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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가 핸드폰 게임결제를 백만원가까이 했어요

이시국에 죄송해요 조회수 : 4,634
작성일 : 2016-12-28 12:20:55

어젯밤에 알게 되었어요

초등 고학년 아이에게 스마트폰을 안사줬고 숙제를 10시까지 끝나는 날에 한해 15분 정도 제 핸드폰게임을 허락해 주었어요

거의 두달 정도요.. 그런데 어제 카드값 결제가 되었는데 온라인 게임결제비로 거의 70-80만원 결제가 되었고 첫달은 30만원 상당, 그담달은 50만원 유로 컨텐츠 한도로 중간에 청구가 또 되었네요.. 구글에 문의해보니 11월 12월에 거의 백만원..95만원..정도네요 이부분은 여러 절차 확인후 가능한  환불해 주기로 해주었어요

그런데 아이에게 어떻게 해야 할지 어제 밤 너무 화가나 겉옷도 입지 않은채 집밖으로 나가라했어요..한 3-5분 내보냈다다시 들어오라 했지만요.(순간 너무 열이 났고 죄송하다 하고  빌줄알았는데 그냥 나가더라구요) 일단 결제된 금액을 향후용돈에서 삭감하기로 했더니 4년치에 해당하네요..하지만 용돈 3-4년 금지는 실효성이 없을것 같아요...아이는 눈치를 보느라 자숙의 시간을 갖고 있긴합니다. 제가 이사를 와서 이번학년까지는 전학교(버스로 30분정도 소요)로 등하교를 시키는데...이제는 하교는 버스를 타고 직접 오라고 했어요.새로 이사온곳으로 버스를 타고 온적이 없지만 상세하게 일러주었으니 타고 오겠지요..

불안장애가 있는 아이라 제가 아주 강하게 나가도 될지 좀 염려가 됩니다..불안 기타 정서불안으로 상담을 받고 있는 아이라 적당한 훈육을 어떻게 해야 할지.. 게임결제와 관련된 82쿡 자게글을 참고하려는데 키워드를 잘 못 넣었는지 조회가 잘 안되더라구요.. 그냥 이정도로 넘어가야 할까요? 정말 아이들 한번정도 할수 있는 실수로 쿨하게 넘겨야 하는지 좀 판단이 잘 안됩니다.

선배맘님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IP : 59.9.xxx.95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가을여행
    '16.12.28 12:30 PM (59.4.xxx.199)

    그녀석 혼쭐 내야겠네 라고 생각하다가 불안장애가 있단 말에 맘이 약해지네요, 어쩌겠어요 단단히 이른후 한번은 용서해 줘야죠, 본인은 그동안 얼마나 불안했을까 제맘이 아프네요

  • 2. 아이러브마이7
    '16.12.28 12:31 PM (114.201.xxx.24)

    폰 소액결제를 막으시면 될텐데요.
    그리고 2g 폰으로 바꾸셔야지요. 아님 없애거나요.
    불안해서 더 하는데 부모가 좀 애쓰셔야합니다. 힘내시고요.

  • 3. ...
    '16.12.28 12:31 PM (221.151.xxx.79)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과 아이의 안전문제는 별개로 보셔야죠 화풀이로 같이 취급할게 아니라요. 여학생은 얘기할 것도 없고 남학생들도 대중교통이용시 성추행 많이 당합니다.

  • 4. ...
    '16.12.28 12:33 PM (115.140.xxx.189)

    소액결제차단은 핸드폰 계약하면서 했어요,,,
    잘 해결하시길요

  • 5. 윗님
    '16.12.28 12:34 PM (118.38.xxx.231) - 삭제된댓글

    저 대중교통 많이 이용하는데
    남자아이가 성추행 많이 당하다니..
    우리나라 그정도는 아닙니다

  • 6. ...
    '16.12.28 12:34 PM (175.121.xxx.16) - 삭제된댓글

    2G폰 추천하고 가여.

  • 7. 불안장애
    '16.12.28 12:36 PM (125.129.xxx.198)

    를 안고 있으니까 그렇게 게임에 몰두한겁니다
    게임에 몰두하게 되는 원인이 현재상황이 어렵거나 힘들거나 두려울때 게임같이 재미도 있으면서
    자극적이고 딴생각을 잊게해주는거에 몰입이 절로 될수 밖에 없거든요
    일차적으로 이걸 이해하셔야 다음단계로 넘어갑니다
    일단 100만원 쓴거 아이에게 다그치지 마세요
    마구 혼내거나 집나가라거나 용돈 4년치 안준다느니 이런말 아무것도 돔안되니까 하지마세요

    그냥 아이한테 진심으로 이야기하세요
    그돈쓴거 엄마가 다 용서할게
    니가 지금 어리고 잘모르니까 엄마가 다 이해할게
    이번 한번만 엄마가 다 이해할꺼니까 너도 엄마를 이해해줘야해
    엄마가 너무 속상하고 고통스럽지만 그래도 난 니가 더 소중하니까 그 돈 날린건 괜찮아
    게임이 그렇게 하고싶었구나
    엄마한테 말을 해 앞으로 결제하고 싶거든 꼭 엄마한테 말하고,
    엄마도 동의하는 선에서 조금만 결제하고 조금씩만 하는걸로 하자
    이런식의 진심을 담은 말을 하면서 아이의 태도를 살펴보세요
    엄마말에 동의를 하면 수긍을 할것이구요
    대들지도 않을겁니다
    초등6학년이면 이제 중학교도 가야하고 지금 이걸 바로잡지 못하면
    중학교때 더욱 심하게 결재하고 아예 피시방서 삽니다
    집에 안오고 학원도 안가고 빠져들수 있으니 지금 이 기회에 끝까지 중심을 잡고 훈육하시기 바랍니다

  • 8. 원글
    '16.12.28 12:40 PM (59.9.xxx.95)

    제가 한번 화내면 엄청 심하기에 아이가 정서와 불안장애가 있는게 제탓인것 같아요..그래서 정말 혼나야 할떄 제가 멈칫하는것 같아요.. 폰소액결제는 3만원으로 되어 있어요..제 핸폰 비번걸어 아이가 제 허락없이는 핸폰 못 만집니다..문제는 컨텐츠결제와 소액결제는 분리가 되어있구 컨텐츠결제는 엘지와 두회사간의 협약으로 월 50만원 결제된다고 합니다 오늘 알았어요.그리고 컨텐츠 결제도 비번 몰라도 몇번 해보면 이게 또 할수 있나봐요... 오늘 이부분으로 제가 구글과 통신사에 항의했어요.. 아이가 택시는 타고 한번정도 온적은 있는데 버스는 또 다르겠지요..제가 프리로 일을 하는데 정말 아주 추워도 택시 잘 못타고 버스타고 다니는데..돈의 가치를 깨달으라고 내린 벌인데..또 맘이 안좋아지네요..

  • 9. ......
    '16.12.28 12:41 PM (58.227.xxx.144)

    일천구백 팔십년대 어느날 겨울. 동네에서 50원짜리 오락 세판하다가 엄마한테 들켜서. 그날 엄마 컨디션이 안좋았는지 정말 대차게 혼났습니다. 아직도 그날이 생생하게 기억나네요

    조용히 타이르고
    주당 책 두권, 독후감 30줄이상 2편씩 쓰게하세요
    한편당 삼천원 계산하면 될듯 싶습니다

    서점가면 독후감 관련된 초딩책 있어요 그거사다가 참고하라고 하구요

    독후감 하나하나 엄빠가 함께 빨간줄 그어가며 엄숙하게 가족토론 하시길.....

    & 아빠랑 함께하는 운동도 하나 만드세요

  • 10. 125님
    '16.12.28 12:51 PM (59.9.xxx.95)

    진심어린 조언 감사드립니다..아이가 이번 하반기에 정말 큰잘못을 한적이 두세번 있어요..아이가 그때마다
    제가 그냥 크게 다그치지 않고 포용하는 식으로 넘어갔더니 도덕적 가치의 경계가 점차 허물어지는게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어서요..불안한 아이의 마음도 이해하는데...아이가 왜 저학년때나 어렸을때는 정말 사고 한번 안치는 녀석이었는데 왜 요즘 이러는지..대범해지고 이런저런 사고를 치는지..참 자식교육이 제일 힘든것 같아요

  • 11. 샬랄라
    '16.12.28 1:07 PM (211.36.xxx.195)

    나는 어릴 때 누구나 좋아할만한 아이였는가
    생각해 보시고
    먼저 본인 문제부터 해결하시고

    아이에 관련 된 책 다양하게 읽어보세요

    아이 입장에서 준비 많이 안된 부모에게
    양육되는 것이 쉬운일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12. 컨텐츠이용료
    '16.12.28 1:09 PM (121.164.xxx.148)

    소액결제 차단해놔도 구글플레이스토어에서 컨텐츠 이용료인가 해서 금액결제가 되더라구요 저흰 6살짜리가 제폰으로 12000원 결제를 해버린 바람에 억울하게 물어준경험이...통신사에 전화해서 컨텐츠결제도 막아달라고 하셔야 할거예요

  • 13. ....
    '16.12.28 1:20 PM (203.255.xxx.49)

    샬랄라 님 댓글 열불나네요. 아이 키워 보셨는지? 본인은 준비된 부모라고 자신할수 있는지? 내가 완벽한 인간 아닌 주제에 아이한테 감히 뭐라 하면 안된다는 건가요?
    세상에 준비된 부모가 어딨습니까? 다 준비 안된 상태에서 아이 키우며 새롭게 깨닫고 고치려 노력하고 그러면서 사는거지요.
    아이 문제에 대한 글 올라오면 꼭 다 부모탓이다 당신부터 반성해라 그런 댓글 올라오는데
    여기 글 올리는 부모치고 아이 양육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 안하는 사람 없을 겁니다.
    남이 고고한척 말하기는 쉽죠.

  • 14. 샬랄라님 댓글 참...
    '16.12.28 1:28 PM (211.253.xxx.18)

    완벽한 부모가 어디 있답니까?
    아이도 부모도 시행착오를 거치는 거죠.
    마치 부모가 큰문제가 있다는 식의 훈계는 지나치십니다

  • 15. gma
    '16.12.28 1:40 PM (222.111.xxx.247)

    제가 불안장애가 있어서, 아이가 애잔합니다. 물론 원글님 화 나신 마음도 너무나 이해는 합니다. 저 역시 초등 고학년으로 들어가는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인지라 저희 아이가 이런 일을 했다면 어떻게 대처할지 답이 없네요. 엄마로서는 그래요.

    불안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서는, 옆 사람의(저는 남편) 대범한 태도가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부탁 드려요. 한번만 대범하게 넘어가 주세요. 그리고 절대로 곱씹지 마세요.
    저는 처음에 우울증으로 병원을 찾았는데 불안장애로 진단을 받았어요. 우울을 느끼는 부위와 불안을 느끼는 부위가 근접해있어 두 기전이 비슷해 착각하기 쉽다고 하네요.
    그리고 여러가지 상담을 통해서, 밝혀낸 원인중 하나가 자꾸만 곱씹는 엄마의 태도였어요.
    제가 어떤 잘못을 했어요. 엄마에게 야단을 맞아요. 그리고 끝이 아니고 심심하면, 잊을만하면 그 일을 처음부터 다시 꺼내는 엄마 때문에 어린시절 저는 너무 불행했고, 제가 잘하고 있어도 언제 또 그 일이 터져나올지 모르니까 너무 불안했어요. 엄마가 과도하게 화를 내는 것은 오히려 별로 불안을 자극하지 않았고, 반면 자꾸 곱씹는 엄마의 성향은 예민하고 신경질적이고 부끄러움을 많이타는 저에게 독이되었던 거죠. 엄마는 똑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말라는 의도로 그랬다고 하고, 본인은 10번을 곱씹은 것중 하나 정도를 기억하시더군요. 그러니까 엄마도 곱씹는줄을 모르고 곱씹고 계셨던 거예요.

    저는 그런 어린 시절의 양육환경이 성장해서 불안에 과도하게 예민해지는 상태를 만들었다고 해요.

    불안장애가....... 말로만 설명하면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 장애인거 같아요.
    겪고있는 환자는 정말 이렇게 불안할 거라면 차라리 그 사고가 나 버렸으면 좋겠다, 그럼 그 사고가 날까 불안할 일은 없으니까 라고 생각하게 될만큼 힘들거든요.
    조심조심... 조그만 참고라도 하시라고 말씀드려요.

  • 16. 샬랄라
    '16.12.28 1:48 PM (211.36.xxx.195)

    게시판에 이상한 남편
    시모 시누 많이 나오죠

    왜 그런지 아세요?
    그런 사람들 부모가 대부분 많이 준비 안되었기 때문이죠

    그 준비 많이 안된 자들에게 양육 된 자들이
    힘을 가지면 나라를 망치고
    힘을 못가지면 주위 사람들을 괴롭혀 선량한 사람의 인생을 지옥으로 만듭니다

    이세상에서 아이 제대로 키우는 것 만큼 중요한 일이
    별로 없는데

    우리가 살면서 아이 키우는 것에 대해
    영어 공부하는 것의 몇 프로나 투자한다고 생각하세요?

  • 17.
    '16.12.28 2:03 PM (121.103.xxx.53)

    샬랄라 너님는 얼마나 준비가 됐니?

  • 18. ㅇㅇ
    '16.12.28 2:13 PM (121.168.xxx.177)

    우리아들도 2g폰으로 바꿔버렸네요 게임못하게하려고요

  • 19. ...
    '16.12.28 2:47 PM (118.43.xxx.18)

    샬랄라님 댓글보고 그래, 맞아. 나도 부족하구나 라고 느낀나는 애도 안키워봤나요?
    이미 저질러진 일은 벌이나 혼내는 것이 효과가 적어요.
    폰 쓰기전에 상기시켜야해요

  • 20. GMA님
    '16.12.28 4:01 PM (59.9.xxx.95)

    진심어린 조언 감사드립니다. 글을 읽고 정말 많이 반성했어요..제가 좀 잔소리를 계속하는 경향이 있어 그러지 않아도 이부분은 제가 많이 고치려고 노력중에 있어요.. 아이가 워낙 성향이 여리고 섬세한 면이라 엄마의 강한 성향에 더 상처를 받았을것 같아요 . 우선 조언주신대로 용돈 삭감은 아이가 2월까지만 안받겠다고 합니다..하교는 오늘 제가 너무 추워 데리려 갔지만 내일은 일때문에 못갈것 같아 아이에게 올수있으면 버스타고 오고 정 불안하면 엄마가 외부미팅 약속을 조정해보겠다고 했어요..다시 데려다 주고 다시 나가야 할것 같아요..용서라기 보다는 아이에게 행동의 변화를 볼수 있는 기회를 주고자 해요 다시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살라라님 솔직히 기분이 언짢앗지만 마지막 댓글이 좀 가슴이 울리네요..아이도 힘들었을거라는 말은 참 그부분에 마음이 아퍼지네요..그리고 댓글 주신 모든 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이는 안심폰을 사용하기에 2G사용하고 제 핸폰도 비번 걸어나 아이가 제 허락없이는 핸폰을 못 사용합니다.

    제가 통신사에 소액결제는 본인동의 하며에전화로 직접신청해야 결제되는 시스템인데 콘텐츠 결제는 어떻게 소비자 동의나 공지없이도 한달후 청구서로 50만원이나 결제가 되는 현재 시스템은 분명 문제가 있는것 같아서 이부분은 시정해달라고 말은 했어요.. 나름 게임 컴퓨터등 문제가 되는 것들을 통제를 했다고 생각했는데 아이들은 참 어디서 사고를 칠줄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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