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지금까지 받은 모든 편지죠. 군대때 친구들한테 받은거부터 다른 여자랑 연애편지도요.
물론 제가 보낸것도 몇통있어요. 십년에 한두번씩 꺼내보면서 혼자 웃음을 지어요.
저도 다 봤구요. 뭐 구구절절 애정이 담긴 편지들이 여자 두명한테서 대충 열통은 되요.
나 만나기전 여자들이니 크게 관심도 없는데 남편은 고이 간직하고 있죠.
어제 혼자 컴퓨터방에서 부시럭 거리더니 보면서 웃고 제가 보낸거 읽어보라고 주는데 저도 미소짓게 되더군요.
20년전 편지...그때로 다시간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어
남편한테 물어보니 그때로 돌아가면 저를 소개시켜준 놈을 가만 안둔다고 하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