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시어머님이 재작년에 돌아가셨는데요.
평상시 인심이 좋으셔서 누구한테나 베풀고 며느리인 저한테도
원망 하나도 안듣게 하시고
그렇게 살다가 돌아가셨어요.
근데 시어머니 얘길하면 듣는 사람들이 나쁜 끝은 없어도 좋은 끝은 있다고 하는데 시어머니는 고생만하다가 호사도 못누리시고 돌아가셨으니 누구의 끝이란 말인지... 자식들한테 그 덕이 돌아온다는 얘기인지 혹시 아시나요?
저도 나이는 좀 있는 편인데 갑자기 오늘밤 궁금해지고 내 배경은 (물론 시댁에서)시어머니밖에 없었단 생각이 드네요. 시댁도 잘 안가게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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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끝은 없어도 좋은 끝은 있다는 말이요
정유년 조회수 : 1,293
작성일 : 2017-01-09 23:26:36
IP : 211.36.xxx.190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무신론자이니
'17.1.9 11:49 PM (119.200.xxx.230)지옥이니 천국이니 하는 걸 믿지 않지만,
때로는 망자가 산 자의 기억 속에서 바람직한 모습으로 호출된다면
그것도 아주 많이 호출된다면 그는 천국에 있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런데 그 좋은 끝이 생전에 맛 볼 수 있는 보상이라면 존재유무를 확신할 수 없지만
언제나 좋지 않은 사례로
죽은 뒤 산 자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건 진정 나쁜 끝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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