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늘 엄마가 너무 보고싶네요..

... 조회수 : 1,688
작성일 : 2017-01-10 09:01:05

저희 엄마 참 좋은 분이셨는데 저 22살에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지셔서 돌아가셨어요.

그때도 너무 슬펐지만 당시에는 10살 터울나는 동생 돌보고 직장다니고 하느라 정신없어 이렇게 사무치진 않았는데

서른 중반, 재작년 결혼하고 애기낳고 나니 엄마가 너무 보고싶네요ㅠㅠ


이제 아기 백일지났는데..

백일까지 힘들때마다 울면서 나도 엄마있으면 좋겠다.. 백번이고 되네이면서 울다가 아기보고 웃고..

백일쯤되니 아기도 잘 자라주고 제 컨디션도 좋아지고 있는데

오늘 아침에 갑자기 엄마가 너무 보고싶으면서 눈물이 계속 나네요..

조금만 오래 사시지.. 그럼 내가 직장다니면서 돈벌어서 여행도 같이 다니고 그럼 좋았을텐데..싶고

요즘 딸아이가 잘 웃고 옹알이도 잘하는데 이런 모습 같이 보고 웃으면 좋을텐데 싶고..


아기깨기 전까지 기분이 나아져야할텐데 큰일이에요..

어서 날 풀려서 엄마 산소에 아기랑 같이 가서

엄마~ 나 잘웃는 든든한 남편만나서 아기낳고 잘지내요~

이렇게 말하고 싶네요..

IP : 121.143.xxx.216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7.1.10 9:03 AM (175.223.xxx.51) - 삭제된댓글

    좋은엄마를 가지셨었네요.
    엄마에 대한 추억이 고통인 사람도 많은데...
    엄마가 원글님 가족 지켜보며 흐믓해하실듯.

  • 2. 추운날
    '17.1.10 9:07 AM (70.208.xxx.231)

    님도 참 좋은분이세요.

    어린 나이에 엄마 몫까지 동생 돌보며 잘 살아줬고 이제 또 엄마가 됐으니 하늘에 계신 엄마기 얼마나 좋아 하시겠어요.

    애기 낳고 엄마 그리워 한 맘이 너무 애처로워서 지나 칠 수가 없네요. 추운 날씨에 애기랑 따뜻하게 지내시고 열심히 살다가 엄마 그리우면 여기에 다 털어 내세요.

    함께 하지 못한는 엄마 맘도 얼마나 시릴지...

    든든한 신랑이랑 애기한테 좋은 사랑 많이 주세요.

  • 3. 제나두
    '17.1.10 9:08 AM (203.244.xxx.34)

    토닥토닥...

  • 4. 아,,,
    '17.1.10 9:10 AM (175.209.xxx.57)

    원글님한테 엄마 되주고 싶네요 ㅠㅠㅠ 22살이면 아직 너무 어린데...원글님 동생은 그럼 12살에 엄마를 잃은 거네요...ㅠㅠㅠ 원글님, 따님과 오래오래 행복하세요....

  • 5. ...
    '17.1.10 9:10 AM (99.232.xxx.166)

    슬퍼요ㅜㅜ
    어머님께서 하늘나라에서 딸과 손주 보고 계실거에요.
    울지 마시고 힘내세요!

  • 6. 일단
    '17.1.10 9:16 AM (223.33.xxx.139) - 삭제된댓글

    아기백일 축하해요.
    건강하게 잘 크지요? 엄마 덕분에! ^^
    어머님이 딸을 키우는 동안 사랑을 담뿍 주셨었나 봐요.
    원글님도 딸을 가졌으니 어머님께 배운 대로 또 얼마나 좋은 엄마가 될까요.
    그리고 동생도 키워봤고 미리 연습해뒀으니, 앞으로 12년 후에는 더더더 좋은 엄마가 될거예요.
    이런 좋은 씨앗이 원글님 안에 어머님이 같이 계신다는 증거예요.
    멋진 남편이랑 사랑스런 공주님이랑 많이 행복하고 신나게 사세요.

  • 7. ...
    '17.1.10 9:17 AM (121.143.xxx.216)

    다들 감사드려요..
    힘내서 오늘도 잘 살아야지요!
    모든 분들 건강챙기시고 소중한 사람들 곁에 오래오래 계시면 좋겠어요-

  • 8. 사랑
    '17.1.10 9:40 AM (121.160.xxx.222)

    아기 어릴때 친정엄마 생각이 제일 간절하더라고요
    애기봐주는거 도와주는 것도 크지만
    엄마가 존재하는 그 자체로 든든한 그런 기분
    저는 엄마랑 평생 불편한 관계였는데도
    아기 어릴땐 친정엄마하고 무척 잘 지냈어요
    원글님 오늘 따뜻한 마실거 챙겨드세요.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9. 저도
    '17.1.10 9:50 AM (1.228.xxx.228)

    아기 낳고 키웠을때가 가장 엄마의 존재가
    크고 감사하게 느껴지더라구요

  • 10. ..
    '17.1.10 11:10 AM (117.111.xxx.82)

    힘내세요
    저도 재작년 은행잎이 노랗게 아름답게 물든 가을에 엄마 보내드렸는데 원글님 글보니 눈물나네요
    친구같았던 엄마
    보고싶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53127 트위터에 이상한 인간 때문에미치겠네요 15 만체스터바이.. 2017/02/19 3,824
653126 더민주경선에 오늘밤 12시 넘으면 신청할 수 있나요? 6 ㅇㅇ 2017/02/19 1,019
653125 급질문요)마른다시마도 실온보관시엔 곰팡이가 피기도하나요? 7 ... 2017/02/19 3,164
653124 이렇게 대화하는 사람 어때요? 8 ㅇㅇ 2017/02/19 2,652
653123 맨체스터 바이 씨 보신분 있으세요? 4 ㄹㄹ 2017/02/19 1,070
653122 빵,과자만 끊어도 똥배들어가나요? 6 dd 2017/02/19 4,337
653121 비둘기가 자주 에어컨외부기에 앉아있어요 11 ㅇㅇ 2017/02/19 2,051
653120 이 영어문장은 어떻게 해석을 해야 할까요? 7 !!! 2017/02/19 738
653119 '스포트라이트' 고영태 녹음파일 입수..삼성·최순실 거래 추적 지금시작 2017/02/19 512
653118 계란을 이용한 간단반찬팁 41 ㅇㅇ 2017/02/19 16,879
653117 방통위, 이슬람 국가들과 공동제작 방통위 2017/02/19 529
653116 낮에 구혜선 신혼일기 글 쓴 사람인데요 37 ㅇㄹ 2017/02/19 12,147
653115 왕~ 허접한팁... 6 아실려나 2017/02/19 2,690
653114 안희정 "朴대통령도 좋은정치 하려했지만..법 제도 안따.. 27 ........ 2017/02/19 2,475
653113 문재인만 아니면된다 심리 이해안되는게 이상함 6 음.. 2017/02/19 706
653112 안철수 지지율이 폭망인 이유를 아직도 모르면 어떻해요? 31 의사논란 2017/02/19 1,916
653111 지울께요 38 2017/02/19 10,703
653110 프랑스 자수 부자재 온라인 구입처 추천해주세요 3 .. 2017/02/19 1,449
653109 여행간거 시댁사람들한테 알리고 싶지 않은데 애들 때문에 2 알려지네요 2017/02/19 1,737
653108 안희정 가관이네요. 23 .. 2017/02/19 2,944
653107 어제 그알은 진짜 웃긴 내용이더군요 22 ... 2017/02/19 4,159
653106 엄마부대 주옥순 손사장 집앞까지 가서 난동부리고 난리네요 6 심각한 대한.. 2017/02/19 1,630
653105 고속버스터미널->롯데본점(명동) - 평일 낮에 얼마나 걸릴.. 2 궁금 2017/02/19 651
653104 커피가 칼슘을 배출하나요? 4 ㅇㅇ 2017/02/19 4,054
653103 역사는 감춰도 지울수는 없다 1 정의 2017/02/19 3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