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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임신했는데 가뜩이나 불편한 시댁 매주 가자는 남편ㅠㅠ

조회수 : 6,577
작성일 : 2017-01-03 17:46:35

임신 8주차에요. 결혼한지 3개월됐구요.
입덧이 오고있어서 밥도 제대로 못먹고 회사도 꾸역꾸역 다니는데 아직 시댁 부모님께 얘길 안했어요.

저희는 분당이고 시댁은 김포인데, 안막히면 1시간이면 가지만 매번 자고 가라고하셔서 늘 그것땜에 신경이 곤두서있거든요. 결혼전부터 한달~한달반에 한번가는걸로 합의는 봤구요. 원래 남편 혼자서는 2주 1번 가던걸 그건 도저히 못하겠다고 엄청 싸우고 오래 얘기해서 조율한게 4-6주에 한번입니다.
그것도 결혼전부터 자고가라 난리신걸 거절하느라 어마어마하게 고생하고..
결혼전부터 시부모님네랑 같은 텐트서 캠핑하자는거 죽어도 못간다니까 그게 뭐 불편하냐고했던 사람입니다ㅠㅠ 그때 파혼한다 난리치며 의견조율 겨우했는데...

저희 친정집은 10분 거리 살아도 2달에 한번 볼까말까고 부모님 두분이 놀러다니느라 바빠서 저희를 거의 안찾아요.

임신했다하면 시댁은 엄청 좋아하실테지만 먹지도않을 음식이다 뭐다 챙기시려 할거같아서 솔직히 자주 찾아뵙기 부담스럽거든요.

마지막으로 간건 지난달 중순이네요. 어머님 생신때 갔구요.
그때도 크리스마스 전날 평일 생신이었는데 어머님도 여행가시고 저도 솔직히 크리스마스는 집에 있고싶어서 생신 1주 전에 갔어요.

이번에는 임신 소식도 알릴겸, 마침 시댁 근처에서 남편 친구 결혼식이 있어서 이번주 주말에 가기로 했거든요. 그리고 이번달 말에 설이 있으니 또 가야겠거니 싶었죠.

근데 1월 중순에 아버님 생일이 있어서, (심지어 저희 친정엄마랑 생일 날짜가 같음ㅠㅠ) 7일에 가고 14일에 가고 설에 또 가면 한달에 세번이나 가는건데 그건 임신한 몸에 솔직히 가고싶지않다, 7일에 가서 미리 생신축하하고 오던지 아님 14일만 가든지 하루만 가자고하니까 섭섭하다면서--;

제가 가기 불편해하는거 뻔히 알면서도, 그래도 아버지 생신인데 제가 먼저 매주 가는게 어떻냐고 얘기해주길 바랬대요. 화가 나서 지금 입덧으로 밥도 못먹는 애 매주 불편한 장소 데리고 가야겠냐니까 다들 임신해서 여행도 다니는데 시댁이 지방도 아니고 뭐그리 힘드냐고....

그 말이 뭔가 너무 서러워서 회사 화장실에서 펑펑 울었습니다.
안그래도 가기 싫은데 이럴수록 더 가기싫어 미치겠네요..
IP : 39.7.xxx.9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7.1.3 5:52 PM (211.114.xxx.137)

    아니 뭔... 셀프 효도 하라고 하세요.
    그리고 지금 자리 잡아놓지 않음 힘들어요.
    좀 힘드시더라도 지금 잘 하셔야겠네요.
    더 힘든 티 내시구요. 혼자 다녀오는걸로 유도하세요.
    그리고 그런 대화할때 오해없게. 최대한 부드럽게. 그러면서도 님이 원하는걸 끌어낼 수 있게.
    잘 얘기하셔야해요.

  • 2. ...
    '17.1.3 5:54 PM (122.36.xxx.161)

    맞벌이하는 부인이 임신까지했는데 정말 남편분 너무하네요. 초기 유산은 정말 흔하구요. 자동차 오래타는거 안좋다고해요. 임신하면 당연히 피곤하고 누워있고 쉬고 싶은데 시댁에가서 불편하게 있다가 또 출근해서 돈도 벌어야하네요. 인정머리없는 남편이네요. 인터넷으로 검색좀 해보라고 하세요. 임신초기가 얼마나 힘든가.

  • 3. ㅇㅇ
    '17.1.3 5:56 PM (211.237.xxx.105)

    이번엔 남편 친구 결혼식 있다니 남편 혼자 가라 하고 14일에 같이 가시면 될듯요.

  • 4. 왜 우세요?
    '17.1.3 5:58 PM (211.36.xxx.78)

    단호하게 그냥 가지마세요. 남편은 남편입장이란게있으니 자주가든가 냅두시구요.

  • 5. 울지 마시고
    '17.1.3 5:59 PM (114.204.xxx.4)

    7일은 남편 혼자 가서 결혼식 참석후 본가방문
    시부님생신인 14일은 함께 가세요

  • 6. dd
    '17.1.3 6:00 PM (59.15.xxx.138) - 삭제된댓글

    남자들은 왜 죽어라고 와이프 데리고 가려고 하는지
    바보 등신들인건지
    친구결혼식 혼자 가라하세요
    시부모 생신이야 가야하는거고~~

  • 7. 친구결혼식
    '17.1.3 6:02 PM (39.7.xxx.9)

    저도 2-3년 보면서 같이 여행도 다녀오고 친한 남편친구라 웬만함 같이 가려고했고, 그 김에 시댁 가서 임신 얘기도 하고 생신 챙기고 오려고했는데ㅠㅠ 그냥 결혼식 혼자 보내고 생신때 가야겠네요. 설마 자고오자고 하진않겠죠...ㅠㅠ

  • 8. ㅎㅎ
    '17.1.3 6:06 PM (156.222.xxx.85)

    한국남자들..
    왜 지 밖에 모르는지..
    이 참에 친정도 2주에 한 번가고 시댁도 그렇게.
    그래야 불편한 줄 알까.
    그래봤자 처가가서는 대접받을테니 편하겠지만
    그 마저도 자주가면 싫다할거에요.
    에라이~

  • 9. 깡텅
    '17.1.3 6:24 PM (223.62.xxx.36)

    남편이야 즈그집 식구들이니 한 텐트서 자도 안 블편하겠죠.. 평생 모르고 살다가 몇 번 본 시집 사람들이 여자들은 얼마나 불편할 지 왜 모르는 건지.. 철없는 남편이네요..

  • 10. ..
    '17.1.3 6:25 PM (1.236.xxx.49) - 삭제된댓글

    아휴..임신 때 속상한 감정은 평생 가더 라구요..
    글을 여러 번 읽어보니 임신한 아내는 전혀 배려 안 해주는 남편이네요..
    뭐라 하든 말든 눈 딱 감고 힘들다고 남편만 자주 보내세요.
    이 페이스 유지하다 보면 출산 후에는 아기 보여주러 더 자주 가야 될지도 모르겠네요..

  • 11. ...
    '17.1.3 6:27 PM (220.75.xxx.29)

    아오 이런 덜떨어진 칠푼이도 장가를 갔네요..
    원글님 미안하지만 진짜 앞날이 힘들겠어요..

  • 12. ...
    '17.1.3 6:30 PM (220.94.xxx.214) - 삭제된댓글

    임신한 아내를 전혀 배려 안하는 덜떨어진 남자네요.

  • 13. 공감부족
    '17.1.3 6:34 PM (121.133.xxx.184) - 삭제된댓글

    배려부족.
    제 남편이 그랬어요. 저를 이해 못하더군요.
    시댁한번가면 시댁한번 가자하고
    친정에 도움받아 사위한테 일좀시키고 이것저것 시키라하세요. 좀 불편하게허고 자고가라하고 (잘때 장인어른과 같이자게허고)
    본인 못느끼몈 절대 안바뀝니다.
    아이낳고 헤롱헤롱하는데도 시댁가자하고
    시부모는 아기보고싶어 자꾸오라하고 휴...

  • 14. 머리에 띠둘러~~
    '17.1.3 6:36 PM (203.128.xxx.144) - 삭제된댓글

    악덕 남편 물러가라 물러가라~~!!
    임산부 쉬게하라 쉬게하라~~!!

  • 15. 칠푼이 남편
    '17.1.3 6:37 PM (114.204.xxx.212) - 삭제된댓글

    지겹네요 결혼했으면 좀 떨어져 살아야죠
    그리고 휴일엔 좀 쉬게 두고 혼자 가던지 , 여잔 체력약하고 불편한 시가에 가서 자고 오려면 얼마나 불편하겠어요
    더구나 맞벌이에 임신까지 했는데...
    가능한 아프다고 혼자 보내세요
    시부모는 왜 그리 아들부부 잡아두려고 애쓸까요 참 이상해요
    아 진짜 결혼은 무덤인듯

  • 16. 에고
    '17.1.3 6:42 PM (211.108.xxx.216)

    시댁이 부담스럽다고 말로 싸우지 마시고
    아픈 걸 남편 앞에서 팍팍 티 내세요.
    조금이라도 비위 상하면 화장실 가서 얼굴 노래지도록 구역질 하고, 어지럽다고 드러눕고, 상황 가능하면 입원해서 수액이라도 맞으시고, 초기에 조심하지 않으면 유산하기 쉬우니까 장거리 이동 하지 말라고 병원에서 들었다고 꼭 말씀하시고요.
    앞에서 온몸으로 보여주지 않으면 남자들은 그 고충을 잘 모르는 것 같더라고요.
    남은 임신 기간 평안하시고 순산하시길 기원합니다. 임신 축하드려요. :)

  • 17. ...
    '17.1.3 6:43 PM (114.204.xxx.212)

    결혼식은 님은 빠지고, 생신엔 님 집으로 오시라 해서 외식하세요
    설에나 가시고요

  • 18. 큰일나요
    '17.1.3 6:43 PM (211.207.xxx.45)

    임신초기 자동차 진동이 얼마나 나쁜데요. 태아도 스트레스받고요. 차 많이 타면 사실 사고확률도 자동적으로 높아지는거 아닌가요? 남편한테 꼭 얘기하고 배려받으세요.

  • 19. 미리
    '17.1.3 6:51 PM (124.54.xxx.150)

    전화해서 임신소식 알리세요 뭐가 그리 비밀이라고 꼭 얼굴보고 얘기해야합니까 그리고 7일에는 친구 결혼식만 갔다가 집에 오고 14일에 아버님 생신하면 되겠네요 솔직히 저같으면 친구결혼식도 시아버지 생신도 이번엔 패스하겠구만.. 애가 얼마나 유산되기 쉬운지 남자들은 잘 몰라요 주변 회사언니얘기라고ㅠ하면서 시부모님 모시고 8주차에 여행갔다가 유산한 언니도 있고 출산때까지 집에 누워있던 언니도 있다고 임신 초기는 아이를 위해서 내가 배려받아야겠다 대신 다음 생신은 우리집에서 아기랑 같이 거하게 잔치하자 먼저 남편에게 말하세요 그래야 남편도 부모님께 뭐라 말할 꺼리기 생기죠 남편친구 결혼식은 가는데 시댁은 안가겠다하면 남편이 당연히 이해못할듯

  • 20. ,,,
    '17.1.3 7:03 PM (121.128.xxx.51)

    시댁에 임신 소식 알리시고
    남편이 그런 식이면 입덧한다 하고 드러 누워 계셔요.
    전 시어머닌데 임신하면 아기 낳을때까지 명절이고 생일이고 어버이 날이고
    며느리 우리집에 안와도 된다고 해요.
    며느리도 올 생각도 안하고요.
    요즘 둘째 임신 했는데 집에 아직 한번도 안 왔어요.
    추석에 보고 한번도 안 봐서 12월에 아들네 집에 가서 점심 외식 하고 잠깐
    얘기하고 음식을 사먹든지 임신복을 사 입든지 알아서 하라고 돈 봉투 주고 왔어요.
    시댁이나 남편이 배려해 주지 않으면 원글님이 배려 받게 행동하세요.
    힘들다고 들어 누우세요.

  • 21. 흠.
    '17.1.3 7:13 PM (223.62.xxx.110)

    원글님 남편보다 모자라고 그래서 남편에게 애걸복걸해서 결혼했어요? 님은 한달 100 벌고 남편은 천정도 벌어서 남편말이 절대 진리에요?

    그거 아니면 왜 이런 불평등함에 우는 건데요?

  • 22. 뭐냐
    '17.1.3 7:32 PM (1.246.xxx.75)

    하기 싫으면 안하면 됩니다

    울지 마시고, 간단히 생각하세요
    내가 하기 싫으면 안하면 된다에요. 님처럼 10년 살다가 정신과 5년 째 다니고 있습니다. 갑상선과 난소도 사라졌구요

  • 23. ㅇㅇ
    '17.1.3 9:06 PM (118.217.xxx.56)

    제가 보니까 시댁 문제에서 가장 좋은 해결책은

    내가 안한다 인거 같아요.
    뭐라 하던지 내가 안하면 그만.
    욕을 먹어도 내가 안하면 그만.
    전화로 볶아도 내가 안하면 그만.

    그리고 남에게 이유를 설명할 필요도 없는거 같아요.
    이해 못하는건 마찬가지니까
    그냥 행동으로 보여주는게 제일 편한듯.

  • 24. 아나
    '17.1.3 9:32 PM (121.132.xxx.225)

    남편이 입덧 안한다고 우습게 아나보네요. 참 그남편 나쁘다!

  • 25. 18년 전에도
    '17.1.3 9:37 PM (123.199.xxx.239)

    일어났던 일이
    지금도 세습되나 봅니다.

    미친놈이 그렇게 좋으면 장가는 왜 왔데요
    지에미 끼고 살지.

  • 26. 555
    '17.1.3 10:14 PM (49.163.xxx.20)

    남편이 싹이 노래요 진짜 심각한데요?ㅜㅜ

  • 27. 돌직구
    '17.1.4 12:18 AM (61.82.xxx.218)

    그렇게 이기적인 남편은 돌직구를 날려야해요.
    안그럼 우리 엄마 좋으신분이다, 시댁 가는게 뭐가 힘드냐 할겁니다.
    당신은 부모님이니 만나면 반갑고 편하고 좋겠지만, 난 며느리라 조심스럽고 불편해서 가기 싫으니,
    자주 찾아뵙고 싶으면 혼자 가라 하세요.
    저도 결혼초에 매주 시댁에서 1박 2일 지내고 오길 3년이나 했네요.
    이미 먼저 결혼하신 형님네가 매주말 시댁에 가시니 남편도 시어머니도 주말에 아들, 며느리가 오는게 너무 당연한집안안거죠.
    저도 그래서 신혼때 많이 싸웠습니다 이젠 남편 혼자 토요일 저녁시간 다녀옵니다.
    지나고 보니 행복해야할 신혼 3년이 너무 억울해요.
    이기적인 시집, 남편 따라가지 마세요. 나중에 분하고 억울함만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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