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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노인 되는게 두려워

40대 조회수 : 3,523
작성일 : 2017-01-08 23:40:50

중반인데 없던 증상들이 나타나요

없던 변비 증세에 피부에 점.. 생리도 줄고

어깨도 무릅도 다 노화증세들이 조금식 나타나고 있어요.

제일 큰 변화는 세상일에 흥미가 떨어진다는 거죠.

좋아하던 취미도 다 귀찮기만 하고..

그냥 벌써부터 이러니 노인이 되는게 두렵네요.

억지로 남편 실직에 대비해 자격증 공부는 하는데

오래 전업해서 취직도 걱정이고

그냥 묵숨 붙어 있는 한 먹고 살아야 하니

자식한테 손은 벌리지말자 하는 맘으로 준비만 하는 것 같아요.

저는 요즘 요양병원 생각 많이 합니다.

나에게도 그런 날이 올까 두려워 하면서요

나이가 드니 새해가 오는지 가는지도 별 감흥이 없고

그날이 그날이고 불경기 심하니

남편 회사에서 짤린다 소리 들릴까봐 조마조마..

신혼때 아엠에프를 호되게 겪은 세대라 그런가

남편 실직 생각도 하기 싫고 늙어가는 내 모습도 우울하고

차라리 노인이 되었음 체념하고 살텐데

젊음과 늙음의 딱 중간에 서고보니 좋은 시절 다 가는구나 싶어

마냥 아쉽고 여기서 더 늙는것도 너무 싫고 그렇네요.

그냥 요즘 느껴지는 마음이에요.

IP : 121.145.xxx.251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1.8 11:49 PM (61.84.xxx.249)

    저랑 비슷한 연배이신가 봅니다. 저도 요즘은 부쩍 남편 퇴직이 걱정이 되네요. 어차피 한번 올 일이긴 하지만 두렵네요. 무슨 자격증 공부하시나요? 저도 뭐라도.준비해냐 할.것 같은데 막막하네요..몸이 느끼는 노화와 눈에 보이는 처짐과 주름에 알고 있는.일이지만 적응이 쉽지만은.않네요. 우리 힘내요. 지혜와 배짱 키우는 게 급선무 같아요.

  • 2. 인생뭐있낭
    '17.1.8 11:51 PM (182.216.xxx.37) - 삭제된댓글

    미리 걱정 마세요.노인 되면 노인 된 데로 다 살아가요.노인 되는게 두려울 정도면 앞으로 죽을 목숨 두려워서 어찌 사나요.

  • 3. 별거
    '17.1.8 11:54 PM (121.145.xxx.251)

    없어요.
    여자들 50 다되서 할 만한 일 찿다보니 베이비시터 요양보호사 조리사..
    이런것들은 자격증 있음 50 되어도 취업한다고 해서요.
    실제로 많이 구하기도 하고..
    요즘 낙이라고는 자격증 학원 개강일 기다리는 거에요.
    그냥 일상은 갑갑하고 그러니 그거라도 하는 희망으로 버티는 기분.
    딱 남편 실직했다 그럼 바로 구직해서 나갈려구요.

  • 4. 소띠
    '17.1.8 11:57 PM (221.145.xxx.231) - 삭제된댓글

    제 남편은 명퇴한지 1년 됐어요
    다행히 3년전부터 제가 일을했는데 수입이 딱 먹고살 정도고 중고등 아이들 교육비는 점점늘기만 하고
    다행히 지난 일년 남편이 본인일도 하며 집안일을 맡아줘서
    제가 일을 많이했는데
    올해는 경기가 바닥이라 두렵기만 하네요

  • 5. 그쵸
    '17.1.8 11:57 PM (223.33.xxx.188)

    여자들이 재취업시ㅠ할수있는 일이 다 거기서 거기.. 누군가를 돌보거나 상담하거나 판매하는거.. 그나마 그것도 건강해야..

  • 6. ㅇㅇ
    '17.1.8 11:57 PM (1.241.xxx.71)

    남편 퇴직한지 만 1년됐어요
    저도 전업으로있다 8개월 알바했는데
    일자리가 없어져 쉬고있구요
    아들 겨울방학끝무렵 2월에 군대갑니다
    당장 현실걱정도 빠듯하지만
    정말 침침한 눈에 생리도 오락가락

    살아갈날이 많은것이 두렵기만합니다

    90바라보는 시부모님에 오십중반훌쩍넘긴
    아들이 본인가장으로서의 무게와
    자식노릇버거움에 ㅠ ㅠ
    사는게 사는게아닌 삶입니다
    자격증 뭐하시는지 저도 궁금하네요

  • 7. 분명
    '17.1.8 11:59 PM (121.145.xxx.251)

    운이 나쁨 올해중엔 실직소식이 들릴 것 같아요.
    맘의 준비는 하고 있고 신랑 해서 짤리면 뭐라도 해서 먹고 살아야 한다 생각하니
    일하는 건 안겁나는데 늙는게 두렵네요
    명의 같은 프로 보면서 나 늙어서 저렇게 목에 코에 호스 끼고 어떻게 사나 싶어요 ㅜㅜ
    70까지만 살고 이후에 중병 걸리면 그냥 생명 연장 안하고 자연사 하고 싶네요.
    나도 보는 자식들도 힘들 것 같아요.

  • 8. ᆢᆢ
    '17.1.9 12:09 AM (221.145.xxx.231) - 삭제된댓글

    70에 목에호수는 아직 먼 얘기인데
    벌써 걱정할일은 아닌듯해요
    할머니되면 할머니대로 사는재미가 있을꺼예요
    제 시어머니 79세 인데 아직 정정하시고
    일도 가끔 가시고 김장도 해주시고 어머니가 없다는게
    상상이 안가요
    70은 젊은나이죠 그때되면 20년은 더살고 싶어지지않을까요

  • 9. 부모님
    '17.1.9 12:28 AM (121.145.xxx.251)

    두분 70대 초반인데 건강이 별루세요.
    확 늙은 모습도 보이고..
    엄마는 무릅 아파서 다리 끌고 다니시고 아버지도 원래 예전보다 자주 앓는 소리 하시네요.
    젊을 때 특별히 운동으로 관리는 안하셨어요.
    해봐야 10년전부터 걷기운동이나 하셨거든요.
    더 젊을 때부터 운동을 하며 몸관리를 했야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건강이 재산이니 서민일수록 다이어트 필수고 안좋다는 음식 입에 안대어야하나 싶네요.
    요즘 커피 끊고 다이어트 합니다.

  • 10. 원래
    '17.1.9 5:14 AM (59.6.xxx.151)

    자언은에서 영장류는 그리 수명이 길지 않아요
    불과 몇십넌안에 확 길어져서
    사람들 모두가 노년의 삶에 대한 문화적인 준비가 없는 것일뿐
    이미 우리 나이는 그저 한 생명체로는 중년을 지난 나이에요
    그 점을 벋어들이시면 훨씬 마음 여유가 생긴답니다
    육체는 늙는데 삶은 젊을 때의 기준으로 보니
    몸은 힘들고 마음은 서글픈 거죠, 가질 수 없으니까요

  • 11. ,,,
    '17.1.9 6:12 AM (121.128.xxx.51)

    운동을 하나 꾸준히 하세요.
    원글님이 체력에 맞게 계속할 수 있는 운동으로요.
    그리고 경제 활동 하려고 노력 하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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