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와 다른아이 양육하기

마음다잡기 조회수 : 961
작성일 : 2017-01-11 10:38:16
누구나 그렇겠지만 저도 어린시절 결핍이 있어요. 강남 한복판에서 바쁜 엄마아빠에게 방치되어 좌충우돌 자랐죠. 지금생각하면 복에 겨운 이야기지만 상대적 빈곤감과 집에 있는 엄마들의 치맛바람속에서 곱게자란 친구들 팀짜서 과외하는 그들만의 커뮤니티에서 들풀처럼 자랐어요. 중학교때까지 정신못차리고 놀다가 고등학교가서 정신차리고 공부하려니 그 큰 공백..ㅠㅠ 특히 수학이 어렵더라구요. 과외라도 붙여서 차근차근 싸아나가면 좋았으련만 우리집 가난한줄 알고 단과만 죽도록 듣고 공부방법도 모르니 정말 다 외워서 간신히 시험쳐서 인서울 왠만하게 갔어요. 학력고사라 가능했겠죠. 학교다니면서 중고등때 친구들보니 아쉬움이 남더라구요. 나만한 수준의 친구들이 엄마가 케어해서 sky가거나 정말 못하던 애들도 재수삼수 시켜서 상위권대학 보내는 엄마들 보고 생각했어요. 내 애들은 관리 잘해줘야쥐...


그런데 막상 내 아이들이 크고보니 난 들풀처럼 자라서 악바리 정신이 있었는데 울 애들은 또 엄마가 챙겨주다보니 어떻게 되겠지. 뭐 이런정신이 있네요. 중학교가 되서보니 끌고가는것도 한계가 있고 지들이 주도적으로 해야하는데 내가 답답해서 이것저것 뒷치닥거리 하는걸 보면서 나도 아직 멀었다 싶어요. 울 아그들 언젠간 정신차리겠지만....가끔씩은 이렇게 좋은 환경에서 왜 안할까싶기도 하고 원망스럽기도 해요. 내 어린시절과 다르게 엄마한테 이것저것 요구들은 잘하면서...ㅠㅠ

인생사 일장일단이 있네요. 엄마아빠랑 무지 친하면서 온실속 화초같은 귀염둥이 웬수? 들을 보니..아이양육에는 정답이 없구나 싶고 매일매일 공부로 구박하지 말고 내 힘을 빼야지 다짐해요. 내가 내 딸이면 좋겠어요. ㅎㅎ
IP : 211.36.xxx.20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
    '17.1.11 10:42 AM (210.178.xxx.203) - 삭제된댓글

    저도 맨날 그래요. 내가 내 딸이었으면 좋겠다 ㅋㅋ

    너무 케어해주고 챙겨주니..애들이 독립심과 헝그리정신이 없어요...
    대신 엄청 밝고 사랑받은 티는 많이 나죠..ㅠ

    하지만..철이 없어도 너무 없답니다....어휴...

  • 2. ㅡㅡ
    '17.1.11 10:42 AM (1.236.xxx.20) - 삭제된댓글

    맞아요
    이정도만 해주면 날아다니겠구만 싶은데 ..
    뭐 결핍에의한 악바리정신이 없는게
    더 행복엔 가까운건지도몰라
    이쯤 이해해보는중

  • 3. ㅇㅇ
    '17.1.11 10:48 AM (211.237.xxx.105)

    그니까 세상은 공평한거예요. 결핍속에서 근성이 생기고 보살핌속에서 안정감이 생기니
    결핍속에서 안정감을 가질수도 보살핌속에서 근성이 생길수도 없는게 인지상정

  • 4. 그래도
    '17.1.11 10:49 AM (210.183.xxx.241)

    모질게 맺힌 것없이 해맑고 순하게 자라는 모습이 훨씬 더 보기 좋아요.

  • 5.
    '17.1.11 12:45 PM (180.92.xxx.185) - 삭제된댓글

    내가 늘 하는 생각..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38974 친구와 크게 다퉜는데 이대로 절교하려고 합니다. 3 인생무상 2017/01/11 2,017
638973 제눈엔 장시호가 박지만이랑 왜이렇게 닮았을까요? 13 .... 2017/01/11 3,259
638972 mbc 노후 다큐 보고 다들 노후 대비 잘 하고 30 999 2017/01/11 7,379
638971 혹시 사무실에서 신을 예쁜 슬리퍼 파는 곳 아세요? 2 선물 2017/01/11 547
638970 청소기 먼지봉투 교환시기 1 ... 2017/01/11 547
638969 박 ㅡ 노대통령도 관저근무? 7 .... 2017/01/11 912
638968 취업 필기시험과 주말근무가 겹쳤네요... 6 .. 2017/01/11 604
638967 윗층 사람들에게 복수하고싶네요2 6 복수는나의것.. 2017/01/11 2,797
638966 나와 다른아이 양육하기 3 마음다잡기 2017/01/11 961
638965 화장품 단계 줄일만한게 있나요? 24 다이어터 2017/01/11 3,061
638964 퍼오고싶지않은 ㅈㅅ이지만...몇 해전 카이스트 교수의 칼럼 알파형리더 2017/01/11 842
638963 어떤 운동이 도움이 될까요? 6 아루미 2017/01/11 922
638962 민주당에서 노승일씨를 당직자로 채용하면 좋겠어요 (끌올) 14 보호하자 2017/01/11 1,596
638961 지금 93.1메가헤르츠 에서 흐르는 여자 소프라노 가수의 곡 12 2017/01/11 1,073
638960 "선관위 디도스 공격, 여당 수뇌부가 조직적으로 지시했.. 10 샬랄라 2017/01/11 857
638959 안희정님은 문재인님을 지지하지는 않는건가요? 9 .... 2017/01/11 1,283
638958 중고나라에서 물품 구입 후 하자 발견 3 중고나라 2017/01/11 1,808
638957 뒤통수 맞은 최순실 격분 "장시호, 뒤에서 온갖 짓 다.. 8 ㅋ ㅋ ㅋ 2017/01/11 3,389
638956 알앤써치 여론조사 4일/11일 4 .... 2017/01/11 520
638955 돼지고기 장조림 고기삶을때 통으로 삶나요? 6 장조림 2017/01/11 641
638954 스킨을 바르는데 얼굴이 너무 아프네요 6 ㅇㅇ 2017/01/11 990
638953 아이들 칭찬받을때 노하우 좀 알려주세요. 7 ... 2017/01/11 936
638952 오륙도스카이워크근처 점심 먹을 식당 알려주세요 5 급질 2017/01/11 842
638951 유방암 방사선 치료 많이 아픈가요? 5 친구 2017/01/11 4,805
638950 친정 유산 받은것도 동서가 샘이 날 일인가요? 42 어지간히좀 2017/01/11 8,2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