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가 팔이 부러지면서 친정 집에 모시게 됐어요.
아마도 돌아가실 때 까지 모실 것 같은데....
최근 치매 같은 증상들이 몇 몇 보이기 시작해서 여쭙니다!
먼저 처음 오셨을 때는 그나마 괜찮았는데
한 번 목욕탕 가고 싶다고 하셔서 엄마가 모시고 갔는데
화장실에서 뒤로 세게 넘어지고 크게 혹이 난 후로 치매 같은 증상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어요!
뇌출혈이나 CT 상에는 이상이 없다고 하는데...
우선 저랑 언니가 애들을 데리고 종종 친정 방문 하는데...
1. 하루는 언니가 조카만 데리고 할머니랑 있었는데
00이 동생은 어디갔니?
- 무슨 동생?
00이 동생... 어디갔어~?
- 00이가 동생이 어딨어~~?
이상하다... 방금 봤는데... (이건 아마도 제 딸을 지칭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한데
어쨌든 친정 안 간지 꽤 됐을 때 입니다)
2. 할머니 방을 따로 마련해 드렸는데 방을 잘 찾지 못하는
일이 드문 드문 발생하고 있다고 합니다.
한 번은 방 찾다가 뒤로 쓰러지셔서 언니가 손으로 받쳤다고도 하고요
3. 잠을 엄청 주무세요~ 식욕 없어 하시고
하루는 컨디션이 엄청 좋았다가 하루는 곧 돌아가실 것 처럼 안 좋으세요~
4. 집에 모시기 전에도 머리로 자주 넘어지셨데요.
평소에도 자주 어지럽고 다리에 힘이 없어 자주 넘어지셨다는데
이번에 목욕탕에서 넘어진 후로 급격하게 심해지신 것 같고요
5. 대박은.... 어제 엄마가 늦게 일을 하시고 새벽에
집에 들어오셨는데 할머니가 화장실 앞에서 하반신 탈의를 하고
누워 계셨데요
그래서 왜 여기 계시냐니까 기억이 안난다고...
6. 목욕탕에서 넘어진지 일주일이 넘었는데 저랑 얘기하시는 도중에
자꾸 어제 넘어지셨다고 하세요~
주말 평일 경계 없으시구요..
치매가 오기 시작한 걸까요? 저희는 어떻게 대처 해야 하나요?
부모님께 정보 좀 드리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