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대선에서 승리해서 국민을 위해 일하든, 당신은 아주 중요한 초석을 놓은 겁니다.
2016년 김현정 뉴스쇼 <올해의 인물> 선정.
◆ 김영란> 대가성을 얘기하니까 우선요, 사실 대가성 없이 막 친분관계로 이렇게 주고받고 그렇게 해서 네트워크를 쌓고 나중에 필요할 때 청탁을 하는 것. 이것을 처벌할 수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여서 이 법을 만들게 된 중요한 동기였거든요.
◆ 김영란> 네, 그게 첫 번째로 동기고요. 두 번째는 누가 부정한 청탁을 가까운 사람이 하고 상사가 하고 그럴 때 아주 가까운 친구가 하고 그럴 때 우리가 NO 하면 굉장히 나쁜 사람이 되잖아요. 자기만 잘난 줄 아는 사람, 이런 사람이 되어서 괴로웠던 그런 문화, 바로 두 가지를 고치자는 의미에서 이 법을 만든 거거든요. 그런데 이 사건에서 보면 그거를 우리가 NO 할 수 있는 문화, 또 대가성이 없더라도 처벌하는 문화, 이것을 진작에 한 10년 전에라도 그런 문화를 축적해 왔더라면 이런 일이 생겼을까 이렇게 생각을 해 본다면 이 법을 지금이라도 시행하는 것이 안 하는 것보다는 정말 다행이다 이런 생각을 저는 오히려 하게 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