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대선 행보 신호탄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국민의당 원내대표 경선 이후 칩거에 돌입했던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4일께 기자간담회를 갖고 5일에는 미국을 방문하는 등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돌입한다.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2일
"안 전 대표가 4일께 기자간담회를 갖고 자신의 향후 행보와 대선 관련 정국 구상을 밝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 전 대표와 가까운 한 의원은 "
안 전 대표가 원내대표 경선 결과에 다소 실망을 했다는 얘기는 했다"면서도 "
(그러나) 의원마다 각 후보와 개인적 관계도 있고,
이미 결정된 일인 만큼 결과에 수긍하고 자신의 행보를 펼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안 전 대표는
측근인 김성식 의원이 지난달 29일 원내대표 경선에서 주승용 의원에게 패하자
한동안 공식 일정 없이 칩거해왔다.
여기에 신년 초 각 언론사의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안 전 대표가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안 전 대표의 장고가 더 길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그러나 4일께 기자간담회를 갖겠다는 계획을 이날 밝힘으로써
정치권에서는 안 전 대표가 정치적 위기에 대한 정면 돌파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 그는 지난 1일 보좌진 및 지인들과 향후 행보에 대해 상의했으며,
당내 문제와 거리를 두고 대선 행보에 집중키로 결정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안 전 대표는 4일께 기자간담회를 마치고 5일에는 미국을 방문할 계획이다.
그는 같은 당 오세정 의원과 함께 출국해 라스베이거스를 방문,
'2017 CES(Consumer Electronic Show)'에 에 참석한 뒤 9일 귀국한다.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박람회로 꼽히는 CES는 각종 가전업체들이 신제품을 전세계에 선보이는 행사다. 안 전 대표는 지난해에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국제가전전시회(IFA)에 참석하기도 했다.
세계 가전박람회 참석도 역시 안 전 대표에게는 중요한 대선 행보 중 하나다. 이를 통해 향후 미래 한국의 먹거리를 연구하고, 일자리 창출 등과 관련한 아이디어도 얻겠다는 취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