저리놓더군요
그후 얼마간지나고 같이만나퇴근하는데 지나간사 올망졸망 이쁨화분들을보고는 사자고하더군요
자기 화분싫다며..엄마가남기고간거 싫다했자나 하니
내가 키우고싶은거 키우는거랑같냐..요즘엔 화분키우고싶어 나이드니 좋아졌어
결국 3명의아이 입양해왔습니다
뭔가...서운하더군요
이사람은 엄마의화분이 싫은거구나...
그리곤 베란다의 엄마의화분은 거의돌봄이없는채로방치되어 시들어져가고있고....
어제 같이퇴근하는길에 다이소에들러 필요한걸사는중 얼마전구입한 화분중 2개를 좀더크고 이쁜화분에옮겨준다고 고르더군요
거기까진같이골라줘시습니다
저는 히ㅏ분이커지니 흙도사라하니 필요없다고 집에있는걸로한다더군요
집에와서 분갈이하는걸보니 엄마의 시들어있는화분의 흙을퍼서 담고있는겁니다
제맘은 웬지모르게 좀 슬펐습니다
뭔가 내가...그리고 엄마가 이사람한테 무시당하고있는느낌이랄까...
그래도 아직은 시들었을뿐 살릴수있을거같아서 거기서 너무많이퍼내지말아라
뿌리는 다치게하지말아라
좋게말했습니다 조심히...
근데 되게 귀찮고 기분나쁘게받아치더군요
내가알아서할게
그리고 까놓고말해 다죽은거아니냐 뭐어떡하라하는거냐
......
뭘어떻게하라는게아니라 당신은 이래도저래도 아무렇지 않을지몰라도 난 엄마가준거라 당신맘이랑다를수있다 하고 방에들어와버렸습니다
알아서한단말은...상대가신경안쓰게 잘처리한단말로쓰는말 아닌가요
난 최대한 조심히 표명을한건데 이게 알아서한건지..
그렇게 오늘아침을 맞이하고 서로암말없이출근준비하리 각지나가고
그사람먼저나간뒤 거실장위엔 새로분갈이한 히ㅏ분 두개가 곱게 놓여저있네요
울엄마껀 베란다에서 한번도 실내로못들어왔는데..ㅎㅎ
내가 왜 물줄대부터 이사람눈치를보고 물주는순간부터 어차피죽을꺼뭐하러주냐는 말을들어야하고...
너무 엄마이ㅏ내가존중받지못하는느낌...
천덕꾸러기가된느낌...
출근했는데 이른아침 카톡을 보냈더군요
어제일로맘이않좋다 좋은생각하겠다라고....
답장안보냈습니다 내 감정은 뒤죽박죽이라...
퇴근하고도 서로연락하는데 오늘은누구도하지않았습니다 그런데우연히 버스정류장에서 딱마주친....
절보더니 암일없던듯 해맑게 큰소리로 장난을치네요
내감정은 아직 정리가안됐는데 매사에 장난인사람 무슨이순간까지도 어물쩡장난으로 넘기려는지
아무대꾸도안하고 눈도안마주치니 두어번더말걸다 아무반응도안해주니 자긴걸어가겠다구 불편하면 먼저 버스타고가라며 가네요
그리곤 오는길에배고파 ㅅ서녁먹고가겠다고 톡보냈어요 ㅎㅎ
제가해준거 얼국맞대고 먹기싫다는거겠죠
그렇게했는데안폴구 있는오습이 못마땅하다는거겠죠
그렇게 말한아디안하고 서로 다른공건에있네ㅣ요
제가 너무 감정이입을한건가요
1. ...
'17.1.11 11:46 PM (114.204.xxx.212)진지하게 얘기하세요
엄마가 준 화분이라 난 소중한데 당신은 안그런거 같아 서운했다
아예 화분이 싫은것도 아니고
나중에 죽더라도 잘 키우려는 노력은 했으면 좋겠다고요2. @"
'17.1.12 12:28 AM (223.62.xxx.204) - 삭제된댓글이 글만으로는 전후 사정을 모르겠네요. 남편이 장모님께 감정이 안 좋았던 걸 화분에 투사한다는 것처럼 들리지만요.
그냥 느끼기에는 너무 얄미운 행동인데요. 원글님은 왜 그리 속수무책으로 남편 처신을 바라만 보고 있는지요? 식물이 말을 한다면 진짜 자기가 제일 기분 나쁘다고 할 것 같네요.
남편이 뭐라고 하면 난 이 화분이 좋아졌어. 잘 키워볼 거야. 라고 하시든지 그러면서 흙도 좋은 걸로 보충해주고 어머니한테 여쭤봐서 한번 예쁘게 키워보세요.
실은 저도 딱 원글님 같은 성격으로 살아온지라.
지나고 보니 좀 더 적극적 전투적으로 내 걸 확보하면서 살 필요도 있었겠구나 하는 마음이 들어요.3. 두분이 감정의 골이 깊어보여요
'17.1.12 2:31 AM (36.38.xxx.251)그냥 아웅다웅하시는 건데
제가 좀 과장해서 보는 걸수도 있겠지만,
17년 함께하신 부부이신데? 음? 싶어서요..
남편분이 너무 심하신 거 같은데....
좋다가 신경전 벌이다가 또 화해하시다가
하는 거라면 그럴 수도 있겠지만,,
계속 남편이 저렇게 갈구는 식이라면
아내가 너무 힘들어서 어케 사나요....ㅠㅠ
원글님이 힘내셨으면 해요...ㅠㅠ4. ......
'17.1.12 9:12 AM (125.186.xxx.68) - 삭제된댓글두분이 평소에 사이 안좋으신가요
17년 산 부부가 아니라 1년된 아직 서로 맞춰가지 못한 부부같아요
화분에 왜 그리 큰 의미를 부여하시나요
엄마와 화분을 동일시하지 마세요
그깟 화분하나 님이 애지중지 키우면 그만이죠
엄마가 준 화분은 들어와보지도 못했다니
님이 들여놓고 물주고 바람도 쐬주고 하면 그만이죠
님이 너무 감정적이신거 같아요5. ,,,
'17.1.12 9:41 AM (121.128.xxx.51)엄마가 주신 화분을 새 화분을 사서 식물을 옮겨 심어
보세요. 아니면 집에다 키우다 보면 화초 모양이 안 예쁘게
자랄수도 있어요.
원글님 보기에도 화초가 예쁜지, 화분이 초라하지 않은지
생각해 보세요.
엄마가 준 화분을 누구에게 선물해도 줄 정도로 괜찮은지 생각해 보세요.
그 집을 사신건지 엄마가 그냥 살라고 하는 건지
바꿔 놓고 시어머니가 마음에 안드는 화분 그렇게 떠 넘기면 원글님
마음은 어떤지도 생각해 보세요.
친정 엄마는 남편의 엄마가 아니예요.
내 엄마이예요.
저도 화분 많이 키우는데 아들이 결혼하고 키우고 싶은 집에 있는 화분 가져다
키우라고 했더니 가져가서 화분을 도자기로 싹 바꾸고
키우다 시원찮은것은 버리고 또 새로 사서 잘 키우더군요.
며느리는 관심없고 아들이 키워요.6. ..
'17.1.12 11:28 PM (61.255.xxx.27) - 삭제된댓글분갈이지금하면
거의죽어요
3월초에해주시고
이뻐해주세요
17년차라는거보고읽어내려왔는데
읽다가신혼부부인줄알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