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해서 산지 오래 됬고 집에 가봤자 엄마와 결혼으로 의견 다툼만 되고
솔직히 본가에 거의 안가요
늦게까지 결혼 안하니 개무시 하고 그러시거든요
원래도 무시하셨지만요
그래서 작년부터 명절에 안가기 시작했어요
뭐 여행 가거나 그런건 아니고 솔직히 그냥 쉬고 싶기도 하고요
엄마와 딸이지만 맞지도 않고 정도 없으니 딱히 보고 싶다 이런것도 없더라고요
그럼 엄마는 제가 결혼을 안해서 자격지심에 집에도 안온다고 진짜 전화로 울고 불고 난리가 나요
가봤자 별로 반가워 하지도 않고 그러면서요
자기가 이뻐하는 아들며느리랑 잘 지내면 되는거 아닌가요
전 결혼 못했다고 자격지심도 없고 솔직히 혼자 사는게 좋아요
그런데 며느리들 아들들 앞에 결혼 못해서 저게 오지도 못한다고 난리치고
너무 저래서 가보면 처음 몇마디 나누다 또 싸우고 그러네요
예전엔 그래도 엄마 눈치 보고 집에 있었는데
요즘은 저도 나이 먹어 그런지 엄마가 소리 질러대면 곁에 있기 싫어서
그냥 짐싸들고 집으로 가버려요
못되먹었다 하셔도 이젠 저도 머리가 아프고 그래서요
그래서..결론은 올 명절에도 안 내려갈까 해서요
해외여행은 안갈꺼구 그냥 집에서 쉴꺼에요
뒹굴 거리면서요
그런데 자꾸 저리 징징 대는 엄마땜에 스트레스에요
전 딸인데 왜 저리 엄마랑 안 맞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