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모로서의 자세에 대해 묻지 않는데도 하는 조언

아는 사람 조회수 : 495
작성일 : 2016-12-30 20:12:39

제가 얼마전에 가까이 지내는 분들에게 신세를 진 일이 있었어요.

그래서 송년회 겸 모임에서 제가 턱을 내겠다고 했어요.


그 모임은 사회생활 중에 어떤 취미활동을 같이하느라고 자연발생적으로 모이게 된 건데

일행들이 다들 무리없는 성격이어서 꽤 오랫동안 유지되고 있어요.

그 자리에서 한 사람이 제게 부모가 자식을 이기려고 하면 안된다고 갑툭튀 조언을 하는거에요.

다들 뭔 소리인가 하고 있었는데

저보고 자기 부인도 애에게 이겨볼라고 막 하는데

자식이기는 부모라는 건 없는 법이니 애초에 이기려고 하지 말라는거에요.

제가 저는 자식을 이겨볼라고 생각 자체를 한 일이 없다고 했더니만

그냥 자기 생각이라나요.


참고로 저는 애들이 대학, 대학원 모두 졸업해서 다들 성인으로 독립해서 직장생활하고 있어요.

애들이 성실하고 책임감 강하고 예의바릅니다.

둘다 최상위권 나왔고, 각자의 직장에서 말단이긴 하지만 지금 사회생활 잘 하고 있습니다.

사실 저는 애들이 어디 갔다는 말도 잘 안했지만 다들 알고 계시더라구요.

그 조언을 하던 사람은 애들이 고등학생, 중학생이구요.


다른 사람들이 그 사람에게 네가 무슨 조언을 할 군번이 아닌데 뭔 소리냐.. 이러긴 했어도

그 사람은 계속 부모가 자식 이기면 안된다고 같은 말을 반복....


솔직히 이건 무슨 황당한 시츄에이션인가 싶었지만 그냥저냥 웃고 말았는데

참.. 어처구니 없고 생각할 수록 웃기기도 합니다.

기껏해야 애들이 중학생, 고등학생인 부모가 알만한 내용은 우리 애들 어릴 때 다 겪었었고

애들이 이렇게 자기 자리를 잡아서 번듯하게 사회생활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는데

산전수전 다 겪은 제게 무슨 조언이라고 하는건지.

남편은 그 사람은 우리를 잘 모르고 그냥 자기자신에게 하는 말이려니 하고 흘려 들으라고 그래요.

뭐 그렇다고 해도 적절한 건 아니죠..

IP : 112.186.xxx.156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803 연휴에 어디 안가도 돈은 엄청 쓰게 되네요. 내수 살아날 듯? 5 훅훅 2017/05/03 2,023
    682802 송영길 “SBS, 오늘 저녁 ‘문재인세월호’사과 방송한다” 17 닉넴프 2017/05/03 1,986
    682801 세월호 입에 담을 자격 없는 쓰레기들이 날뛰네 4 더러운 홍분.. 2017/05/03 357
    682800 카톡으로 돈다는 자한당 홍보물 (펌) 3 선거법 위반.. 2017/05/03 782
    682799 심상정후보는 나온 목적이 뭘까요? 10 ㅡㅡㅡ 2017/05/03 1,334
    682798 무디스 "문재인 햇볕정책, 신용등급 개선에 긍정적&qu.. 3 ㅁㅁ 2017/05/03 402
    682797 홍준표, 내가 그 **년을 다시 만나면 사람도 아이다 51 ... 2017/05/03 21,327
    682796 일반요가와 밴드요가 알려주세요~ 1 미세먼지싫어.. 2017/05/03 446
    682795 헐~아델이 내한공연한데요........................ 1 ㄷㄷㄷ 2017/05/03 1,942
    682794 대출받아서라도 성형하고 싶다는 딸아이 13 2017/05/03 2,669
    682793 속보) 세월호 미수습자 수습 작업 중단됨 12 침어낙안 2017/05/03 2,822
    682792 문재인이 될거니 심상정에 소신투표한다는 분들, 당신은 아무 말 .. 24 진심이 담긴.. 2017/05/03 1,750
    682791 더불어민주당 논평 (SBS-박지원 관련) 17 메이븐 2017/05/03 1,731
    682790 서산오니....미세먼지 대박이네요~ㅜㅜ 4 …… 2017/05/03 1,974
    682789 콘트롤타워는 여성을 앞세우나 봅니다. 10 대응3팀 2017/05/03 687
    682788 이천 맛집 좀 알려주세요 1 감떨어져 2017/05/03 927
    682787 찬송가중 은혜로운 곡들 좀 나눠주세요.. 5 이시국에죄송.. 2017/05/03 735
    682786 인터넷으로 지를건데 어떤 옷이 더 나을까요? 3 질문 2017/05/03 1,033
    682785 멸치육수좀 내달라고 했더니.. 7 ... 2017/05/03 2,053
    682784 기사-sbs에 낚인 국민의 당 14 낚인 국당 2017/05/03 1,436
    682783 아기 육아하는 지금이 제일 행복할 때라고 하시는데요. 9 ㅇㅇ 2017/05/03 1,618
    682782 아임닭.. 먹어 보신 분.. 어때요? 5 ... 2017/05/03 1,056
    682781 어제 SBS 뉴스 인터뷰 변성시킨 목소리 복원해봤습니다.mp4 22 능력자들 2017/05/03 2,842
    682780 우리회사 사장님 설득했어요 10 ㅇㅇ 2017/05/03 1,158
    682779 외국인이 보는 문재인 외신 기자들 문재인 인터뷰 6 ... 2017/05/03 1,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