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기니까 4줄 요약.
1. 보좌관들도 우리 세금으로 월급받는 공직자다.
2. 시민, 당원, 지지자들의 항의를 저렇게 받는 건 싸가지 없는거다.
3. 그 싸가지는 곧 국회의원의 싸가지와 동일하다.
4. 개돼지들의 시끄러운 소리에 귀찮고 짜증나면 신경질 나서 전화 안받는 게 당연하지!!!!
김부겸 의원실은 이렇게 생각하며 오늘 유선전화를 상대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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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우리가 뉴스든 행사든 잘 만나기 힘든 의원들이 꽤 많아요.
나중에 우연하게, 어쩌다가 언론에 나오면 이런 사람도 있었어????? 라고 깜놀하게 되는 의원들 말이죠.
사실 더민주 비주류니 민집모니 분류되는 사람들 중에 많죠.
일부 빼고는 정말 10년 넘게 정치했다는데 처음 보는 이름들.
그런데 비주류, 비문 같은 어그로도 안 끌면서 정말 조용한 사람들도 많아요.
별로 정치적 신념이나 비젼 같은 건 없고 직업이 정치인인 사람들입니다.
우리가 흔히 구태라고 부르지만, 사실 구태는 부정적인 역할을 적극적으로 하는 경우고ㅡ
이런 사람들은 그냥 샐러리맨처럼 복지부동 무사안일 직장인같은 유형입니다.
적당히 지역주민들과 스킨쉽 좋고, 지역예산 따내는 일은 성실합니다.
유시민 같은 사람은 어찌됐든 그런 정치인들보다는 수십 수백 배 유능한데
선출직에서는 파란만장 풍운아인 것과 비교하면 그 능력은 아마도
지역기반과 지역관리, 욕도 안 먹고 보이지도 않고, 조직관리 잘 하는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 예전의 안민석 의원도 무려 4선!!!!
이쪽이 아니었나 싶거든요. 지역에서는 평판이 좋은데, 딱 그 정도 역할만 하던 사람.
그래도 순수함이나 진심은 있는 정치인이니 요즘같은 활약을 한다 싶고요.)
어쨋든, 이런 정치인들도 보좌관, 수행비서, 비서, 인턴직원 등등 식구들이 꽤 있습니다.
법정 보좌진으로 허용되는 - 즉, 세금으로 운영되는 인력입니다.
정치인이 저렇게 신념이나 비젼, 공익적 역할 같은 것에 별 관심이 없으면,
직원들도 똑같습니다.
심지어 정치적 야심도 크지 않으면 당내에서 오래오래 중진으로 사는 게 좋죠.
오히려 이런 정치인 보좌관들이 더 잘 살겠죠? 낙선 안하면 직장 보장.
4년 동안 국회 출근하며 꿀빨다가 선거 잘 치르면 재임용.
의원이 의정활동 크게 안 하니까 보좌진들도 별 할 일이 없죠.
남자들은 여의도에서 술자리에서 정치하고, 여자들은 곱게 차려입고 출퇴근하고.
허영심은 꽤 많아지죠. 대한민국에서 방귀 좀 뀌는 사람들하고 같은 직장.. ㅎㅎ
그리고 장기근속하면 연금도 나옵니다. 깜놀했죠.
국회의원 보좌관은 공직에 포함이 되는 겁니다.
국회의원들이 낙선되면 다른 국회의원 사무실로 이직을 하죠.
밥줄이 떨어지지 않도록 서로 친한 사람들끼리 주고받고...
이너서클이 당연히 있을 수 밖에 없고
그러니 비슷한 성향의 정치인들은 보좌진들도 비슷합니다.
그냥 직업인입니다. 정치공학은 빠삭하게 알아서 술자리 선거는 다 이기죠.
술자리에서 대한민국 정치 들었다 놨다, 다 자기들보다 모지리,
다 한때 운동권 출신들, 형님 동생....
하지만 당내 선거도 제대로 못이기고, 그런 위치 나갈 생각도 별로 없고.
똑똑한 정치인의 보좌관들은 똑똑해야 합니다.
똑똑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가 없어요.
그런 보좌진들은 아무나 데려다 쓰지도 못합니다.
서로 맞지 않으니까요.
김북염 의원 비서실도 분위기를 좀 아는데.... 글을 읽기만 해도 훤히 그려집니다.
군포에서 12년 꿀 빨던 정치인이에요. 의원실에서 힘들게 한 일이 과연 있을까 싶구요.
열린우리당으로 입당한 새누리 출신.
4대 악법 폐지한다고 난리칠 때 과연 하룻밤 농성이라도 같이 했는지 알 수가 없지요.
지역에서는 그 두리뭉실한 인상과 나름 똘똘한 머리로 3선에 성공했고요.
군포는 원래 제정구라고 노동, 시민운동의 대부 격인 사람의 지역구였습니다.
그 사람도 노무혀니 입에 달고 참 많이도 욕을 했더랬죠.
서울대 운동권 성골의 자부심을 상처입은 전형적인 케이스....
그런 제정구의 지역구를 물려받은 후배가 김북염.
모난 소리 안 하니까 욕 먹을 일도 안 하겠죠.
그대신 3선이라는 소리 듣고 깜놀할 정도로 존재감이 없던 정치인생 12년은 당연하구요.
비서들은 국회의원 뒤에서 세금으로 월급 받으면서
일반 시민들은 그냥,,좀 우습죠.
그러니 전화로 항의하면 귀찮고 짜증나는 거에요.
어차피 자기들은 이런 사람들한테 표를 받은게 아니거든요.
특히 대구에서 당선됐으니 더 하겠죠. 대구시민들은 박정희 교도들이지 우리같은 민주당 지지자들과
얼마나 관계가 있겠습니까?
당선 일성이 우리 당엔 실력도 없는 사람들이 과하게 목소리가 큰데, 앞으론 그런 일이 없도록 (내가)
하겠다...였었나..?? 참 기가 막힌 당선 일성이었습니다. 그때부터 쎄했는데.
그리고 대구를 탈환한 역사적인 인물인데,
알아서 모셔줘야 되는데 문재인 패권주의는 변함이 없고,
개헌을 주도해서 역사에 남을 정치인이 되고 싶은데
촛불 어디에서도 관심을 못 받으니 촛불민심만 들먹이며 이용하는 셈이 되죠.
쓸데없는 얘기가 너무 길어졌네요.
핵심은 국회의원 뿐 아니라 보좌관들도 다 우리 세금으로 먹고 사는 공직자들이라는 거에요.
그럼 공공 서비스를 해야할 의무가 있어요.
국회의원의 정치행위에 대해 항의하는 민원인에게
증거를 내놓으라고 고압적으로 무례하게 대응하면 그냥 싸가지가 없는 겁니다.
일반 시민이 왜 문건 정리해서 기승전결 다 구비해서 항의해야 합니까?
국민을 대신한 선출직 공무원이 국민 뜻에 반하는 행위를 하면
우리는 항의하면 됩니다.
욕하고 싶으면 욕해야죠. 패주고 싶은데 욕으로 참는 중인데요.
그 소리를 듣기싫다? 그건 우리 항의가 우습다는 겁니다.
그리고 비서의 그런 태도는 그의 상관, 김북염 의원의 생각과 다르지 않다는 뜻입니다.
보좌진들, 특히 사무실 여비서가 자기가 모시는 국회의원의 입장과 다른 짓을 할 수 없어요.
즉 그 비서의 언행은 김북염 의원을 대신한 것이라고 전 봅니다.
실제로 김부겸의원은 페북에서도 절대 대꾸를 안 합니다.
보니까 보좌관들이 다 나서서 댓글로 응대하더군요.
그냥 자기 할 말 하고 나면 끝인 정치인.
어떤 반론에도 일체 답없는, 마이웨이 온리 촛불은 개헌요구!!! 외침
이런 정치인들 부류가 친노친문을 싫어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자신들의 평화로운 정치인생을 피곤하고 귀찮게 만드는 사람들이
당원이니, 시민이니 간섭을 많이 하게 하거든요.
이 시끄러운 사람들이 좋아하는 정치인들, 싫을 수 밖에요.
더민주 전체의 지지자로 생각하면 너무 감사할텐데,
자기네와는 상관없는, 그냥 친노친문 정치인만 좋아하는 귀찮은 사람들이거든요.
그래서 그들은 영원히 국민과 함께 국민의 사랑을 받는 정치인의 기쁨을 모를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