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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세월호 7시간의 나의 기억

에혀 조회수 : 2,547
작성일 : 2016-12-30 16:27:18

남편 출근으로 6시 35분 기상
아침밥 8시에 먹고 티비에서 mbc 좋은아침 보다가 속보떠서
YTN 봄 연합뉴스 보다가 8시 후반에 잔원 구조 뜨다가
나중에 막 팽목한 진도 체육관에 뭐 상황실 생기고 생방송 뭐
중계도 보고 저녁에 무슨 목사같은 사람이 학부모대표라고하는대
알고보니 국회의원 출마하는 목사인가해서 막 루머 돌았음
남편 퇴근하고 유튜브로 생방 지켜봄 저녁으로 김치 고등어조림 같은거 먹음 저녁에 계속 울고 오후에 세탁물 찾고 쓰레기 버림

그날 상황 나는 겁나 잘 기억하고 있는데? 왜 기억을 못함.?
IP : 110.70.xxx.9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6.12.30 4:31 PM (211.215.xxx.5)

    대통령 어디어디 갔는지 아무리 일정 없는 날이라도 보좌하는 사람 없나요?
    혼자 돌아다니진 않았을 거 아닙니까.
    어디서 말도 안되는 기억 드립은..
    기억 안 난다니 이유는 뻔하겠네요.

    그날 어떤 이유로 제 정신이 아니었던지, 의식이 없었거나
    2년 동안 기억력이 또 그 어떤 이유로 감퇴되었거나.

  • 2. 나도 기억한다
    '16.12.30 4:37 PM (61.72.xxx.220)

    평상시에 똑같이 집을 나서서 거래처 도착.
    한 바퀴 돌고 커피마시다 앞집에서 틀어놓은 TV로 세월호
    사고를 보았다.
    잘 생각해 봐라,
    어떻게 그날이 기억이 안 날 수가 있니?

  • 3. ...
    '16.12.30 4:38 PM (1.231.xxx.48)

    대통령의 일정은 시간 단위도 아니고 분 단위로 상세하게 조정되고
    그 일정들이 다 기록되는데
    국민이 300명 넘게 희생된 엄청난 사건이 일어난 당일에
    7시간이나 대통령의 행적을 밝히지 못한다는 건 중대한 직무유기죠.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탄핵당하고도 남습니다.

    미국 부시는 911 테러 때 첫 보고 받은 뒤 7분 동안 아무런 지시 못 내리고 멍 때렸다고
    엄청난 비난을 받았고 그것 때문에 대통령 자격 없다는 말도 공개적으로 들었는데
    닭은 무려 7시간이나 행적을 못 밝히고 있으니...

  • 4. ...
    '16.12.30 4:45 PM (1.231.xxx.48)

    전날부터 체기가 있어서 그 날 오전 내내 누워 있었어요.
    10시 조금 넘은 시간에 처음으로 수학여행 가던 여객선 침몰 중인데 전원구조라는 기사를
    핸드폰으로 읽었고...다행이다...애들 많이 놀랐겠네 생각하며 약 먹고 잠시 잠들었다가
    오후에는 몸이 좀 나아져서 집안일도 하고 바쁘게 움직였어요.
    저녁 6시쯤에야 짬이 나서 컴퓨터를 켰는데 전원구조가 아니었어요...
    머리 속이 새까맣게 되는 느낌.
    실시간으로 기사가 올라오는 걸 읽으며 그래도 구조되겠지,
    배가 그렇게 크다는데 구조될 거야...계속 생각하고 기도하며
    그 날 오후부터 생존자 구조 소식 기다리면서 밤을 새웠던 기억이 나요.
    그 날의 일을 어떻게 잊겠어요.
    전원구조 오보 믿고 안심하고 있었기 때문에 더 충격이 컸고...그래서 더 생생해요.

  • 5. 82
    '16.12.30 4:46 PM (1.233.xxx.76)

    4.16 (수)
    10:00 강의하러 택시타고 가다 뉴스 나오길래 처음에 우리나라 아닌 중국소식인가 했었다
    창밖에 구름한점 없는 파란하늘
    강의끝나고 나서 모두 구조했다 소식 들리길래 아 다행이다 했다
    오후 강의 끝내고 장거리 이동,
    저녁때
    남편과 동네 비빔밥 집에서
    아직 구조 못했다는 뉴스보면서 미칠것 같았다.. 그날을 어찌 잊으리
    그날이 어찌 생각이 안날수 있을까

  • 6. zzzz
    '16.12.30 4:49 PM (121.153.xxx.241)

    지난 2년 닭무리들이 아무리 짱돌을 굴리고 굴려봐도 답을 내 놓을 수 없기 때문에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라고 할 수밖에.

    왜냐면 그날 있었던 일을 절대로 밝힐 수 없기 때문이죠.
    왜통수입니다.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는 이외에는 그 어떤 답변도 내 놓을 수 없기 때문이죠.
    그날 일을 절대로 밝힐 수 없기 때문에 닭무리들은
    그 동안 어떤 답변을 내놓을까를 놓고 머리똥 싸잡고 고민했을 겁니다.
    그런데 어떤 답변도 내 놓을 수 없다는 것이죠.
    국가의 재난 상황에 대통령이 상황실에 7시간 동안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다는 사실 앞에 어떤 답변도 내 놓을 수가 없는 것이죠.

    정호성이 오후 2시 무렵에 닭을 그 날 처음 봤다고 했는데 아마도 닭은 그 시간 전에 청와대에 없었을 겁니다.

  • 7. ...
    '16.12.30 4:59 PM (211.36.xxx.188)

    큰아이는 수학여행 중이었고
    신랑이랑 작은애 보내놓고 쇼파에서 깜빡잠들었는데
    자막에 속보보고 너무놀랐어요
    우리아이학교 수학여행일정에 배타기가 있어서
    스맛폰으로 덜덜떨면서 검색하고
    잠시후 전원구조 뉴스보고
    학교엄마들 모여 점심먹고
    집에 들어왔더니 그때부터 상황이 180도 바뀌었더라구요

  • 8. .........
    '16.12.30 5:04 PM (58.237.xxx.205)

    집에 tv가 없어 처음 82에서 소식 봤어요.
    이 글이네요..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1790234&page=4&searchType=sear...

    그시간만 해도 사고 보도 직후였고(실제는 7시대..)
    그다음 전원구조라는 글 보고 안심한 후 집안일 하고 볼 일 봤네요.
    저녁 약속 있어 나갔다가 식당에서 구조 못했다는 말 듣고 밥 제대로 못먹고
    집으로 와서 컴으로 뉴스 보며 밤을 세웠어요.
    울아들이 세월호 아이들이랑 같은 나이거든요.ㅠㅠㅠㅠ
    절대 용서 못합니다.

  • 9. 그러게요
    '16.12.30 5:12 PM (125.191.xxx.148)

    저도 출근하는 버스안에서
    세월호 뉴스나오면서 전원구조 뉴스봤어요
    그런데 회사와서 라디오 들으며 일하는데
    정말 슬픈노래들 선곡해서 눈물 나는거 참은날
    기억다나요
    퇴근해서도 뉴스엔 여전히 못구햇다는 뉴스가
    또 나오는 난리중난리엿는데
    그날을 몰랏다는건 대한민국에 없었다는거예요
    ..

  • 10. 순이엄마
    '16.12.30 5:15 PM (117.111.xxx.86)

    제주도 여행가서 아침 먹는데 전원구조-여기서부터 봄. 뜨길래. 배 안에 있는 아이들은 구조후 녹화 영상인가보다 하면서 느긋하게 먹는데 계속 그 화면 아 ~ 아이들 구하는 드라마틱한# 장면은 언제 나오지 하면서 보고 있는데 점점 가라 앉고 나는 또 보면서 저렇게 가라 앉는데 언제 구했지..
    그러면서 보는데 선장이랑 구출하길래. 아니 선장 구하는것만 나오고 애들 구하는거 안나오길래 뭐지. 하다 울었다. 우린 모두 미친거다 죽어가는 아이들 구경했던거다. 실시간으로 죽어가고 있었던거다...

  • 11. 여느때처럼
    '16.12.30 5:18 PM (119.69.xxx.101)

    애들 학교 보내고 집 청소하면서 티비 틀었는데 세월호 소식 들었네요. 단원고 학부모들 버스에 올라타는 장면 보다가 전원구조 속보떠서 다행이다..섬 근처로 구조되는 학생들 보면서 다 구출하겠지..그러다가 오후에 일보고 들어와서 저녁에 뉴스 틀었다가 완전 기절하는 줄 알았어요.
    그네의 저 말로도 충분해요. 아이들을 구하기 위한 어떤 것도 하지 않았다..스스로 고백하는 거. 뭘 했다면 기억이 날것이고 여느때처럼 약처먹고(혹은 주사맞고) 잤던가 했다면 기억이 없을 것이고.

  • 12. 점 여러개님
    '16.12.30 5:22 PM (119.69.xxx.101)

    링크 따라 들어가보니 그날 오전의 글들이네요. 갑자기 왈칵 눈물이 쏟아져 혼났어요. 저때만 해도 다 살아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선내에도 다 살아있었을텐데..
    댓글보니 오보가 장난 아녔나보네요. 바다로 뛰어내리라는 선내 방송이 있었다고 하는 걸 보면요. ㅜㅜㅜ
    아..그날로 다시 돌아갈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 13. ddd
    '16.12.30 5:24 PM (59.15.xxx.245)

    저도 그날 기억
    여느때와 같이 출근해서 노닥노닥하다가
    사고소식듣고 멘붕
    (그렇게 큰배인지도 몰랐지만 그냥 살짝 기우뚱하다고 생각)
    전원구조 뜨고 너무 기뻐했음
    그날 우리 아이도 롯데월드로 체험학습떠나서 아이들도 무사히 오기를 기도했음
    전원구조 오보라고 떠서 계속 눈물 흘림
    하물며 일반인인 저도 전부 기억하는데
    대통령이 그날 뭐했는지 몰랐다면 치매아니면 기억상실인가요

  • 14. ㅇㅇ
    '16.12.30 5:45 PM (1.225.xxx.175) - 삭제된댓글

    전 그전날 부상당해서 종일 거실에서 티비보고
    있었어요
    9시경 자막으로 배 침몰사고있다고 뜨길래 여기 저기
    뉴스채널 돌려서 보고 있었죠
    대통령이 전원 구조하라고 했다는 자막도 나오더군요
    그러고나서 전원구조했다는 기사 나오길래
    박근혜 칭송 기사 쏟아지겠네
    아휴 짜증나 했어요
    그러다 점심먹고
    1시쯤 남편이 몸 어떠냐고 전화와서 통화하고
    계속 티비 보는데
    구조 인원이 오락가락 하고
    구조된 아이들 타월 두른 모습 나오고
    그러더니 세월호 침몰되는 모습이 나와서 깜짝 놀라서
    집중해서 티비 보고 있었어요
    그러는중에 왜 대통령이 아무 말도 안하고 있나
    생각했어요
    그래서 ㄹㅎ가 노란옷입고 살짝 웃으며 들어오는
    모습 보면서 저 ㅁㅊㄴ 이제 오네 했지요
    그미친 발언도 그때 들었어요
    어이없다 하면서 머리도 안빗고 왔네 했어요
    다리 아파서 저녁 준비도 못해서 계속 티비보고
    6시넘어 오는 남편 기다리고 있었거든요
    시시콜콜 다 생각 나는데
    왜 기억이 안난다는지 참

  • 15. 기억
    '16.12.30 6:45 PM (223.39.xxx.33)

    출장가다가 11시쯤 덕평휴게소에서 쉬었는데
    수학여행 버스가 휴게소 많았고 점심먹려고 아이들이 바글바글거여서 수학여행시즌이구나 했는데 뉴스에서 세월호 침몰 소식을 보고 회의끝나고 전원구조라고해서 안심했는데 오후에 보니 가라앉는 것을 생방송하고 있었음. 시간대별로 기억은 안나지만 그날 대충 뭐하고 있었는지 절대 까먹을 수가 없네요

  • 16. 나도기억나는구만..
    '16.12.30 7:20 PM (121.165.xxx.84)

    그날 오후 출근이라
    9시쯤 일어났고, 테레비에ㅡ배침몰에 네우 놀랐고
    또, 바로 전원구조 자막보고 다행이다.
    싶었는데..ㅡ그장면을 화장 하면서 봤었고,

    나는 근무지 특성상 여기저기 돌아다니는거였는데, 그날 코엑스에 근무였고
    오후반 출근하니 테레비에 온통 세월호 장면 나와서
    모두 테레비만집중했고, 기분슬프고 우울한것도 생각나고
    코엑스쪽 모모 식당에서
    점심 먹었고,
    퇴근하고 jtbc뉴스에 손앵커님 얼굴표정도 생생히 기억ㄴᆞ는구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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