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태생적으로 부지런하신 분들 너무 부러워요..
저는 객관적으로 저를 평가해보면..
얼굴은 젊을땐 예쁘단 얘기 많이 들었고..
손재주도 있어서 손으로 하는건 다 좋아하고 꼼꼼하기도해요..
심성도 착한편이고..돈 많이 벌어서 어려운 사람들도
많이 도와주고 좋은 일에 많이 쓰고싶어요..
나이가 들었지만 나름 꿈도 있고..좋은일,가치있는일하며
멋지게(화려하게가 아닌 가치있는삶) 살고싶어요..
그냥 저자신을 평가해볼때 괜찮은 여자다싶어요..
근데요...
이 모든게 제가 넘 게으르다는거에 발목이 잡혀요..
밖에 나가는거보다 집에 있는게 더 좋고 밥하고먹고정리하고
이런거 넘 싫어서 자주 시켜먹구요..
환경생각해야하는데 걸레빨고 행주빨고 하는거 귀찮아서 물티슈, 일회용품 잘 쓰고요..
근데 또 성격은 깔끔한거 좋아하는데 치우는건귀찮고..
그거 보면서 스트레스받고..정말 최악이죠..
젊을때부터 그랬던거같아요..
나갈시간도 맨날 빠듯하게 나가고..교회도 맨날 지각하고..
전업주부가 집안일하는게 너무너무싫어요..
그렇다고 돈이 여유가 많은것도.. 내 살림 남이하는것도 싫어해서
사람 쓰지도 않구요..
블로그보면 살림 똑소리나게 하면서 집도 깔끔하게꾸미고 요리도 잘하고..요즘은 재주들도 많으셔서 부업도 하면서 돈도벌고..
저도 그러고싶은데...정말 노력은 해보는데 참 잘 안되네요..
미니멀라이프하고 싶어서 대대적인 정리중이긴한데..
조금하다 자꾸 지쳐서 또 슬럼프가 오고..할수록 할일이 더 많이 보이니 절망스럽고..
올한해 잘 마무리하고 새해엔 정말 내 일도 갖고 좀 엑티브하게 살고싶은데..마지막날인 오늘 집이나 내 주변 상황들을 보니..
넘 우울하네요..정말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하고 싫으네요..
태생적으로 부지런하신분들..너무 큰 재산인거같아요..
새해부터는 또다시 노력해봐야죠..
힘내라는 말..
경험담..
따끔한 충고..
모든 감사하니 정신차리고 새해엔 부지런해질수 있도록 한말씀씩 부탁드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1. @@@
'17.1.1 12:53 AM (122.34.xxx.200) - 삭제된댓글저는 배달음식 싫어하는데 그거만 빼면 저랑 넘넘 비슷하시네요 근데 저는 제가 사는 생활이 그리 한심하지는 않은듯싶어서 당황스럽네요^^;;
설거지 2끼씩 모아하고 청소도 꼼꼼히 못하지만(시어머니 오시거나 손님오실때 몰아서 대청소해요) 그래도 하기는 하는거니 나름 괜찮다고 생각했거든요 제가 대책없이 넘 긍정적이었나 싶기도 하네요2. 궁금
'17.1.1 1:21 AM (175.223.xxx.64)태생적으로 부지런한분들은
'귀찮다'라는
감정이 아예 없나요?
아님 귀찮아도 참고 하나요?3. 다가질수 없어요
'17.1.1 1:22 AM (223.33.xxx.253)부지런한 사람들은 끊임없이 일을 만들어요.
대단한걸 하는게 아닌
일상이 잡다하고 분주하게요.
그러다보면 늘 주변이 어질러져 있기 일쑤고
지쳐서 쉬다 또하고..
길 게 보면 느긋한게 좋을때도 많아요4. 동감
'17.1.1 1:25 AM (1.236.xxx.107)저두요
저도 정리 잘하고 부지런한 분들이 제일 부러워요
매일
아...뭐해야 되는데....이러면서 늘어져있고
그런 저 자신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반복이네요...ㅠ5. 원글
'17.1.1 1:27 AM (175.116.xxx.137)@@@님..글로 저를 다 얘기하지 못해서 그래요..마흔넘도록 남들 다 키우는 아이들 키우는거 말고는..이뤄놓은 일도 없고 빚만 많고..하고싶은거, 꿈도 있는데 정작 노력은 안하고..생각이 많으면 모하나요..결론은 아무것도 안한다거든요...ㅠ
6. ........
'17.1.1 1:55 AM (122.47.xxx.19)저는 부지런할땐 남들이 병이다 생각할정도로 부지런하고 게으를땐 진짜 사람 꼭지 돌게 게으른유형인데요.
사십년 넘게 살아와보니 제 유형이 파악이 되더라구요..환경따라..즉 외부적 요인이 굉장히 크게 작용하는 타입이더라구요..이번에 세탁기가 고장나서..저는 가전제품이나 뭐나 내가 고심해서 산 물건들은 좀 애정을 많이 가져요..물건들에게 내 감정을 입혀서 좀 물고빠는 스탈..아무튼 더이상 쓸수 없어서 보내고나서 좀 헛헛했거든요.새로 사면서..그때 다른가전제품들이 다 십년이 훨 넘다보니 다 새로 샀어요..큰 가전들이긴해요.아무튼 그러면서 집에 물건을 다 버렸어요.그냥 안쓰던거.소소한 작은것들.창고에 있는 모든것들을 다 버리고.소파도 버렸어요.집에 세간들이 너무 오래되서..저는 중간에 새로나온거 사고 그런사람이 아니라서.고장나고 못써야 버리거든요.근데 이번에 그냥 청소도 잘 안하는 제 버릇땜에 다 버렸어요.청소기도 고장난거 안버리고 있다가 다 버리고.식기건조기며 믹서기며 진짜 집에 부엌장에 지금 먹는그릇정도.비싼 냄비 사이즈별로 하나씩만 놔두고.싱크대가 널널해요..ㅋ 그리고 그동안 우리애가 읽었던책들이며 애 방도 다 보내버리고.집에서 말을 하면 울릴정도로 물건을 다 버렸거든요.그리고 집에 커튼이며 뭐며 다 새로하고 그냥 집엔 밥먹고 잠자는 공간이란 컨샙으로 비웠더니..하루종일 집안을 치우게 되네요.집이 너무 비니깐 뭐가 하나 놓여지면 그게 지저분 하게 느껴지더라구요.아무튼 이번에 모든걸 다 버리면서..보통 그러면 다시 사거든요.근데 고장나서 버린걸 대체하는 물건만 사고.아무것도 안놔두니깐 휴지하나 떨어진것도 엄청 지저분하게 보이는 효과가 생기더라구요.그 날이후로 저는 매일매일 지금 부지런을 떨고 있어요..저는 내 성향을 알아버렸어요.앞으로 애가 컸으니 독립할테고 물건 더 이상 들이지도 않을터이고.이렇게 살려구요.이러니깐 정신적으로 뭘 해야 하는데 .청소해야 하는데 이런생각을 안하게 되서 좋긴해요.7. 원글
'17.1.1 2:41 AM (175.116.xxx.137)아..맞아요..집정리가 우선인거같아요..제가 집이 정리안되면 아무것도 못하는성격인데..게으름이 더 강하다보니..정리는 안되고 스트레스는받고..정말 어리석죠..버리기부터 다시 도전해봐야겠어요..
8. ...
'17.1.1 3:09 AM (125.130.xxx.176)정말 휭~ 하면 뭐하나 떨어져있어도 표가 팍팍 나고 치울 맛도 나지요. 근데 저희 집에는 두돌 지난 딸내미가... 푸흐흐... 그래도 최대한 비워놓고 살려고 노력합니다. 전 애키우면서 그나마 좀 나아졌어요. 애 때문에 화장실도 자주 치우고.. 물기 싹싹 긁어내고.. 최소한의 청소는 해야만 하니까요. 애 밥은 해야하니까요...
9. ᆢ
'17.1.1 5:57 AM (49.174.xxx.211)오늘 하루에 해야할일을 메모지에 적으셔서 무슷일이 있어도 꼭 실천하는 습관을 들이세요
한가지라도 안하면 찝찝해질날이 올겁니다
부지런 해야 부자돼요10. 태생적이요?
'17.1.1 6:05 AM (118.46.xxx.181)태생이 어디 있나요?
그냥 이때 게으른거죠
자신이 게으른게 태생적으로 부지런하게 태어나지 못한거 때문이라면 말도 안되는 변명이예요.
남들도 마찬가지예요.
태생적으로 부지런함을 타고 나는건 없어요.
내가 지금 할 일을 미루지 않는걸 실천하면 되는거예요.
담배차우는 사람이
태생적으로 금연을 타고난 사람 부럽다 하면 말이 언되겠죠.
그냥 금연하면 되는거지
난 태생적으로 금연을 타고나지 못한거라 변명하면 안되는 거죠.11. anne
'17.1.1 8:07 AM (1.242.xxx.30)아... 내가 쓴 줄 ㅋㅋ
하면 잘 해야 하니까 쉽게 시작하지 못하는 거 있어요..
암튼, 전 둘째를 낳고 보니 조금 맘이 편하게 된 것이..
첫째는 그렇게 말을 해도 정리를 않는 거에요. 주구장창 책 보고 그림 그리느라 바빠요.. 바닥에 책이랑 부산물들이 막..
둘째는 이제 두돌인데, 글쎄 뭐든지 정리해야 해요. 바로 바로 쓰레기통에 버려야 하고. 가르친 것도 아닌데 그러네요..
저는 마음의 자유를 얻었네요^^
유투브에 올라오는 정리에 관련된 동영상들 보시면서, 정리가 좀 쉬워지시면 좀 편해지지 않을까요?
그리고 정리와 부지런함이 목적은 아니잖아요^^ 삶이 불편하지 않게끔 압도되지 않을만큼 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전 몸이 막 부지런하지 않은 대신 생각을 "엄청나게" 하거든요. 타고난 거죠. ㅎㅎ12. ...
'17.1.1 8:33 AM (222.103.xxx.132)태생적으로 부지런한 것보다 성격이 큰 거 같아요.
치우고 정리하는 건 누구나 귀찮은 일아닐까요?
저 같은 경우는 귀찮음보다 어질러져 있는거 보는게
더 스트레스예요.
예로 집이 어질러져 있고 설거지거리 쌓여있다..
하기 싫고 귀찮음보다는 그거 보는 게 스트레스예요.
다 해놓고 나면 기분 좋아지고요..13. 음..
'17.1.1 8:33 AM (14.34.xxx.180) - 삭제된댓글원글님은 그냥 게으른 사람이예요.
받아들이세요.
원래 부지런한 사람도 있고 게으른 사람도 있는데
원글님은 게으른 사람으로 태어났고 그리고 그 성향대로 자라왔고 지금까지 그대로 인거죠.
노력도 안하구요.
그런 자기 자신이 좋아서 계속 그렇게 살다가 지금와서 우울하다고 한들 무슨 소용이 있나요?
걍 생긴대로 사세요.
그거예요.
원글님은 그렇게 태어났고 그렇게 살아왔어요.
그게 원글님이예요.
부지런한사람 쳐다보면서 우울해하지 말고
저랑 같이 쭉~~~게으르게 살아요.
저도 제가 게으르게 평생 살아왔고
죽을때까지 게으을 예정이예요.
너무나 부지런한 울언니를 보면서
아~~나는 저렇게는 못산다~나는 저런 그릇의 사람이 아니다~라는것을
일찍 깨닫고
걍 이렇게 살기로 결심했고
이렇게 살고 있어요.
후회는 안해요.
왜 후회하겠어요? 내가 선택한 게으름인데
그냥 게으르게 살면서 느리게 느리게 가기로 결정했고
제 결정대로 살고 있습니다.
단 후회는 하면 안되는겁니다.14. ㅇㅇ
'17.1.1 8:37 AM (223.62.xxx.246)부지런한 것이 꼭 좋지만은 않아요.. 저희 시어머니는 쓸고 닦고 요리하느라 항상 바쁜 분인데 관절이 성한 부위가 없어요. 본인 몸이 힘드니 일하면서도 가족들에게 짜증 ㅠㅠ 너무 게으른 것이 아니라면 적당히 여유있고 느긋하게 사는게 좋은듯해요. 본인을 위해서나 가족을 위해서나..
15. 부산좌빨
'17.1.1 8:45 AM (39.7.xxx.152)더 게으르기 위해서 노력 하시면 "발명"이란걸 할수 있어요
16. . .
'17.1.1 9:01 AM (124.5.xxx.12)전 한시도 놀지 않거든요. 부지런한건가요? 근데 이런 성향은 번아웃으로 자주 가요.
17. ,,,
'17.1.1 9:19 AM (121.128.xxx.51)게으르면 게으른대로 내가 가진 능력 안에서 열심히 살면 되요.
하기 싫으면 30분만이라도 움직이고 쉬고 아주 안하고 퍼져 있는것보다도
30분이라도 움직이면 그만큼 깨끗해져요.
싱크대에 설거지 할 그릇 쌓아두지 않고 그때드깨 설거지만 해도 깨끗해요.18. 전
'17.1.1 3:54 PM (118.46.xxx.181) - 삭제된댓글솔직히 말하면 남들 하는 거 두세배는 하고 사는 사람이예요.
진짜 제가 생각해도 넘 부지런한듯..
그런데 저는 태생적으로 이렇게 타고난건 아니구요,
젊을 때 돈이 없어서 내가 뭐든지 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제가 하다보니 그게 손에 익어서 점점 더 잘하게 되었어요.
원글님도 상황이 너무 가난하거나
원글님이 직접 하지 않으면 안되는 일이 있다거나 그러면
분명히 자신도 미처 모르는 놀라운 능력이 발휘될겁니다.
사람은 뭔가 아직 안 이루어졌을 때 더 성취하려는 욕구가 생기는 것이기에
상황이 원글님 게으름 피워도 좋을만한 것이고
원글님이 팔자가 늘어지게 좋다는 것만 알고 계시면 되는거예요.19. 원글
'17.1.1 7:04 PM (175.116.xxx.137)다양한 의견 모두모두 감사해요..새해에는 저의 게으름을 극복하는걸 목표로 뭐든 다시 열심히 해봐야겠어요..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