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수년전부터 소재 좋다는 옷들 입어오고 있는데요
한창 레니본 런칭했을때부터 2008년정도까지 레니본 옷들 입다가
너무 유행을 타는지라 싹다 처분하고(사촌여동생들 다 나눠줌)
딱 하나만 남겨놨는데요 모직 원피스 하나요
이건 유행도 안타고 소재좋아서 나뒀는데 근 8년만에 다시 꺼내보니 헐..
옷이 여전히 소재가 살아있네요..원단이 팽팽하니..먼지만 몇개 털어내니 요즘 새옷보다 더 상태가 좋아요
원단감이 흐느적 약하지 않고 탄탄하면서 적당히 도톰하고 좋네요
그런데 한섬계열 옷들이요
여기옷도 수십년전부터 입었는데 여기옷은 해마다 질이 나빠져요
참 신기하죠 2009년-2012년도까지는 여기도 옷들이 좋아요
니트가 잘나오고 가디건도 제법 괜찮고 코트류는 소재가 아주 좋거든요
근데 12년을 지나가면서 최근 3-4년 사이에 나온 옷들은 소재가 갈수록 안좋아요
몇번 안입어도 필링이 너무 많이 일어나고 섬유가 약해 옷들이 일찍 죽네요
거기도 올해는 안감없는 코트를 많이 만들어서 코트가 죄다 허접해요
안감도 옛날엔 전체안감을 다 넣었다면 지금은
상체중심으로 어깨죽지 살짝 아래정도까지만 안감을 넣는 꼼수를 부리구요
옷값은 계속 상승하는데 질은 계속 떨어져요
지금와서 보니 이제 나이를 먹어 레니본옷은 입고 싶어도 못입는데
소재 하나는 여전히 좋게 나와 참 아쉽네요
레니본같이 소재를 쓰면서 기본스타일로 옷들을 만들면 대박날텐데..
한섬은 이제 소재가 안좋아서 못입겠고 레니본은 디자인때문에 못입겠고
소재 좋으면서 기본브랜드(너무 통짜 스타일 구호도 맘에 안들고요)가 참 없네요
소재때문에 하소연해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