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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끝나는 데서
산이 시작한다고 그 등산가는 말했다
길이 끝나는 데서
사막이 시작한다고 랭보는 말했다
그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구겨진 지도처럼
로슈 지방의 푸른 언덕에 대한
향수를 주머니에 꽂은 채
목발을 짚고 하라르의 모래바다 위를
걷다가, 걷다가 쓰러지는 시인
모래는 상처처럼 쓰리다
시인은 걷기 위하여 걷는다
낙타를 타고 다시 길을 떠난다
마르세이유의 바다는
아프리카의 오지까지 따라온다
눈부신 사구. 목마름, 목마름
영혼도 건조하다
원주민은 쓰레기처럼 상아를 버린다
상아가 되어서라도 살고 싶다
바람은
미래 쪽에서 불어온다
낙타는 십리 밖에서도
물냄새를 맡는다
맑은 영혼은 기어서라도 길 끝에 이르고
그 길 끝에서
다시 스스로의 길을 만든다
지도의 한 부분으로 사라진다
- 허만하, ≪낙타는 십리 밖에서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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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월 10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7/01/09/201701109292.jpg
2017년 1월 10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7/01/09/201701105252.jpg
2017년 1월 10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778019.html
2017년 1월 10일 한국일보
http://www.hankookilbo.com/v/cd683ecac3da49f3968aff7206d5c876
요즘 아내와 나누는 국정 관련 대화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말 중 하나가 "죽여야 돼"라죠. 꺄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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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화나게 했던 행동을 다른 이에게 행하지 말라
- 소크라테스 - (from. 페이스북 ˝글 내리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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