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로 응원 많이들 해주셔서 정말 어깨에 큰 곰한마리를 모시고 갔습니다..ㅜㅜ
어젠 갠적인 일로 늦게 오느라 뽑지 못했구요
오늘 토요일 주말이라 밤에 뽑는거보다 낮에 오가는 사람들 이목이 있어서
패딩후드를 뒤집어쓰고 갔습니다..ㅜ
딱 가서보니..제가 거의 앉혀놨던 라이언은 흔적도 없고..
원래 라이언이 딱 3마리가 있었는데..
헐.....................................................
보니까 2마리 뿐인겁니다!!!...................................털썩;;;;;;;;
거의 솟아있던 라이언을 누가 뽑긴 뽑았나봅니다...ㅠㅠ(댓글에서 미숙이라고..근데 미숙이가 누군데요?)
아...그날 딸라빚을 내더라도 더 시도해서 뽑았어야..후회가 쓰나미로..ㅠㅠ
남아있는 라이언 2마리가 이곳 저곳에 간격을 띄고 누워있었고,
그외는 온통 다른인형들이 가득했어요
다른것도 아니고 저 라이언!! 저것을 뽑아야한단 말이다...........(눈에선 이미 레이저가 라이언을 집어삼킴)
주문을 다시 외고 심기일전하며 다시 천원을 투입했습니다
누워있는 상태로 숏팔쪽을 건드려 옆구리를 껴안았습니다
지잉..쑤욱..딸려올라오다가 곧 옆 인형들 위로 파묻히더군요
짧은팔을 잡아당겼단 승산이 없어보였고 옆으로 드러누운 상태로 방댕이를 들고 있는데
그렇담 저 엉덩이를 공략하는게 좋겠다 싶어서 두번째는 엉덩이를 집었는데...
헐......라이언은 엉덩이보다 머리통이 더 크다보니 머리쪽으로 중력이 쏠리면서 또 엎어졌습니다
ㅠㅠㅠㅠ
옆에 지나가던 초딩 2명이 붙어서더군요 야 저거봐 하면서요
후드를 뒤집어쓴채로 손목을 부들거리며 스틱을 조준하는데 옆에서 코치를 합니다
조금만 옆으로 더요 네 올리세요~! 올리셈!!
올리라~~~~~~~~~~~~~~!!! 올리자~~~~~~!! 영혼까지 끌어올렸지만 입구근처도 못가고 떨어졌어요
라이언 얼굴이 입구통을 향해 사무치게 처다보고 있는데 말이에요
4천원을 다 썼습니다 허탈하더군요
초딩 2명이 자기들도 한번 해보겠다고 순서를 기다리기에 다음판을 넘겨줬어요
신나서 돈을 쑤셔넣더니..지이잉...........능숙하게 스틱을 조준해서 라이언을 한번 건드립니다
집더라구요 앗!!! 그러나 곧..쓰으윽 빠져버리는 기계..
아아아아(공기 빠지는 소리 단체로)
한판을 더 하더군요 옆으로 밀어봐~땡겨봐~~같이 껴서 합동작전
지이잉...라이언 얼굴쪽을 집더니 쑤욱 끌어당깁니다
으아아아아(저 놀라서 외치는 소리)
옆으로 좀..좀만더~
지이잉...옆으로 가던 라이언 2초만에 떨어지더군요
헐......................................................................
멘붕이....................................................3차 멘붕이....................................................
초딩 2명은 아쉽다 젠장 XX 초딩용어를 남발하더니 돈다썼다고 자리를 털고 가버리더라구요
유리창 안을 들여다보니 라이언은 아까 원래 본 상태와 거의 흡사한 자태로 누워있는게
아니겠습니까.
아니 이 잠시간에 무슨일이..................................
결국 온우주가 도와주긴 커녕 집에 왔는데 지금 오른쪽 어깨 담온거 같아요
팔쪽이 힘줄이 늘어난것처럼 아파요ㅠㅠ
파스사서 붙여야할것 같아요ㅠㅠ
라이언이 결국 사람잡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