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회가 먹고 싶어서 회를 먹으러 바닷가에 갔거든요
하도 차가 많아서 돌고 돌다가 한 횟집에 들어가게 됐어요
평소는 잘 아는 횟집을 갔는데 오늘은 남편이 낯선 곳으로 데려갔어요
시간은 3시경이라 한산하고 차도 잘 댔죠
1시간 반정도 횟집 도착하는 데 시간 걸렸고 종일 먹은 게 별로 없어 배도 고픈 상태였어요
자리에 앉아서 회를 주문하는데 소가 5만원, 중이 7만원인데 우리 아이가 회를 안 좋아해서 소를 시켰어요
시키고 얼마 뒤 음식이 들어오는데 밑반찬이 엄청 많더군요
메추리알,땅콩등의 간식이 먼저 들어오는 법인데 여긴 꽁치까지 회만 빼고 한 번에 쫙 들어오더군요
어쨌든 밑반찬이 무척 많다 싶었고 소자를 잘 시켰다 싶더군요
회도 한 접시가 푸짐하게 들어와서 잘 먹었어요
그런데 배도 고팠고 회도 좋았는데 이상하게 음식이 맛이 없었어요
양은 많고 푸짐한데 회 빼고 다 맛이 없고 주로 야채, 해조류 이런 반찬인데 신선한 듯 신선해 보이지 않고
이상한 건 간식으로 나오는 메추리알,땅콩 이런 것에 삶은 밤도 같이 나왔는데
삶은 밤 다섯 개 중 네개가 썩은 것이더군요. 단호박도 쪄서 나왔는데 물컹하니 이상하고.
분명 얼핏 찬이 많고 회 양 도 많고 소스도 다양하고 먹을 게 많은데
배조차 고팠는데 이상하게 맛이 없고 찜찜한 ..?
제 배가 부른 걸까요? 도매 형식의 뭔가 대충 차려내는 밑찬만 많은 횟집일까요?
뭔가 설명이 어려운데 오늘 먹고 나와서 계속 이 느낌 뭐지 싶은 게 산뜻하지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