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년 13세. 이빨 다 빠지고 기운 없이 지내던 우리 강아지예요.
닭가슴살 삶아서 채소랑 다져서 밥을 주면 하루에 한번 겨우 먹고 이불 속에서 거의 움직이지 않았어요.
그런데 습식사료를 샀다가 사은품으로 온 사료를 아까워서 물에 푹 불렸다가 줬더니 너무 잘 먹는 거예요.
전에는 사료 불려 주면 안 먹어서 다 썩어서 버렸거든요.
그래서 이 사료를 사서 불려 주었더니 계속 잘 먹고 하루 세 번씩 먹더니 이젠 활동 반경을 넓혀서 이리저리 잘 다니고, 또 밥 안 준다고 사료 그릇을 발로 차거나 긁어서 줄 때까지 계속 소리내는 만행까지 저지르네요^^
저는 너무 기뻐요. 그동안 기운 없었던 게 밥을 잘 안 먹어서 그런 거였나.... 죄책감이 들기도 하지만 어쨌든 회춘했으니 기세를 몰아서 3년은 더 살았으면 좋겠네요.
어떤 때는 우리 아들보다 훨씬 예쁜 것같은 착한 강아지랍니다.
글 읽다보니 사료 광고 같기도 하지만 광고 아닙니다. 우리 강아지 기쁜 소식 같이 나누고 싶어서 쓴 글이에요.
축하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