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2014.04.16 나의 기억
점심에 큰애 반모임이 있어서 준비하는 동안 전원구조에 안도했는데 비비크림바르고 가방챙기다 전원구조가 오보라는 소식에 마스카라 못하고 뉴스만 보다가 쌩눈으로 모임장소에 갔어요..
참석한 엄마들 대부분 전원구조로 알고있어서 식당티비켜고 다같이 어쩌냐 어쩌냐 탄식만 했었어요.
뉴스에서는 강당에서 오열하는, 버스로 출발하는 학부모들 찍느라 바빴고...
현장중계진들은 우왕좌왕하다가 가까스로 구출된 사람들 찍어대고...
그렇게 종일 아무것도 못하고 뉴스만 보다가 남편퇴근해서 저녁 대강 먹고 ytn과 jtbc 번갈아가며 밤늦게까지 그저 뉴스만 봤어요.
이때만해도 다음날부터는 구출성공 들려오겠지했는데....
사망자가 집계되고 시신수습이 이어지면서 남편과 얼마나 울었는지...
결국 며칠지나서는 남편입에서 못보겠다 그만보자소리가 나왔지요..
볼때마다 너무 괴로워서 정말 슬펐습니다.
매일 똑같은 일상인 전업주부도 그날이 또렷이 기억나는데 어쩜 그날일이 기억이 안난다고 할 수 있을까요...
정말 기억이 안나는 걸까요
기억하고 싶지 않은 걸까요
1. ...
'16.12.30 5:19 PM (124.61.xxx.161)출근해서
속보로 전원구조 자막 뜨길래 박수 치면서 좋아 했다가
아니라는 오보로 하루종일 티비만 보고 있었습니다...
근데 저 미치년은 몬짓 하느라고 기억이 안난다고 하는지2. 기억을 안해야 하는 모양입니다.
'16.12.30 5:20 PM (59.86.xxx.198)도대체 무슨 짓을 했기에 기억을 안하고 싶은건지....
그날따라 일찍 일어나서 TV를 켰어요.
저는 진도 앞바다를 지나던 여객선에 사고가 났다는 속보를 본 게 8시 전으로 기억하는데 아니라고 하네요.
그 부분의 기억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계속 TV를 켜놓고 있어서 전원구조 오보도 봤고....
그날은 하루종일 세월호 관련 뉴스만 보면서 배가 뒤집히는 광경까지....3. 저도
'16.12.30 5:26 PM (182.225.xxx.22)생생히 기억나요.
애들 학교보내고 주방치우고 난 다음 커피마시면서 컴퓨터를 켰는데 갑자기 속보가 뜬다 그래서
생방송 틀어놓고 있었어요. 근데 이상했던게 배가 엄청 큰데 애들이 밖으로 나온 사람수가 너무 적어서
화면을 보면서 계속 이상하다고 생각했어요.
인원자체가 너무 적었어요.
그런데 방송에선 전원구조라고 그러는데, 아무리 봐도 다른데서 구출된 애들 없었고,
그때 바다에 떠 있던 사람이 전부라면 큰일난거 아닌가 싶어서 소름이 쫙 끼쳤는데
나중에 어쩌고 인원이 안맞네 하는 얘기 듣고, 누가봐도 전원구조 아닌데 싶었어요.
헬기타고 온 사람들도 구조하는데 적극적이지도 않았고, 배안에 들어가지 않고 밖에서 빙빙도는것도 이상했고요, 저러다 다 죽겠다 싶어 발을 동동 굴렀어요.
그날 세월호 사건때문에 완전 하루종일 하던일 제쳐두고 티비보고 있었어요...4. ......
'16.12.30 5:34 PM (221.141.xxx.169) - 삭제된댓글다음에는 우리와 이런 기억 경험 같이 공유한 사람 뽑아야해요.
일상적으로 애 낳고 기르고
지난 세월 이 한국에서 계속 살고 일하며 같이 울고 웃던 사람이요.외국산은 또 적응하느라 시간 걸릴 걸요.5. ㅇㅇ
'16.12.30 6:12 PM (45.64.xxx.16)사건결제하느라 기억이 안난다던데.... 참 나..
그리고 5일까지 밝힌다는데 그날 뭐했는지 말하는데 왜 며칠이 걸려야하는지...6. 그날 직장에서 포털뉴스로
'16.12.30 7:51 PM (116.126.xxx.157) - 삭제된댓글사고 속보를 접하고 놀라고 있는데 곧 전원구조됐다고 뜨길래 다행이네라고 안도했죠.
그런데 시간이 갈 수록 혼선만 더해지다 오보로 밝혀지면서 그때 벌써 대참사라는 걸 직감했어요.
왜냐하면 그때 직장이 단원고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이어서 사고소식을 더 크게, 민감하게 받아들였던 것같아요.
그 후로는 지옥이 있다면 바로 그곳이었을 거예요.ㅠㅠ
온 도시의 거리,골목마다 아이들을 잃은 검은 그림자와 슬픔, 비통만 가득한...지금 생각해도 가슴이 꽉 막히고 눈물이 나요.ㅠㅠ
지금이나 그때나 잊자고, 지겹다고 하는 년놈들은 정말 칼로 난자를 해 죽여버리고 싶었어요.
지금은 그 직장은 떠나 그곳에 갈일이 없지만 그날의 악몽은 큰 트라우마로 남겨져 있어요.
그래서 저년이 더욱 더 용서가 안돼요.7. 우리
'16.12.30 8:17 PM (223.62.xxx.210)이걸로 댓글놀이 해도 될듯요.
오늘은 주말이니 평일에 한번 올려보세요.
전 그즈음 *꼬가 아파서 치핵 이래나 뭐래나.
아는 언니와 통화중 이었어요.
Tv 틀으니 세월호 침몰 ..한 10시쯤
된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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