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sns 자랑질 트랜드

아이사완 조회수 : 5,450
작성일 : 2016-12-28 11:21:29
처음엔 물건을 자랑했습니다.

소위 명품 자랑, 자동차 자랑 등.

그렇지만 물건은 지속적으로 자랑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물건이 아닌 경험을 자랑하기 시작합니다.

 

쇼핑 9천 7백.

공연 2만 7천.

맛집 4만 6천.

여행 11만 8천.

 

뭐냐구요?

sns 업로드 순위 입니다.

물건 자랑은 이젠 어딘지 촌스럽고 유치하게 인식되는 반면,

경험은 보다 지적이고 세련된 자랑이라 생각합니다.

여행을 괜히 많이 가는게 아닙니다.

 

그러나 이것도 시간이 흐르며 한풀 꺽이고 있습니다.

자랑질에 신물이 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험블브래거가 등장 합니다.

겸손하다의 humble, 자랑하다의 brag 의 합성어인데

우리말로 하면 은근히 잘난척 하는 사람 입니다.

 

어떻게 하냐구요?

예를 들면 이렇습니다.

밤늦게 드라이브를 나왔다며 셀피를 찍어 올립니다.

한쪽에는 자신의 차에 엠블럼이 살짝 걸쳐져 있습니다.

또는 네일 아트를 했다며 찍은 사진의 팔목에 브랜드 팔찌가 보입니다.

 

이러한 sns 자랑질은 왜 하는걸까요?

그건 자아도취가 아닌 타아도취에 취한 사람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타인의 평가로 자신의 삶을 평가하는 사람들.

그래서 그들은 타인에게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자신을 과시하며 자랑거리를 찍어 올립니다.

거기에 남의 사생활을 엿보고 싶은 관음증도 한몫 하구요.

 

최근의 새로운 자랑질은 집입니다.

국민소득 1만달러엔 차를 바꾸고

2만 달러에는 집을 바꾸고

3만달러에는 가구를 바꾼다는 속설이 있습니다.

바로 홈(집)과 퍼니싱(단장하는) 의 합성어 인 홈퍼니싱 입니다.

 

조명, 가구, 침구, 벽지, 카펫 같은 인테리어 소품이나

주방 용품인 그릇 같은 것을 꾸미고 올립니다.

이렇게 자신의 일상까지 꾸미고 올리지요.

최근 그 연령대가 20대까지 낮아질 정도로 붐입니다.

원마일 웨어가 괜히 뜨는 게 아닙니다.

 

그럼 럭셔리의 끝은 무엇일까요?

이 자랑 저 자랑 다 하고 난 후 사람들은 무엇을 추구할까요?

그건 바로 평범함 입니다.

그저 편안한 일상을 살려는 삶의 태도 말입니다.

평범함에 삶의 여유와 평온이 있음을 사람들은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남들의 평가가 아닌 나의 시선으로 나를 보는 태도

우월감의 도취가 아닌 더불어 살려는 겸손한 자세.

내 개인의 행복을 넘어 공동체의 행복.

합리적이고 주체적인 삶을 통해

평범함의 소중함에 감사해하며 사는 사람들.

 

새로운 삶의 트렌드가

이제 시작 되려 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sns 자랑질에 열중인 분이 계시다면

이제 평범한 자신의 일상을 충실히 사시는 건 어떨까요?

IP : 175.209.xxx.137
3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12.28 11:27 AM (220.122.xxx.191)

    뭔가 공감되는듯하네요 ㅎㅎ 요즘 인스타 트랜드들이 그래요..

  • 2. 맞는 말씀이네요
    '16.12.28 11:32 AM (45.37.xxx.124) - 삭제된댓글

    원글님 말씀이 맞습니다.

    주변에 보면 나이들어가면서
    대체적으로
    자랑질은 챵피함이라 생각하는 것 같아요

    저도 한해 한새 살아가면서
    평범함이 얼마나 감사한건지...편안한건지 알겠더라고요..

  • 3. 맞는 말씀입니다.
    '16.12.28 11:33 AM (45.37.xxx.124)

    한해 한해 나이들어가면서
    평범한것이
    편안한것이 얼마나 중요한건지 느껴집니다.

  • 4. ㅇㅇ
    '16.12.28 11:40 AM (107.3.xxx.60)

    쉽게 읽히면서도 통찰력이 있는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제 자신을 돌아보고 있습니다

  • 5. 험블래그
    '16.12.28 11:45 AM (61.83.xxx.30)

    쉽게 읽히면서도 통찰력이 있는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제 자신을 돌아보고 있습니다 22222222222222222222222222

  • 6. 아이사완
    '16.12.28 11:48 AM (175.209.xxx.137)

    감사합니다.

    즐거운 연말 보내시고
    재미있게 사세요.

    *^^*

  • 7. 남들의 평가가
    '16.12.28 11:51 AM (198.199.xxx.157)

    아니라 나의 시선으로 나를 바라보는 것.... 보는 사람도 편안하죠..
    명품가방이 뭐라고 가짜에 중고에 무거운 가방을 맨날 들고다니며 탁자위에 바닥에 욕실에 침대위에 ..
    손까락 꼬아가며 반지 노출..참 웃기던데 그 사람들은 비웃음 사는 일인지 모르고 그저 부러워서 그런다 정신승리 갑.
    갑자기 뭐가 좋다고 떼지어 찬양질하면 며칠 뒤 공구 유도. 너무 스토리가 뻔하죠
    본인은 물론 주변인까지 포장 찬양질..사랑받는 사람..열심히 사는 사람 개념있는 사람 코스프레 그 뒤엔 물건 팔이
    한치의 오차없이 뻔하고 진부한 스토리들... ...
    보는 사암이 다 피곤합니다...

  • 8. hoony
    '16.12.28 12:03 PM (118.92.xxx.123)

    right!!!

  • 9. ㅡㅡ
    '16.12.28 12:06 PM (110.70.xxx.15) - 삭제된댓글

    유치원 시절에 분홍색 원피스에 공주놀이 안시켜주면
    초등 올라가서 부득부득 한다잖아요
    20~30대에 자랑질 하게 두십시요
    안그럼 50~60대에 망측학게 밀린 자랑질 하게 됩니다
    고기도 먹어본 놈이 맛을 안다고
    자랑질도 한껏 해봐야 별거 아니구나를 느끼지요
    해보지도 않고 평범함으로 직행 한다면
    머리속 저어쩍 어딘가에 자랑질 결핍현상이 생길지도....

    간접적인 경험이라도 해야 깨달음을 얻지요

  • 10. 꼴보기
    '16.12.28 12:07 PM (111.101.xxx.97)

    정말 콕 찍어주시네요. 뭐 사람 사는게 비슷한데 은근 잘난척으로 위화감. 털털하지만 난 너희들과 달라 뭐 그런 일상생활들.어지나 아는 사람도 많고 새댁에서는 사랑 넘치는지. 홈드라마의 주인공들이더라구요.
    근데 요새 더 꼴보기 싫은건 그런 사람들끼리 답글 달아주고 결국은 장사..
    서로 막 칭찬해주면서 팔아주고 팔고 시너지 장난 아니네요

  • 11. ...
    '16.12.28 12:08 PM (115.140.xxx.189)

    언제였나, 친하지도 않는 사람이 친구신청을 해서 한동안 스토리를 공유하며 친구사이를 유지했는데
    아주 비상식적으로 뒷통수를 치고 오히려 그는 저보고 비난하고,,,친구 끊고 나니까 하루에 한시간 이상씩 여유시간이 생기더군요,ㅎㅎㅎ 그때 깨달았어요 얼마나 오랫동안 시간을 낭비했는지를
    원글님도 재미있게 사세요

  • 12. ...
    '16.12.28 12:12 PM (175.223.xxx.226)

    sns는 인생낭비...싸이시절부터 안하고 사니 인생이 깔끔합니다. 안하는게 최고입니다.

  • 13.
    '16.12.28 12:13 PM (1.227.xxx.72)

    멋진글이네요

  • 14. ㅎㅎㅎ
    '16.12.28 12:20 PM (118.33.xxx.4)

    타인의 시선만 중요한 사람들이 많다는 거겠죠. 나도 어디서 꿇리진 않는다. ㅎㅎ

  • 15. 쥬쥬903
    '16.12.28 12:23 PM (223.33.xxx.194)

    맞아요.
    근데 여전히 여행사진
    공연본거 맛집...주구장창 바꿔댑디다.
    애잇는 엄마들도 열심열심...
    보고잇음 웃음나와요

  • 16. 아이킨유
    '16.12.28 12:25 PM (115.143.xxx.60)

    이건 딱 제가 하고 싶었던 말이었어요.
    이렇게 조리있게 할 수가 없었던 것이 문제...

    전 좋은 음식점 가도 사진 안 찍습니다.
    어쩌다 찍어도 저만 봐요. SNS안 합니다.

    뭐 샀다 뭐 봤다 뭐 먹었다 어디 갔다 하는 소소한 자랑들....
    아무.. 의미 없네요
    .

  • 17. 질툰감요?
    '16.12.28 12:27 PM (111.101.xxx.97)

    특히 입술위에 작은 점 있는 하루를 이틀처럼 사는 전 아나운서.
    한남동에 사랑스런 남편,아이들,여유잇는 친정
    많은 블로거지인들과의 바자회
    패셔니스타
    다이어트 음료로 매일매일 상중하급 외식으로 돈을 써도 자신있는 몸매
    아나운서 직업을 살리는 디제이까지
    인스타 참 열심이시더라구요
    워너비네요-.,-

  • 18. 에이
    '16.12.28 12:30 PM (59.5.xxx.46)

    자랑하던 사람들이 계속 하죠
    나이먹어 깨달을 리가...

    그사세인가 보다 해요
    각자 인생의 낙인 것을
    너는너 나는나 그런갑다 입니다

  • 19. ...
    '16.12.28 12:48 PM (14.32.xxx.83)

    좋은 글이네요.
    제 경우엔 인스타도 안하고 자랑할 것도 없지만 난 너희들과는 달라, 자랑 안해라는 오만함이 있었던것 같아요.
    평범함을 추구해야겠어요^^

  • 20. ...
    '16.12.28 1:02 PM (159.203.xxx.66) - 삭제된댓글

    개념녀 코스프레 ,효녀 효부 코스프레 , 사랑받는 아내 코스프레 ,열혈 육아맘 코스프레레,ㅎㅎㅎ 럭셔리 코스프레 .. 여행전문가 코스프레....
    한가지만 하기도 바쁜데 두르두르 바쁜 그녀들... 그 뒤엔 꼭 공구..
    제 보기엔 학창시절에 껌좀 씹었을 듯한 강철멘탈들도 수두륵,,, 다들 끼리끼리 몰려다니며 몰아주고 칭찬하고.
    학벌속이는 것들은 얼마나 대담한지 그냥 어디 출신이라고 하는 것도 간떨릴 노릇인데 학창시절 에피소드에 선후배 이야기는 어찌 그리 다양들한지,,. 학벌 속인거 들키면 그걸로 피해받는적있냐고 오리려 큰소리...
    개인적으로 허세부리고 학벌이나 속이면서 타인을 대하는 사람들은 범죄자 만큼 싫더라구요.. 잠재적 최군실이같은 부류들.
    ..

  • 21. 바쁜 그녀들
    '16.12.28 1:13 PM (159.203.xxx.66) - 삭제된댓글

    효부 코스프레 , 사랑받는 아내 코스프레 ,열혈 육아맘 코스프레레,럭셔리 코스프레 .여행전문가 코스프레,
    피해자 코스프레~~~~
    한가지만 하기도 바쁜데 두루두루 바쁜 그녀들.
    피해주고 사기친 건 두리뭉실, 피해본건 동네방네
    그 사람들의 공식.
    볼록이마 눈밑 애교 물광 피부 비키니 ...나중에 다들 공구하더라구요.

  • 22.
    '16.12.28 1:17 PM (119.70.xxx.204) - 삭제된댓글

    은근자랑하는 사람들 너무웃껴요
    밥먹는사진옆에 샤넬쇼핑백은 뭔지
    쪽팔리지않나 개그맨인가
    남들에게웃음을주는게목적?

  • 23. 공구하는 그녀들
    '16.12.28 1:20 PM (159.203.xxx.66)

    서로 흥해라 물건 좋다, 짱이다 축복한다 댓글 풍년이더니 물건 질은 그저 그런 보세제품등..가격대비 그저 그럼
    딴지걸면 차단 해명은 금물 피해입은 글 솔직한 후기도 명예훼손인 더러븐 세상

  • 24. 동물병원39호
    '16.12.28 1:46 PM (210.117.xxx.178)

    감사합니다, 좋은 글.

  • 25. 아이사완
    '16.12.28 1:52 PM (175.209.xxx.137)

    좋게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남들과 비슷해지려고
    애쓸 필요도 없고,
    남들과 달라지려고
    애쓸 필요도 없겠죠.

    재미있게 사세요.
    *^^*

  • 26. Sns가 뭐라고
    '16.12.28 2:04 PM (192.241.xxx.8) - 삭제된댓글

    허세는 애교. 젤 사악한게 자기 옷에 똥은 안보고 남의 옷 티만 열올리며 비난하는 0000
    때아닌 피해자 코스프레도 웃기지만 최근의 정의의 사도 컨셉은 소름끼치네요. 저런 사람들이 권력쥐면 순시리 같아진다는 ...

  • 27. 예리하시네요
    '16.12.28 2:15 PM (175.209.xxx.82)

    예리한 관찰과 분석이네요
    전 20대 후반인데도
    애늙은이인건지

    전혀 그런걸 안해요
    맘먹고 자랑SNS 시작하려면 할만한 여건 갖추고 있는데요
    뭔가 오글거려요ㅠㅠㅋㅋ

    그런데 너무 안하다보니 시대에 뒤쳐질까 해서 계정은 만들어놓았네요

  • 28. 아닌것도 있고요
    '16.12.28 3:21 PM (211.240.xxx.67) - 삭제된댓글

    그런 자랑 페이지들은 저랑 거리가 멀어서 접할 기회가 없는데요
    (팔로우 하지 않으면 접하지 않게 됩니다)
    저는 고양이 계정을 주로 팔로하는데
    즐겁습니다. 게중에는 이쁜 바탕에 이쁜 모습만 보이려고 애쓰는
    냥주들도 있는데 불편하고요. 대부분은 일상 소박한 고양이 모습
    사랑스러워요.

  • 29. ..
    '16.12.28 5:07 PM (223.62.xxx.49)

    잘 읽었습니다. 좋은 글이네요.

  • 30. 오수정이다
    '16.12.28 8:28 PM (112.149.xxx.187)

    잘 읽었습니다. 좋은 글이네요. 22222222222222222222222

  • 31. ..
    '24.8.16 6:59 AM (118.235.xxx.147)

    뭔가 공감되는듯하네요 ㅎㅎ 요즘 인스타 트랜드들이 그래요..222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33832 온수매트 브랜드마다 차이 있을까요? 5 온수 2016/12/28 1,496
633831 광화문 집회 때 퍼포먼스 아트 계획 중인데요 ㅇㅇ 2016/12/28 356
633830 피부과에 관리받으러 다니는분들 있나요?? 1 질문 2016/12/28 1,354
633829 와우...특검 힘내네요!!! 16 .... 2016/12/28 4,772
633828 초1 여아 피아노 꼭 다녀야하나요? 17 아아아아 2016/12/28 3,004
633827 왜 7시간을 속시원히 안밝히는거죠 11 ㅇㅇ 2016/12/28 2,594
633826 살집 있는 분들 12 그냥 2016/12/28 2,860
633825 ((최순실 강제구인법 직권상정 압박)) 읽어보니 행동이 필요할 .. 6 골든타임 2.. 2016/12/28 771
633824 중1 자궁경부암 주사 맞히나요? 13 콩이 엄마 2016/12/28 2,815
633823 입시상담받았는데요.어디가나은가요? 3 대학선택. 2016/12/28 1,566
633822 우병우...꼬리잡힌다..기둘려라 2 .... 2016/12/28 1,703
633821 미쳤나봐요 ㅋㅋ 앤틱풍 가구가 눈에 들어오네요 17 . 2016/12/28 3,410
633820 부업질문 양초? 4 아이러브 2016/12/28 1,086
633819 고1 수학 내신 3등급.. 이과 가면? 4 2016/12/28 2,259
633818 박근혜 비서중 선거기간 교통사고로 죽은사람.... 3 dd 2016/12/28 3,141
633817 고양이, 강아지 함께 키우는 분? 8 ㅇㅇ 2016/12/28 1,058
633816 8대 전문직녀 기억하세요?? 뉴스에 난 거 같아요. 44 oooo 2016/12/28 29,420
633815 히트텍 말고 얇고 뜨신 내의 추천 부탁드려요 4 내복 2016/12/28 1,594
633814 왜 작년 바지가 작은거죠? 아놔 12 나잇살 2016/12/28 1,484
633813 국영수 올 4등급 고 1...학원 보내야하나요? 7 궁금 2016/12/28 1,916
633812 코스트코에 파는 생선이름 2 ㅋㅋ 2016/12/28 1,208
633811 예물 다이아반지와 진주세트를 처분하려면요 8 정리 2016/12/28 2,997
633810 심플한 CDP 없을까요? 6 ... 2016/12/28 744
633809 더민주와 국민의당도 보수라고 했으면 좋겠어요. 개헌반대 2016/12/28 222
633808 죄송한데 저도 패딩 좀 봐주세요 링크 23 선택장애 2016/12/28 3,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