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랑 해외여행을 다녀왔어요
갔는데 패키지였는데
진짜 뭐 하나 사려면 그걸 왜 사냐 그런걸 뭐하러 사냐
이러세요
편의점에서 과자 한개 사먹으려고 해도 먹지 마라 사지 마라..
돈을 제가 가지고 있었는데요 엄마가 하도 저러니까 진짜 살 맛도 떨어지고 먹을맛도 떨어지고..
며칠 다니면서 산게 음료수가 다네요
그나마 마지막날 엄마가 갖고 싶다는게 있으셔서 그거 하나 비싸게 주고 산게 다구요
진짜 껌하나 못사먹었어요
하도 돈돈 거리셔서요
헤프게 돈 쓰지도 않거든요 저도
그런데 정말 옆에 있으시면서 너무 돈돈 거리니까 ㅠㅠ
정말 뭐 하나 사기도 죄스런 마음?
거짓말 안하고 환전해간거 거의 못쓰고 왔어요
이게 왠일...
그 나라 가서 먹어보고 싶고 그랬던거 많은데 패키지라고 해도 엄마 모시고 가니
뭐 하나 못사겠고 구경도 여유있게 못하구요
패키지 같은 일행들 조금만 놓치면 그 사람들 찾으라고..길 잃어 버린다고 난리
호텔 들어가면 벌써 8시부터 주무시려고 누우세요
한국와서 생각해 보니
제가 해보고 싶던거 갖고 싶던거 이제야 생각 나네요
엄마랑 같이 처음으로 간거지만..죄송하지만 또 같이 가고 싶지는 않아요 ㅠㅠ
근데 저희집이 그리 가난한것도 아니거든요
부모님도 노후준비 다 되어 있으시고요
버스 같은 패키지 분들이 저희집 굉장히 가난한줄 아는거 같고
그런거 아닌데..
알뜰한것도 좋지만 놀러가서까지 그러니 화가 좀 나기도 하고
암튼 재미는 없는 여행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