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9시에 갔고요
가서 검사를 받는데
유방암검사를 받으러 갔는데
간호사(정확한 지위는 모르겠어요)가
저에게 말은 높임말인데 굉장히 딱딱하고 명령조로 얘기하는 거에요.
강압적으로 제 어깨를 잡고 뒤흔들고 맨손으로 가슴을 잡아 빼서(이렇게 밖에
표현이 안되네요) 기계에 넣고 누르는데
그 과정이 너무 수치스러웠어요.
제가 어떤 위치로 서야하는지 알면 지시사항대로 움직일 수 있겠지만
그걸 모르는데 이쪽 저쪽 이러면서 하니 저도 헷갈리고
그때마다 간호사는 한숨쉬고
심지어 저에게 우물쭈물좀 하지 마시고 똑바로 서세요.
이러더라고요.
거의 초기에 한 검사라 멋모르고 나와서 다른 검사를 받는데
자궁암검사 같은 경우는 비슷한 경험일 수 있지만
간호사도 친절하고 되도록 눈이 마주치지 않게 배려하는 모습에
제 마음이 편해지더라고요.
연말이라 모임이 많아 정신없이 보내다가
우연히 친구에게 얘기했더니 말도 안된다고 항의하라고 해서
오늘 병원에 전화해서 얘기했어요.
제 인적사항을 얘기하고 유방암 검사 담당자에게 항의하고 싶다고 하고
구체적인 얘기를 했어요.
제가 예상한 건 그 담당자 상사의 사과전화였거든요.
그런데 오늘 저를 맡았던 사람에게 직접 전화가 왔네요.
그러면서 하는 말이 자기는 무슨 잘못을 한지 모르니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시라고.
물론 말투는 굉장히 공손했는데 어이가 없었어요.
그러면서 그날 너무 바빴고 한명당 3분안에 끝내야했기 때문에....
그래서 제가 당신이 내게 어떤 말을 했고 그래서 굉장히 수치스러웠다. 이렇게 얘기는
했는데 내내 찜찜하네요.
저는 그 사람 인적사항 아무것도 모르는데 그 사람은 제 이름 전화번호 모두 알고
결국 들은 건 바빠서 어쩔 수 없었다.. 이러니..
제가 괜한짓 한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