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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회사 오늘 퇴직...마지막 근무하고 혼자 집에서 술한잔 하고있어요

.... 조회수 : 6,404
작성일 : 2016-12-30 21:02:47
왜이렇게 이 회사사람들이랑 안맞았나 모르겠어요.

열심히 할려고 처음엔 정말 노력했는데..

저만 과에서 다른일을 하고 그러다보니 자꾸 저만 소외시키고..회의에 참석 안해도 되는일이라 혼자 매일있는 회의에 혼자만 빠지고 단톡방에서 제외되고 퇴근후 회식때 제외되고 주말에 놀러갈때 제외되고 근무중 캔음료 마시며 수다떨러 갈때도 제외되고..
늘 외딴 섬처럼..소외된채.. 아무 이유없는 은따

제 바로 위 사수는 인간적으로 정말 싫어하는 타입인데 강한자한텐 약하고 약한자한텐 강하고..그래서 저한테 하는짓이 진짜 진상
아주 왕 싸가지..
의무적으로 중증장애인협회에 일을 맡겨야하는 일들이 있는데 일이 잘 안되면 '장애인이라서 그런가?' 그러고, 또 못사는 나라에서 학회열릴때 뭐가 잘 안풀리면 '못사는 나라라서 그런가?' 그러면서 막말을 일쌈는...진짜 최악
그래서 친하게 안지냈더니 술자리에서 내 욕을 악의적으로 한듯요.. 상사들한테도 일 못한다며 나쁜얘기 퍼트라구요..여기저기에 해서 안그래도 안친한 회사사람들이랑 더 멀어지고

1년4개월을 어떻게 견뎠는지 모르겠어요

다행히 회사끝나면 남친도 있고 친구들도 많아서 회사는 월급 받는곳이라고만 생각하고 다니자.. 여기선 눈감고 귀닫자 이러고 다녔는데
다른 상사가 제가 조직에 흡수되지 못한다며 이번 계약 끝나면 재계약 안하겠다고 나가달라고 하더라구요

안그래도 늘 그만두고싶었는데 잘되었으면서도 한편으로 너무 모욕적으로 그만두게 되어서 자존심이 어찌나 상하던지..

그렇게 오늘이 출근 마지막날이였네요
하루종일 짐싸고 제 흔적 다 지우고 마치 내가 없었던것 처럼 깨끗하게 정리하고 왔네요

잘가란 회식 자리도 없이 ..
있다고 해도 안갔겠지만요

거길 다니며 마음이 너무 쪼그라들었습니다 스스로 위축되었고 죽어지냈네요

짐을 다 싣고 운전하며 마지막 퇴근길을 오는데.. 너무 허무하더라구요
아무라도 급하게 약속잡아 밥이라도 먹고올까 했는데
누굴 불를려니 연말이라 그것도 쉽지 않고 그냥 마음도 마땅치 않고..
마트 들렸다가 맥주사서 집에와 돈까스랑 남은 피자 데워서 한잔하고 있어요 막돼먹은 영애씨 보면서요

연말인데 마음이 심숭생숭...회사 그만두게 되어 너무 좋은데 너무 뭔가 허전해요

남친이랑도 헤어져서..

저 오늘 그 지옥에서 견디고 아무에게도 수고했단 얘기 못듣고 그냥 왔는데 수고했다고 해주세요..
IP : 121.189.xxx.211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12.30 9:10 PM (124.61.xxx.49)

    수고하셨습니다.
    많이 애쓰셨을테지요.

  • 2. 토닥토닥
    '16.12.30 9:11 PM (58.234.xxx.68) - 삭제된댓글

    로그인하게 만들었어요 ㅎㅎ
    오늘은 아무생각 하지 말고 맥주 한 잔 하고 주무세요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떠요 ㅎㅎ
    저도 살면서 이런 일 저런 일 많았어요 너무 힘들었구요
    하지만 지나 보니 다 지난 일이에요 ㅎㅎ
    잘 쉬길 바랍니다

  • 3. ....
    '16.12.30 9:12 PM (124.49.xxx.17)

    왠지 저도 덩달아 벌써 이십년전 회사 그만두던 날이 떠오르네요.
    옛말하실 날이 올거에요. 털어버리고 힘내세요.

  • 4. 토닥토닥
    '16.12.30 9:14 PM (58.234.xxx.68) - 삭제된댓글

    힘들었을 것 같아요
    저도 살면서 이런 일 저런 일 많았는데 지나고 보니 다 과거에요
    오늘은 아무 생각도 하지 말고 쉬어요
    잘 될 겁니다

  • 5. . .
    '16.12.30 9:16 PM (223.62.xxx.65)

    정말 고생했어요 ~차라리 혼자가 낫지. 사람 많은 곳에서 혼자라는 느낌이 더 힘들지요. 아무 생각하지 말고 푹 쉬고 내일 일은 내일 생각하세요 또닥또닥

  • 6. 지나가요.
    '16.12.30 9:17 PM (121.172.xxx.220)

    안 맞는 사람이나 조직이 있지요.
    시간 지나면 좋은 경험이 될 거예요.
    오늘은 그냥 푹 쉬세요.

  • 7. 힘내세요
    '16.12.30 9:18 PM (223.38.xxx.149)

    저도 모욕적으로 관둔적 았어서 심정 압니다
    나오고나니 시원함보단 씁쓸함이 더 컸죠
    그런데 말입니다 제가 나오고 나서 타이밍이 기가 막히게 맞아 떨어져서 훨씬 좋은곳으로 가게 되었어요 그리고 머지않아 들은 소식으로는....회사가 망하다 싶이해서 멀쩡히 다니던 사람들 다 잘리고 나앉게 생겼다더군요. 그 많은 비슷한 경력의 같은 업종의 인력이 한꺼번에 생겼을때 이직도 얼마나 힘들었을지....가슴을 쓸어내렸고 나쁜 맘이지만 고소하기도 했습니다 인생사 새옹지마를 처절하게 느꼈죠. 그리고 이직한곳은 그 전과 달리 사람들도 인간적이라 행복합니다 글쓴님에게도 좋은 날이 반드시 찾아오고 오늘일은 곧 과거가 될 뿐입니다.

  • 8. ㅓㅓ
    '16.12.30 9:19 PM (220.78.xxx.36)

    1년 4개월 고생하셧습니다.
    저는 2년 3개월 하고 나왔어요 저도 너무 안맞아서
    지금 재충전중이에요 ㅋ

  • 9. 꿀벌나무
    '16.12.30 9:20 PM (183.97.xxx.199)

    정말 애쓰셨어요. 참고 지금까지 지낸 것만으로도 스스로 칭찬해주세요. 이젠 새해엔 정말 더 좋은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거구요. 힘내세요!!

  • 10. ...
    '16.12.30 9:22 PM (115.137.xxx.164)

    정말 수고했어요. 세상에 영원한 거 없어요. 그들도 결국 뿔뿔이 흩어질거에요. 좋은 기회가 찾아올거에요! 원글님 화이팅! 힘내요! 더 잘될거에요!

  • 11. ...
    '16.12.30 9:23 PM (220.75.xxx.29)

    그동안 잘 참았고 잘 버텼어요.
    이젠 꽃길만 걸을거에요.
    언니가 궁디 팡팡 해줄께요..

  • 12. 힘든하루
    '16.12.30 9:23 PM (219.248.xxx.73)

    더 좋은일이 있을꺼예요.
    그동안 수고 많았어요~~~
    우리 오늘은 아무생각하지말고 푹쉬고
    다시 화이팅 합시다!

  • 13.
    '16.12.30 9:26 PM (49.174.xxx.211)

    수고하셨어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실거에요

  • 14. 아이구ㅜㅜㅜㅜ
    '16.12.30 9:35 PM (118.219.xxx.144)

    수고 많았어요!!!!!!!!!!

    잘 그만 뒀어요!
    그런데 오래 다녀봤자 스트레스로 병만 생겨요!!
    2016년 마무리를 야무지게 잘 했네요.

    내년엔 좋은일 가득할꺼예요!!!

  • 15. 아이구ㅜㅜㅜㅜ
    '16.12.30 9:36 PM (118.219.xxx.144)

    그런데 - 그런 곳

  • 16. ㅇㅇ
    '16.12.30 9:41 PM (175.223.xxx.81)

    제가 해외에서 근무했었는데 상사가 딱 원글님 글에 나온것같은 사람이었어요. 상사가 못사는 나라 욕해도 원글님은 당사자 아니기라도하지 (물론 인간으로선 진짜 상대하기싫지만) 전 상사가 대놓고 저한테 개고기먹어봤냐?너 집에 개고기있냐?이러고 한국인들은 다 성형한다는데 너도 했지? 일부러 사람들 다 보는앞에서 물어보고 북한이 전쟁일으킬까봐 무서워서 외국으로 왔냐 물어보고 업무는 당연히 말도안되는거 트집잡고 ㅋㅋㅋ... 진짜 말도못해요. 무슨 개인적인 원한이라도 있는마냥 지x해대는 정신병자가 있더라구요.ㅋ 버티다 그만뒀는데 더 빨리 그만두지 못한거 후회합니다. 그리고 그런데는 오래못가요~ 저 다녔던 회사도 저 퇴사한게 다른 직원들에게도 기폭제가 되었는지 그후로 줄줄이 퇴사하고 이직하고 흩어졌다 하더라구요. 진짜 잘 나오셨어요 맛난거 드시고 푹 쉬세요!!

  • 17. 그 상사 때문에
    '16.12.30 9:44 PM (121.125.xxx.85)

    화사가 힘드셨을꺼예요

    힘내시길 좋은 일 있으실꺼예요

  • 18. 이해됩니다
    '16.12.30 10:34 PM (175.126.xxx.29)

    재계약 안된거면, 그거뭐죠...실업급여는 받을수 있는거죠?
    사표 제출 안한거 맞죠?
    노동부에 실업급여도 알아보세요

  • 19. 시나몬
    '16.12.30 11:42 PM (119.192.xxx.78)

    수고하셨습니다. 새해에는 좋은 일이 많이 많이 생길거에요!

  • 20. 휴우.....
    '16.12.31 2:08 AM (14.39.xxx.141)

    저도 그런 기억이 있어... 정말 너무나, 님의 마음이 이해됩니다.
    하지만..
    세상은 돌고 도는 것...
    언젠가 그들에게 갚아줄 때가 올 수도 있고
    그런 때가 오지 않더라도
    님이 잘살게 되면 자연스레 갚아주는 것이 될 수도 있습니다.
    자신들이 그렇게 정서적으로 짓밟아댔던 만만한 존재가
    아무일 없이 잘 살아간다, 라는 것을 아는 순간 받는 충격이
    참 대단하거든요.
    님이 잘 살 수록, 그들의 충격이 더 크겠지요.
    님.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얼마나 힘드셨어요.
    터널이 끝날 무렵이 가장 어둡고
    개구리가 뛰기 직전에 가장 몸을 움츠리듯이
    님에게 가장 힘든 시간이 지났다면
    정말 좋은 시간이 올 차례라는 걸 항상 기억하시고
    기분좋게 즐겁게 주말보내시길...

  • 21. .,
    '16.12.31 7:59 AM (124.199.xxx.30)

    저도 일로 버벅대던 시기. 요 몇달. 은따였어요. 지금도 뭐 크게 달라진 상황은 아니지만ㅎ 그땐 울기도 몰래 울고 근만두겠다고 저도 당장 말했네요. 전 상사가 개인적인 친분을 더 뒀다 차갑게 바로 은따를 시킨ㅎ 제 쪽 파티션 저빼고 점심 의논하고ㅋ 근데 이 시간 덕에 저도 느끼는거 많고. 타산지석으로 삼으려고요. 인생 길게보면 그리 나쁜 일도 아닌거같아요. '아 내가 그런 고난도 있었지~. 지금보니 아무일 아니네.' 이렇게 기억하는 날이 오겠죠. 저도 넘 위축되고 있어서ㅋ 내가 뭐 그들보다 못난것도 아니고. 우리 화이팅해요! 까짓 거기 나왔다고 먹고살데 없을까요. 전 퇴사 후는 걱정 안해요. 업종 변경해서라도 인정받고 잘 지낼 수 있으니. 우린 다 잘 살 운명으로 태어난거라. 윗 님 글 참좋네요. 퇴사 축하~일단은 며칠 푹 쉬세요. 그 자들 인격이 딱 고만큼이에요. 제가 알아요 원글님!

  • 22. Mmm
    '16.12.31 8:59 AM (116.32.xxx.15)

    사람 내보내는 방식만봐도 알만하네요..
    거기 안맞았던거 씁쓸하실거 없어보여요
    다 내잘못같고 그런기분드시는거 당연해요
    하지만 시간지나면 알게되실거에요
    그저 기분탓이지 님이 잘못한게 없다는걸요
    누구나 맞고안맞고는 있어요
    근데 가만보면 좀더 영악하고 약은데가 있고없고의 차이라는걸요
    남속이는거 잘못하니까 안맞는곳에 섞이지못한거에요
    기운내고말것도없이 그저 잘벗어나셨다는것만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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