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님들은 해외 가신다고 하는데 저는 해외 갈 형편은 안되고
휴가가 이틀 주어져서 1박으로 어디 다녀 올 수는 있어요
맘은 겨울바다도 보고 대게도 먹고 생선회도 먹고 싶은데
시국도 어수선하고 불경기도 심하다 보니
실직 걱정에 그런가 그렇게 내키지도 않네요.
신랑도 나처럼 반반인 것 같은데 남편이 근무하는 곳이
창문이 하나도 없고 인공조명에만 의지한 채 장시간 일하는 곳이고
아침에 나가 밤 10시경에나 집에 옵니다.
요즘 쉬는 날에도 거의 방콕만 했구요.
그래서 고생하는 남편 생각하면 날도 좋다 하니
나가고 싶기도 하고 그렇네요.
그리고 막상 나가면 좋은데 언제 부터인가 이렇게
나가는 것 자체가 귀찮게 느껴졌는지 모르겠어요.
아직 50도 안되었는데..
계속 이렇게 나가기가 싫을까봐 걱정도 되서 억지로라도
더 다녀와야 하나 싶으기도 하고 그런데 1박이라도
한번 움직이면 못해도 셋이서 숙박비 포함 30만원은
쓰고 올텐데 평범한 서민 월급쟁이다 보니 돈이 아깝기도 하고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네요.
그냥 눈 딱 감고 다녀올까요?
애도 방학인데 집에만 데리고 있으려니 조금 미안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