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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 온 이야기

횡설 조회수 : 1,019
작성일 : 2017-01-03 21:50:48
결혼 25년
큰아들은 올해 25살, 작은아들은 21살
길고 긴 세월을 살아 온듯한 생각에 나 자신이
참 대견하고 남편이 제 아픈 손가락이 돼 있습니다.
돈 땡전없이 번갯불에 콩 볶아내듯 미친듯이
결혼식을 하고 신혼여행이라고 제주도에 가서
뭐가 뭔지도 모른채 잡아놓은 숙소가 어이없게도
하루는 여인숙, 하루는 무슨 거지같은 팬션 ^^
신혼여행에서 돌아 와서 우리집이라고 얻어 놓은
반지하방에 들어 가니 수중에 돈이 한푼도 없는겁니다
양가모두 무지와 무관심 속에 쌀 한톨 살 돈 한푼도
쥐어주질 않더이다. 근데 그때는 몰랐어요 원래 그런줄 알았지요
반지하방도 시어머니가 곗돈을 타서 1000만원을 주더군요
20달을 이자까지해서 갚아나가래요
둘이서 카드 현금서비스 30만원 받아서 쌀 사고
모자라는 살림살이 근처 도깨비시장에서 사서 들고
그날 저녁 신혼집에서 첫 밥을 해 먹으며
제 결혼의 첫삽을 떴어요
그렇게 빚으로시작한 결혼이라서 지금까지 종잣돈이 없어요
아들 둘 낳아서 부지런히 터를 닦아 주는데에다 거의 매진했지요
소위 밑빠진 독에 물 붓는 식으로 살았어요 왜냐하면
저축에 중점을 두게되면 아이들 교육을 팽개쳐야 하는 상황이 오기에 그게 의미가 없을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가난을 끊을 수 있는 방법은 교육 외에는 떠오르지 않았어요
또 우리부부가 아무리 발버둥쳐도 아이든에게 물려줄 수 있을만큼의 돈이 모일리도 만무했구요
아이들은 공부를 잘했어요 하나는 외고, 하나는 전국구자사고를 보냈어요

둘 다 학교도 잘 갔습니다 큰아이는 문과라서 고민하다가
고대인문을 포기하고 지방공대를 보냈구요, 작은아이는
관악 공대를 보냈어요
큰아이는 군대 갔다와서 새학기에 복학해서 떠날거구요
작은이이도 어느새 2학년이 돼서 이제 전공 공부 땜에
학교 근처로 보낼겁니다
이제 정말 우리 부부만 남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아이들 땜에
지켰던 월세 아파트를 떠날 때가 된것 같아요
앞으로 5년 정도 우리 부부가 살아갈 노후자금에 목적을 두고
살아갈 생각입니다 아이들 학비는 큰아이는 4년 전액
작은아이는 크게 들아가질 않네요 거의가 장학금.
아주 적은 돈만 남아 있지만
저는 지금 긴 터널을 건너 온 느낌이고 인생의 큰 나무에
툭하니 큰 마디가 생겨난 느낌입니다 살아오면서 이게 올바른 길이될까 하는 무수한 의문표가 생기기도 했지만 도중에 어찌할 수 없어서 아이들의 손을 놓지 못했어요
이제 이사를 가야겠는데요, 지금 경기북부에 살고 있어요
경기남부쪽으로 가고 싶은데, 남편이 강남쪽에 직장이 있어요
아파트는 비싸고 주택을 구하려고 맘 먹고 있는데
집은 작아도 돱니다 어차피 아이들은 집에방학 때 들러는 정도외에는 우리 부부만 생각하면 되거든요
어디 적당한데가 있을까요^^
IP : 211.222.xxx.22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1.3 10:12 PM (112.153.xxx.165)

    그동안 고생하셨어요.

    잘 자라준 자식들.....부럽습니다.

    아이들이 어리지만 원글님과 비슷한 처지의 저에게 성공의 모델 같으십니다.

  • 2. ..
    '17.1.4 12:31 AM (124.111.xxx.125)

    님의 지난날들에 박수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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