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와 다른아이 양육하기

마음다잡기 조회수 : 978
작성일 : 2017-01-11 10:38:16
누구나 그렇겠지만 저도 어린시절 결핍이 있어요. 강남 한복판에서 바쁜 엄마아빠에게 방치되어 좌충우돌 자랐죠. 지금생각하면 복에 겨운 이야기지만 상대적 빈곤감과 집에 있는 엄마들의 치맛바람속에서 곱게자란 친구들 팀짜서 과외하는 그들만의 커뮤니티에서 들풀처럼 자랐어요. 중학교때까지 정신못차리고 놀다가 고등학교가서 정신차리고 공부하려니 그 큰 공백..ㅠㅠ 특히 수학이 어렵더라구요. 과외라도 붙여서 차근차근 싸아나가면 좋았으련만 우리집 가난한줄 알고 단과만 죽도록 듣고 공부방법도 모르니 정말 다 외워서 간신히 시험쳐서 인서울 왠만하게 갔어요. 학력고사라 가능했겠죠. 학교다니면서 중고등때 친구들보니 아쉬움이 남더라구요. 나만한 수준의 친구들이 엄마가 케어해서 sky가거나 정말 못하던 애들도 재수삼수 시켜서 상위권대학 보내는 엄마들 보고 생각했어요. 내 애들은 관리 잘해줘야쥐...


그런데 막상 내 아이들이 크고보니 난 들풀처럼 자라서 악바리 정신이 있었는데 울 애들은 또 엄마가 챙겨주다보니 어떻게 되겠지. 뭐 이런정신이 있네요. 중학교가 되서보니 끌고가는것도 한계가 있고 지들이 주도적으로 해야하는데 내가 답답해서 이것저것 뒷치닥거리 하는걸 보면서 나도 아직 멀었다 싶어요. 울 아그들 언젠간 정신차리겠지만....가끔씩은 이렇게 좋은 환경에서 왜 안할까싶기도 하고 원망스럽기도 해요. 내 어린시절과 다르게 엄마한테 이것저것 요구들은 잘하면서...ㅠㅠ

인생사 일장일단이 있네요. 엄마아빠랑 무지 친하면서 온실속 화초같은 귀염둥이 웬수? 들을 보니..아이양육에는 정답이 없구나 싶고 매일매일 공부로 구박하지 말고 내 힘을 빼야지 다짐해요. 내가 내 딸이면 좋겠어요. ㅎㅎ
IP : 211.36.xxx.20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
    '17.1.11 10:42 AM (210.178.xxx.203) - 삭제된댓글

    저도 맨날 그래요. 내가 내 딸이었으면 좋겠다 ㅋㅋ

    너무 케어해주고 챙겨주니..애들이 독립심과 헝그리정신이 없어요...
    대신 엄청 밝고 사랑받은 티는 많이 나죠..ㅠ

    하지만..철이 없어도 너무 없답니다....어휴...

  • 2. ㅡㅡ
    '17.1.11 10:42 AM (1.236.xxx.20) - 삭제된댓글

    맞아요
    이정도만 해주면 날아다니겠구만 싶은데 ..
    뭐 결핍에의한 악바리정신이 없는게
    더 행복엔 가까운건지도몰라
    이쯤 이해해보는중

  • 3. ㅇㅇ
    '17.1.11 10:48 AM (211.237.xxx.105)

    그니까 세상은 공평한거예요. 결핍속에서 근성이 생기고 보살핌속에서 안정감이 생기니
    결핍속에서 안정감을 가질수도 보살핌속에서 근성이 생길수도 없는게 인지상정

  • 4. 그래도
    '17.1.11 10:49 AM (210.183.xxx.241)

    모질게 맺힌 것없이 해맑고 순하게 자라는 모습이 훨씬 더 보기 좋아요.

  • 5.
    '17.1.11 12:45 PM (180.92.xxx.185) - 삭제된댓글

    내가 늘 하는 생각..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47432 속보)특검 ㅡ김영재부인 박채윤 구속영장 청구 4 .... 2017/02/02 1,852
647431 지금 cnn보는데 유씨버클리 시위 이유가 궁금해요 7 왓이그잭틀리.. 2017/02/02 1,203
647430 어지럼증, 검사 꼭 해야되나요? 5 어지러 2017/02/02 1,962
647429 미래창조과학부 발간 '10년 후 대한민국, 미래 일자리의 길을 .. 1 2017/02/02 598
647428 아르바이트 급여 중 세금 3 알리린 2017/02/02 1,000
647427 타조알 김영준 기억하세요? 사임당에 나오고 있었네요 호... 1 ㅇㅇㅇ 2017/02/02 1,423
647426 자존심 쎄고 상남자 스타일(?)인 남자와 사시는 분들 계신가요?.. 30 .. 2017/02/02 4,692
647425 해외 호텔 예약은 어느 사이트에서 하는게 좋은가요??? 4 ... 2017/02/02 1,050
647424 연봉 많이 받는 직업 (아들 진로문제) 9 .... 2017/02/02 3,479
647423 이재정의원 처럼 환하게 웃고싶어요.. 15 ㅇㅇ 2017/02/02 1,570
647422 "軍위안부 부정한 日호텔 가지 말자"..불매운.. 3 샬랄라 2017/02/02 540
647421 진짜 실세는 ~ 와이프였나봐요. 17 ........ 2017/02/02 22,752
647420 달래간장 하나에 신나하는 남편.. 왜케 짠하죠.ㅠ 10 타이홀릭 2017/02/02 3,146
647419 옷사고 싶네요 6 40대후반 2017/02/02 1,569
647418 이간질이 목표겠죠... 7 정권교체 2017/02/02 1,082
647417 아파트 아니곳은 정말 주차가 너무 어렵네요 이사가기 힘들어요 4 ddd 2017/02/02 1,588
647416 연락안되는 쇼핑몰... 어떡해요?? ㅠㅠ 4 ㅇㅇㅇ 2017/02/02 1,400
647415 베스트 글의 교통사고 원글이예요 5 ㄴㄴ 2017/02/02 2,352
647414 유튜브 동영상이 안 나와요 1 mm 2017/02/02 2,262
647413 k7 어떤조건으로 사는게 가장 저렴 할까요? 1 세아이맘 2017/02/02 725
647412 무난한 패배될 것...표 확장력 없어 같은생각 2017/02/02 578
647411 전세집 상태 13 전세 2017/02/02 1,714
647410 다이빙벨 이종인 본사 화재로 전소 12 moony2.. 2017/02/02 3,547
647409 엑셀고수님들께 여쭙니다. 3 의뢰자 2017/02/02 818
647408 여자외모를 디스하는 남자는 21 ㅇㅇ 2017/02/02 3,3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