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2017년 1월 10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조회수 : 554
작성일 : 2017-01-10 07:36:20

_:*:_:*:_:*:_:*:_:*:_:*:_:*:_:*:_:*:_:*:_:*:_:*:_:*:_:*:_:*:_:*:_:*:_:*:_:*:_:*:_:*:_:*:_:*:_

길이 끝나는 데서
산이 시작한다고 그 등산가는 말했다
길이 끝나는 데서
사막이 시작한다고 랭보는 말했다
그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구겨진 지도처럼
로슈 지방의 푸른 언덕에 대한
향수를 주머니에 꽂은 채
목발을 짚고 하라르의 모래바다 위를
걷다가, 걷다가 쓰러지는 시인
모래는 상처처럼 쓰리다
시인은 걷기 위하여 걷는다
낙타를 타고 다시 길을 떠난다
마르세이유의 바다는
아프리카의 오지까지 따라온다
눈부신 사구. 목마름, 목마름
영혼도 건조하다
원주민은 쓰레기처럼 상아를 버린다
상아가 되어서라도 살고 싶다
바람은
미래 쪽에서 불어온다

낙타는 십리 밖에서도
물냄새를 맡는다
맑은 영혼은 기어서라도 길 끝에 이르고
그 길 끝에서
다시 스스로의 길을 만든다
지도의 한 부분으로 사라진다


                 - 허만하, ≪낙타는 십리 밖에서도≫ -

_:*:_:*:_:*:_:*:_:*:_:*:_:*:_:*:_:*:_:*:_:*:_:*:_:*:_:*:_:*:_:*:_:*:_:*:_:*:_:*:_:*:_:*:_:*:_





 

2017년 1월 10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7/01/09/201701109292.jpg

2017년 1월 10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7/01/09/201701105252.jpg

2017년 1월 10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778019.html

2017년 1월 10일 한국일보
http://www.hankookilbo.com/v/cd683ecac3da49f3968aff7206d5c876





요즘 아내와 나누는 국정 관련 대화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말 중 하나가 "죽여야 돼"라죠. 꺄륵~


          




―――――――――――――――――――――――――――――――――――――――――――――――――――――――――――――――――――――――――――――――――――――

자신을 화나게 했던 행동을 다른 이에게 행하지 말라

       - 소크라테스 - (from. 페이스북 ˝글 내리는 밤˝)

―――――――――――――――――――――――――――――――――――――――――――――――――――――――――――――――――――――――――――――――――――――

IP : 202.76.xxx.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너머
    '17.1.10 7:59 AM (122.34.xxx.30)

    덕택에 오래 잊고 있던 허만하 시인의 글귀를 접하네요.
    이제 거의 아흔에 가까울실 텐데.....
    시든 산문이든 더는 생산 안 하시겠죠. 건강하시길...

    저도 요즘 우리가 다시 읽어보면 좋을 만한 그의 시 하나를 붙입니다.

    - 높이는 전망이 아니다 / 허만하


    높은 곳은 어둡다.
    맑은 별빛이 뜨는
    군청색 밤하늘을 보면 알 수 있다.

    골목에서 연탄 냄새가
    빠지지 않는 변두리가 있다.
    이따금 어두운 얼굴들이 왕래하는
    언제나 그늘이 먼저 고이는 마을이다.
    평지에 자리하면서도
    도시에서 가장 높은 곳이다.
    높이는 전망이 아니다.
    흙을 담은 스티로폼 폐품 상자에
    꼬쟁이를 꽂고 나팔꽃 꽃씨를 심는
    아름다운 마음씨가
    힘처럼 빛나는 곳이다.

    아침노을을 가장 먼저 느끼는
    눈부신 정신의 높이를
    어둡다고만 할 수 없다.

  • 2. ....
    '17.1.10 8:54 AM (182.222.xxx.194)

    항상 잘 보고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44559 오늘 최순실을 직접 봤는데 말예요 24 난쟁이똥자루.. 2017/01/25 24,087
644558 명절에 시댁가기 싫어 이혼하고싶을 지경 10 ㅜㅜ 2017/01/25 7,526
644557 5살 영유 너무나 고민됩니다 14 ㅋㅈㅅ 2017/01/25 3,285
644556 시어머니 척추수술 15 고견구함 2017/01/25 2,901
644555 중앙일보에 소송제기했네요. 11 ........ 2017/01/25 3,369
644554 게시판에 안철수관련 글들이 많아졌네요. 49 개헌반대 2017/01/25 982
644553 포트메리온..너무 늦게갔나봐요 23 에이구.. 2017/01/25 6,213
644552 아이가 개한테 물렸는데 병원에 가야 할까요? 30 :: 2017/01/25 3,501
644551 정부, '盧 분향소파괴' 극우단체 등에 국고지원 ㅇㅇ 2017/01/25 791
644550 공항에서 여권검사하는 사람들 8 궁금이 2017/01/25 3,961
644549 더민주 서울시당사에 전화했고, 경선룰에 대한 의견내는 방법. 4 Pianis.. 2017/01/25 874
644548 염병하네염병하네염병하네 12 Wㅋㅋㅋ 2017/01/25 4,708
644547 9살 딸 아직도 한글을 틀려요. 10 엄마 2017/01/25 2,461
644546 채칼 어디거 사용하시나요? 3 .. 2017/01/25 1,462
644545 웹툰이나 에니메이션 만화 전공 관련 문의 드려요~~ 4 운이맘 2017/01/25 676
644544 실버에 로즈골드나 화이트골드 도금한거 사용해보신분? 2 질문 2017/01/25 4,328
644543 [속보]박 대통령 측 "황교안 권한대행이 박한철 소장 .. 21 찌그러저있어.. 2017/01/25 15,822
644542 큰일 !!! 걱정이에요. 2 ㄸㄸ 2017/01/25 2,087
644541 중국주재원준비 뭘해야할까요?..온수매트 추천좀해주세요. 6 오늘은뭐먹지.. 2017/01/25 2,089
644540 허걱~왜 우리에겐 장세동 없나" 한숨 5 미쳐 2017/01/25 1,556
644539 최근 사서 후회 안하는것 11 ... 2017/01/25 4,763
644538 누가 보면 지지율 60%이상 나오는 줄 알겠어요~~ 17 혼자 보기 .. 2017/01/25 2,331
644537 여행사무원 해보신 분들..일이 어떤지 조언해주실수있으신가요? 절.. 5 절실 2017/01/25 1,196
644536 다음검색1위 최순실청소아줌마 2 지금ㅎㅎ 2017/01/25 2,017
644535 이경규와 조형기가 일밤에서 한창 활동할때 나이가 30대 2017/01/25 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