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3살 되는 사람입니다.
지금 현재 이직을 위해서 쉬고 있어요.
이제 직장을 새로 구해야하는 시점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그냥 모든 게 다 부질없이 느껴지네요.
지난 연애도 잘 안되서 끝나서 결혼은 커녕
남자 만나 연애하는 것도
결국 그 끝에는 남는 게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불경기인데다가 외롭다고 적당히
만나다가 시간과 돈이 소모되면 너무 아까울 것 같단 생각도 들고요
친구들과도 나이가 먹어가니 점점
경제력이나 본인상황에 따라 갈라지고
아주 가끔 만나게 되고..
부모님도 건강도 좋으신 것도 아닌데
뭐 아프다가 돌아가시겠지하는 생각이 들고요..
그냥 혼자서 책과 영화를 보거나 여행하는 것 이외엔
모든 것이 속절없고 부질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도 아무리 어려운 일이 있어도
꽤나 잡초같고 긍정적인 편이라 잘 으쌰으쌰하면서
이겨내왔는데... 요즘 들어서는
제 삶의 나머지 인생이 다 결정되어 버린 것 같고,
그냥 이것도 저것도 아닌
그냥 흙수저 일개미같은 평범한 사람으로요..
이래살아 뭐하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고 딱히 죽고싶은 것도 아니고요... 그럴 용기도 없고요..
33살... 벌써부터 노인같네요..
어쩌면 좋을까요? 흑흑... ㅜㅜ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모든 게 다 부질없이 느껴집니다
wirv 조회수 : 2,804
작성일 : 2017-01-09 23:20:00
IP : 211.36.xxx.5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7.1.9 11:26 PM (39.7.xxx.132)보육원 봉사나
시민 단체에 가입해서 활동이라도 하시면 어때요?
약한 생명들을 보호하면 삶의 또다른 지평이 펼쳐져요.2. 산과물
'17.1.9 11:38 PM (211.36.xxx.56)운동 신앙갖기 강추합니다
3. ㅇㅇㅇ
'17.1.10 12:07 AM (125.185.xxx.178)혼자서만 지내는 기간이 길어지신건 아닌지요.
사람을 만나시고 바깥산보를 매일 하세요.
빌리부트캠프 베이직은 아주 좋은 운동선생님이 될거예요.4. ㅡㅡ
'17.1.10 12:11 AM (110.14.xxx.148)저도 그래요
기회될때마다 해외로 가보세요
여기도 힘들지만 너무 힘든 사람 많아요
그래도 공부라도 하고 직업을가질수 있는기회를가진것만으로도 감사해야하는 사람들 많아요
유럽 난민들 보세요 ㅜㅜ
열심히 살았는데 억울하지만 우리 인생이 그런가봐요5. wirv
'17.1.10 12:25 AM (211.36.xxx.59)그럴까요... 저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좀 기다렸다가 다시 힘내봐야 할까봐요. 어느 책에서 본 대로 인생이 있다면 그건 항상 오르막으로 펼쳐지는거야 라는 게 정말 인 것 같아요... 조금만 더 있다가 힘내야겠어요! ㅜ
6. ..
'17.1.10 12:38 AM (180.68.xxx.176)운동 추천드려요.
갠적으로 수영.
1시간동안 아~~~~~~무 생각 안납니다.7. .....
'17.1.10 5:56 AM (180.230.xxx.122) - 삭제된댓글이제 겨우 33살이 되었을 뿐인데..한창 싱그러울 나이인데..제가 그 나이로 돌아가면 그렇게 안 보낼래요. 그 나이에서 겨우 몇 년 지나서 정말 죽음에 이르는 병에 걸릴 수도 있는 게 인생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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