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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치과에서 본뜨다가 죽을뻔했어요.

공포 조회수 : 8,605
작성일 : 2017-01-04 19:30:04
크라운 씌울려면 끈적한 물질을 입에 넣고 물어야 되잖아요.
제가 입도 작고 입 안 공간도 작아요.
폐쇄공포증도 있고 천식이 있어서 한번 기침이 발작하면
숨이 끊길 듯한 곤란한 상황이 와요.
그게 입천장은 물론이고 목구멍 근처까지 입안 전체를
차지하니 그 액체 기구를 넣자마자 숨이 턱 막히고
숨을 못 쉴 것 같은 공포가 일어나고 심장이 뛰고
온 몸이 부들부들 떨려와서 그거 넣은 치위생사한테
빼달라고 다급하게 손짓했는데 가만히 있으라고 해서
제가 죽을 것 같아서 제 손가락으로 그 액체를
빼내는데 그 치위생사는 빼지말라고 굳어야 빠진다나?
굳어야 빼기 쉽다나.?
와..저는 죽을 것 같은 공포와 발작으로 위급한 상황인데
3분 참고 있어야 된다고..
태연히 쳐다만보며 굳어야 빠진다고 빼지말라는..
참으라는 말이 나오나요?
창피고 뭐고 얼굴이고 옷이고 다 뭍고 난리가 났지만
그 순간 죽을 꺼 같은 공포와 숨 쉬기가 힘들어서 헐떡거리며
그 액체를 손가락으로 긁어내고는 온 몸이 사시나무 떨 듯
덜덜덜 떠는데도 옆에서 도와주기는 커녕 괜찮냐는
위로 한마디가 없네요.
오히려 제가 죄송하다고 하고 끝내 못하고 돌아오면서
그 치위생사 인간미 드럽게 없다는 생각만 들고
다시는 그런 여자한테 본뜨기 싫고 생각할수록
사람이 어찌 저러지..하는 의아함만 드네요.
그런 사람이 더러 있어서 자기는 태연했다는 식으로
말하는데..
그런 여자는 요즘 흔한 공황장애 환자들도 이해 못할듯요.
저 위내시경도 맨정신으로 해봤고 애도 둘 낳았지만
이런 죽을 거 같은 공포와 지옥맛은 처음입니다.
그 물컹한 액체가 목구멍까지 턱 막아서 숨이 안셔지고
삼키다 죽을 꺼 같고 그 순간 너무너무 힘들었는데
그 치위생사 옆에서 지켜보며 너무 태연했어요.
진짜 끔찍한 상황에 도움 주는 사람 없는 공포
그 자체였네요.
다른 치과로 가야할까봐요.
크라운 여러번 씌웠는데 여기 치과처럼 숨이 턱 막히는
공포는 처음이에요.


IP : 211.36.xxx.144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뭔가
    '17.1.4 7:32 PM (110.47.xxx.113)

    잘못한거겠죠. 그게 목구멍까지 밀고 들어올 이유가 없잖아요. 애들도 하는걸

  • 2. 이기대
    '17.1.4 7:34 PM (112.162.xxx.57)

    저도 천식 잇어 이해합니다, 치위생사가 좀 문제네요

  • 3.
    '17.1.4 7:40 PM (61.72.xxx.220)

    구강구조가 특이하다해도 목구멍까지 들어오는 건 너무 했네요.
    치위생사의 실력에 따라 너무 달라요.
    미리 천식있다고 얘기하고 좀 조심해달라고 할 걸 그랬네요.

  • 4. ....
    '17.1.4 7:40 PM (211.107.xxx.110)

    공황장애 환자라 그상황을 상상만해도 숨이 막히네요.
    치과에서 치료할때 얼굴에 덮어씌우는 천도 답답해서 못하는 사람인데 그런 배려없는 병원 다니지 마세요.

  • 5. 그 액체 넣는 기구도
    '17.1.4 7:44 PM (211.36.xxx.144)

    굉장히 크더라구요.
    그 안에 가득 액체를 넣고 입 안에 넣는 순간
    입 천장 전체와 목구멍 근처까지 다 가로 막아서
    숨 쉬기가 힘들고 그 액체가 목구멍으로 넘어 갈 거
    같아서 공포가 밀려 왔어요.
    다른 치과에서 크라운 여러번 씌웠는데
    답답한 적은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힘든적은
    처음이에요.
    정말 끔찍했어요.ㅠㅠ

  • 6. 저는
    '17.1.4 7:55 PM (61.252.xxx.198)

    mri찍을때 그래요.
    숨 안쉬어져서 잠깐만
    기다려 달라니까 아이들도
    잘 하는데 왜 그러냐고 타박하더라구요.

  • 7. 브메랑
    '17.1.4 7:56 PM (58.38.xxx.44)

    그 치과위생사가 잘못했네요
    본뜨는 재료를 그렇게 묽게 믹싱해오니까 목구멍으로 넘어가죠. 그렇게 묽게 되면 모든 사람들이 숨막혀 죽어요 ㅠ
    그 상황이 눈에 그려지니 너무 화나네요
    내일 가셔서 뭐라고 하세요

  • 8. 윗님
    '17.1.4 8:00 PM (211.36.xxx.66)

    저 예전에 mri 찍으려고 계산 다 하고 그 기계 보는
    순간 공포가 밀려와서 병원에서 도망갔어요.ㅠㅠ

  • 9. 브메랑
    '17.1.4 8:00 PM (58.38.xxx.44)

    또 본뜨는 틀이 악궁에 맞게 사이즈 별로 있어 그 크기에 맞춰 수제비 반죽 그 점도로 믹싱해서 고개를 최대한 숙이면서 본을 뜨는게 맞아요. 또 모든게 완벽했어도 중요한건 환자가 고통을 호소하는데도 가만히 보고있었다는건 참...기가 막히네요

  • 10. 브메랑님 자세한 설명
    '17.1.4 8:06 PM (211.36.xxx.66)

    감사해요.
    다른 치과에서는 앉아서 했는데
    여기는 비스듬히 누웠어요.
    액체가 다른 치과보다 많이 묽었어요.
    아무튼 지금껏 치과 4군데에서 크라운 씌운
    경험이 있는데 이런적은 처음이에요.ㅠㅠ

  • 11. 잘하셨어요
    '17.1.4 8:08 PM (220.86.xxx.253) - 삭제된댓글

    괜찮겠지, 전문가인데 나보다 더 잘 알겠지 이런식으로 안이하게 생각하다가 큰 일 납니다.

    치위생사들 못믿어요. 전문가라지만

  • 12. 잘하셨어요
    '17.1.4 8:08 PM (220.86.xxx.253) - 삭제된댓글

    괜찮겠지, 전문가인데 나보다 더 잘 알겠지 이런식으로 안이하게 생각하다가 큰 일 납니다.

    치위생사 간호사 이런사람들 전 못믿어요

  • 13. sd
    '17.1.4 8:22 PM (49.170.xxx.149)

    치위생사 실력에 따른 듯....
    저도 치아 상태 안좋아 대대적 공사 했는데..
    그 치아 본 뺄 때 ...트라우마 생겨버렸잖아요.
    정말 이 다 뽑히는!!! 줄 알았다는.....그 치위생사 초짜같아요.
    참다못해 아악~~해서 의사가 와서 뽑아줬어요. 요령껏 기름(?) 같은거 바르셨던 기억이....
    그 다음부터 그 치위생사 오면 너무너무 싫더라구요...어느 날 가보니 안보이더군요.
    제가 웬만하면 겁 잘안먹는 스타일인데....그날 이후로 본만 뜬다그러면 얼마나 두렵던지~~

    정말 경험안해보신 분들은 모를거예요~~

  • 14. sd
    '17.1.4 8:25 PM (49.170.xxx.149) - 삭제된댓글

    그 치위생사는 치아 본뜬거 뺄때도 문제 일으킬 듯.....
    그 치위생사.....분명하게 컴플레인 거셔야 합니다.

  • 15. sdf
    '17.1.4 8:30 PM (49.170.xxx.149)

    제 겨운 임플란트 대대적 공사할 때의 일입니다.
    치과에 저 치위생사는 싫다고....분명하게 컴플레인 거셔야합니다.
    치위생사도 보조 개념이 아니라 실력이니까요~~

  • 16.
    '17.1.4 8:58 PM (61.72.xxx.220)

    저 다니는 칫과는 힘들거나 도움 필요하면 손 들라고 해요.
    저희 언니도 본 뜨는데 너무 시간도 오래 걸리고 여러 번 해서
    치위생사 바꾸어달라고하니 바로 바꾸어주고 금방 끝났데요.
    원글님 다니는 칫과가 체계적인 곳이면 치위생사 여러 명 있을테고
    컴플레인 하고 바꾸어달라고 하세요.

  • 17. 마른여자
    '17.1.4 10:37 PM (182.230.xxx.253)

    헐~당근이해가죠이해가 ㅜㅜ

    상상하니내가다심장이뛰네요


    글고 치위생사 욕나오네요 아우 ~

  • 18. 햇살가득한뜰
    '17.1.4 11:11 PM (182.215.xxx.171)

    아...얼마나 힘드셨을지 상상만해도 끔찍하네요
    저도 공황장애가 있어서 미용실에서 샛팅파마도 못하고
    치과치료해야하는데 공포가 두려워서 치과를 못가는데 원글님 글 보니 더 무섭네요
    고생하셨네요 토닥토닥

  • 19. 치위생사 백퍼 잘못입니다
    '17.1.5 1:13 AM (1.234.xxx.187) - 삭제된댓글

    저는 폐소공포증 없는 평범한 성인인데도 본 뜨다가 그게 목구멍까지 와서 캑캑거리며 토할 뻔하고 우욱 우욱 거리고 다 뺐는데. 황급히 빼주면서 어머. 괜첞으시냐고. 가끔 이런 경우가 있다고. 지금 목구멍쪽이 좀 놀라서 부을 수도 있으니까 작은 걸로 부분 부분 하자고 하면서 양 적게 짜서해주고

    괜찮으시냐고. 그러면서 진행했어요. 돈도 더내고 그런것도 없었구요. 그 치위생사으ㅔ 잘못 백퍼 맞네요

    인간미도 드럽게 없구요

    원글님 놀라셨겠넹ㅅ

  • 20. 평화를 빕니다 ...
    '17.1.5 5:01 PM (124.53.xxx.140)

    요즘에 구강스캐너 라고 기계가 있어요. 본 뜨기가 공포로 까지 다가오신다면 구강스캐너가 있는 병원으로 가셔서 진료 받으심이 어떠신지요 ?? 많이 놀라고 힘드셨을것 같아 댓글남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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