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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호감가는 남자앞에서 동성이랑 대화를 잘 못하는데

ㅇㅇ 조회수 : 2,801
작성일 : 2017-01-07 13:18:41
사춘이되던 중3인가쯤부터 그랬네요.
잘 보이고 싶은 남자 앞에서는.. 동성친구들하고 대화를 잘 못해요.
특히 제가볼때 저보다 예쁘거나 잘났다고 느껴지는?
그렇지 않아도 제가 뭔가 기가 눌리는 여자들하고..
관심있는 남자 앞에서 대화를 못하겠더라구요 그 어릴때부터..
제가 그런 동성친구와 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뭔가 기 눌리는 모습을 보여주게 되고 매력 없어보일까봐
그랬던거같아요. 저같은 분 또 계신가요?
고등학교때 남녀합반이고 여자애들이
다 기에 눌릴거같은 애들하고만 같은반 된적이 있었는데
그때 남자애들 시선을 의식하게 되고 남자애들앞에서
이 여자애들하고 말하려하면 막 떨리고 힘들어서..
말 아예 안하고 1년 지낸적도 있었고..
저도 제가 너무 남자의식을 많이하나하고 그땐 그 떨리는 자신에 대해 자책을 많이했네요
지금 이러고 산지 10년이 넘어서 자책은 안하고 그런상황이 되면 아 떨리는구나 하는데
그니까 자책은 안해서 편한데
이 문제가 더 심해져가지고
아주 친한친구랑 있어도 제 남자친구가 옆에 있으면 말을 못하고
그 동성이 제 친자매여도 그러네요
또 이제 신경 안쓰지만
이상하게 어릴땐 티가 덜났나 이런 상황속에 있었던 동성 친구들이
제가 그 상황에서 어색하게 대한다고 절 싫어하는거같진 않았는데.. 그땐 여자들보단 남자들이 더 제가 긴장한걸 눈치채고 절 이상하게 보거나 불편해했었어요
요즘엔 이 동성친구들이 제가 제 남자친구랑 다 같이 있을때 제가 어색하게 대한모습을 몇번 겪고나면 저를 오해하는지
저에게 감정이 굉장히 안좋아지는것처럼 느껴져요
아주 친한사인 아니고 적당한 지인들이..
제가 남자친구앞에서 막 긴장하면서 대한걸 느끼면 저에대해 뭔가 화가 나나봐요
제가 여자들한테 기로 안눌리려는 견제의식이 발달한건가요? 그런 상황에서
어색하게 대한 사람들한테 항상 미안하게 생각해왔는데 이젠 잘 고쳐지지도 않아서 신경을 안써서..
근데 이런 뒤로 저 싫어하는거 보면 너무 답답하네요.
뭔가 저의 이런 증상 이면에 그 동성친구들을
존중하지 못하는 데가 있는건지.
질투같은건 진짜 안하려하는편인데
어쩔수없는 저의 태도로 원망을 사는게 너무 답답하더라구요
아무도 절 이해를 못해주고 심리상담소에서 말해도
남자 너무 좋아하는 애나 너무 동성 견제 의식 높은 사람으로
낙인찍히고 상담 못받을까봐 말할 용기가 안나더라구요



IP : 45.64.xxx.116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7.1.7 1:31 PM (175.223.xxx.22)

    무슨 가식행동인건지..

    보통 님같은 여자들이 왕따직행열차 타는거죠

  • 2. ㄴㅇㄹ
    '17.1.7 1:32 PM (175.209.xxx.110)

    호감가는 남자 앞에서 가식 (혹은 내숭) 적인 모습으로 어필하시려 해서 그런 것 아닐지?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대하려고 하면 겁날 게 없어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두렵다면 스스로 발전하려 노력해 보시고.

  • 3. ㅇㅇ
    '17.1.7 1:47 PM (45.64.xxx.116)

    저는 제가 질투심이 많은가해서 이문제때문에
    친구는 사귀는거포기하고 한때 오랫동안 자살할생각도많이했는데..
    가식적으로 어필하려 한다는건 맞는거같아요..
    솔직해져봐야겠네요.
    제가 생각해도 어떤 여자 지인이 그러면 진짜 싫을거같긴 해서 이해는 되요 잘 안고쳐져서 문제이지..

  • 4. 좋아하는 남자
    '17.1.7 2:01 PM (123.199.xxx.239)

    앞에서만 그런 행동이 나온다면
    남자랑 둘이서만 있을때는

    솔직하고 자연스러운 나의 모습이 드러난다고 생각하시나요?

    동성이든 이성이든
    행동과 말의 갭차이가 크다면
    둘중 하나는 나의 본 모습이 아니니

    하나를 선택해서
    습관화 시켜야

    주변사람이나 나에게 만족하는 삶을 살수 있습니다.
    일관된 말과 행동은
    나에게 자부심을 주고
    주변사람들에게 신뢰를 줍니다.

  • 5. 혹시
    '17.1.7 2:05 PM (209.171.xxx.214)

    원글님 많이 내성적이신가요?
    예전에 저한테 상담해온 한 남학생 얘기랑 너무 비슷해서요.
    그 남학생이 사춘기때 정말 좋아하는 여학생이 있었고
    결국 사귀게 되었는데 막상 사귀게 되니 더 많이 좋아지더래요. 여자친구 근처만 가면 가슴이 뛰고 설레고요.
    그리고 그 여자친구가 근처에만 있으면 아무하고도 말을 못하겠더래요. 긴장한 모습을 들킬까봐요.안좋은 모습을 보이게 될까봐요.
    여자친구랑 둘이 있으면 속으론 긴장되어도 겉으로는 편하게 말도 잘하고 재미나게 지내는데
    친구들하고 같이 있으면 친구들하고 말도 못하겠다고요.
    (여친이 근처에 있을때만요)
    학창시절이니까 친구들하고도 함께 잘 지내고픈 여친과는 달리 그 남자는 친구와 함께 있는 여친 근처에도 못간거죠.
    함께 있는 그 친구들이 남자와 절친들인데도요.
    그러다보니 여친이 자기가 싫은가보다 오해를 했고
    결국 남자와 헤어졌어요.
    그 남자는 아무리 변명을 해도 그 여친은 이해를 못했다했대요. 결국 남자는 자기 성격때문에 정말 좋아하는 사람 놓쳤다고 많이 괴로워했어요.
    그 남자분 이제 성인인데 여전히 그런 모습이 있다고 하소연합니다. 둘이서만 잘 지내지 다른 사람들이 있으면 말을 잘 못한다고요. 저도 그 남자분이 이해가 안가긴 한데
    그분이 본인이 너무 내성적이라 그렇다고..
    혹시 원글님도 심하게 내성적이라 그런건 아닌지요.

  • 6. ㅇㅇ
    '17.1.7 2:06 PM (45.64.xxx.116) - 삭제된댓글

    저도 다 잘 알고있는데 잘 안되서 답답하네요
    솔직하게 대하려 많이 노력하는중이구요
    여자들대할때 기죽는것도 남자친구없을때도 비슷하네요

  • 7. ㅇㅇ
    '17.1.7 2:08 PM (45.64.xxx.116)

    네 그 남자분이랑 비슷하네요ㅜㅜ
    이런고민 아마 남자분들이 많이 할거같아요
    남자들은 좋아하는 여자앞에서 다른 남자한테 기눌리는 모습 보여주기 싫어하니까요..
    저도 약간 좋아하는 남자한테 여성스런 모습보다
    좀 강한 모습으로 어필하려 하는 경향이 있어서
    저보다 특히 기센여자는 남자친구한테 보여주기 싫더라구요

  • 8. ㅇㅇ
    '17.1.7 2:10 PM (45.64.xxx.116)

    아이러니하게 제가 외모는 진짜 여리여리하게 생긴 편이긴 하거든요
    근데 좀 멋있는 모습 보여주고 싶어서 그런거같기도 해요
    기센애들이 절 눌렀던 경험이 좀 있어서 그러나 싶기도 하고ㅜ

  • 9. 만약 그렇다면
    '17.1.7 2:13 PM (209.171.xxx.214)

    너무 걱정마세요.
    좋아하는 남자랑 둘이만 만나면 됩니다.
    꼭 다른 사람들이랑 함께 해야 하는건 아니잖아요.
    타고난 성격은 고치기가 어려워요.
    고치려고 애쓰고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좋아하는 사람하고는 되도록이면 둘이서만 만나세요.

  • 10. ㅇㅇ
    '17.1.7 2:16 PM (45.64.xxx.116)

    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고치려 애쓰진 말아야겠네요~ㅠ

  • 11.
    '17.1.7 2:30 PM (211.109.xxx.170)

    근데 그 사람 앞에서 평생을 그 모습을 유지할 수 없어요. 본색도 나오고 없는 면도 과장되서 나오고.. 그렇죠. 그러니까 좋은 면만 보여주려고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심리치료법에 완벽하게 하려는 강박증 있으면 오히려 흐뜨려트리라고 하더군요. 그냥 가감없이 보여주면 어떨가 싶어요. 안 되면 어쩔 수 없고. 사람은 얼마든지 만날 수 있고 지금 이 사람 가면 다른 사람 오지만 한 번을 만나도 진실되게 만나야죠.

  • 12. ...
    '17.1.7 7:55 PM (156.222.xxx.196)

    원글님이 내면에 다른 사람과 비교 당하고(스스로든 타인에게든)또 내가 다른이보다 못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나봐요. 사람은 누구나 자만심과 내가 남보다 못하다는 생각 두 개를 가지고 살고 이게 왔다갔다도 하고 동시에 생각하기도 하고 하죠. 원글님은 기가 눌린다고 하셨듯이 스스로 잘나보이는 상대에 제압되는 자신이 싫은거 아닐까요?
    누구나 비슷한 경험과 생각은 하지만 원글님이 그걸 너무 예민하게 보고계신것 같아요.
    기센 사람 잘난사람 많죠. 하지만 그들보다 어떤면에서 기도 약하고 덜 잘낫어도 어떤부분은 원글님 본모습 그대로 멋진 부분이 분명히 있을거에요!
    저 사람이 날 어떻게 생각할까에서 내 중심으로 생각의 중심을 옮겨보세요! 원글님 인생의 주인공은 원글님이세요!
    아무리 잘나고 어째도 그들은 엑스트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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