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모님이랑 같이 사는데
하루에 잠깐 얼굴 보는 게 끝.
맞벌이에. 아이들 보내고 받는 것도 제가 하고요
어머님은 아침에 방에 계시다 다들 출근하면 생활하시고
저녁 먹고 들어가 주무시고 계십니다.
하루 종일 아침이나 저녁에 잠깐 얼굴 보는거 뿐이고 주말에 같이 식사 하고 그러죠.
정말... 정이 안생기고요. 가족이랑 생각도 안들어요
그래서 바라는 것도 없는데
시모님은 바라는 게 너무 많습니다.
아침밥상을 차려놨으면 자기 방에 와서 잘 주무셨냐 인사하기를
자기를 사랑하고 좋아하기를
이런거요.
근데 마음이 안가요
이게 설명하기 힘든데 결혼 10년차 너무 힘들어서 다 이야기 하기도 힙듭니다.
남편도 저랑 비슷하고요
갑자기 고래고래 소리 지르시며 신세 타령 하실 때
예전엔 방에가서 엎드리고 무릎꿇기도 했는데
이젠 각자 방에 들어가서 자기 할일 합니다.
소리지르거나 말거나
그리고 또 그냥 일상생활을 해요
저도 차츰 익숙해지면서도 참 싫습니다. 이 상황이.
애가 아파서 열이 막 나서 방에서 저에게 전화를 했는데
반차쓰고 집에 가보니 각자 방에 있고
애가 아픈지도 몰랐던 거만 생각납니다.
따로 살고 싶은데 정말 마지막 측은지심( 75세에 너무 의존적인 성격)
때문에 강하게 주장을 못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