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탄핵 역풍 때, 한나라당 지지율 7% 였다. 헌데 막상 총선 치르니,한나라당이 거의 절반 비슷하게 가져갔다.
상당수 수구들은 ‘박근혜가 잘못이다’라는명제는 곧, 나의 선택과 나의 결정이 잘못이었다는 자기 고백으로 받아들여진다. 그거 너무 고통스러운 거다. 그 고통을 감당하고, 자기 반성을 하는 거 너무 싫다. 그냥 살던 대로 살고 싶다.
게다가 그들은 문재인이 그냥 싫은 거다. 그런 그들에게 반기문은 (그가 어떤 인물이건 상관없이)
그냥 ‘대안’이다.
믿음의 전제 조건은 진실이 아니다.
믿고 싶은 걸 믿는다. [믿을 의사]가 있어야 믿을 수 있다.
문재인이 금괴를 쌓아서 북괴에 주려고 한다. 세월호는 전교조의 소행이다.
믿고 싶다. 이런 카톡. 진실이 중요한 게 아니라. 믿고싶게 하는 게 중요하다.
물론 필부라도 때로 자기 반성을 하고 잘못된 점을 극복할 수 있다. 그러려면계기가 있어야 한다.
나는 그래서 거짓말 한다. ‘제가 박근혜를 찍었었는데, 너무 후회가 되요, 내가 바보였지..당신은 참 논리적이고 똑똑한 사람이시네요’
사람 마음이 웃긴다. 어떤 글을 읽고, 빡쳐서 악플달려다가도, 앞선 댓글들이 다 선플만 있으면, 갑자기 조심스러워 진다. 내가 잘못 생각했나보다…
내가 박근혜 찍었다고, 날 비웃을 누군가를 떠올리면 더 오기가 생겨, 문재인이 더 싫어진다.
누군가의 마음을 열게 하기는 너무 힘들지만, 누군가의 마음을 닫게하는 건 너무 쉽다.
자신이 어려서 아버지에게 들었던 이야기, 어른들에게 들은 이야기를 살짝 게시판에비치면 바로 날라오는 욕설…. (너 무뇌아지?, 너 알바지?) 이렇게 평생의 원수는 쉽게 탄생한다.
여기 게시판에서 문재인 지지자를 가장하여 자꾸 욕설과 모욕적인 언사를 하는 사람들, 정말 문재인 지지자가 맞는지 의심스럽다.
내가알바라면 문재인을 까지 않는다.
문재인에 비판적인 글에다가 욕설을 하는게 휠씬 쉽고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