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시어머니

며느리 조회수 : 1,903
작성일 : 2016-12-25 07:37:14
요즘 부쩍 시어머니 생각이 문득문득 드는데,
이 관계가 힘이 들어서요.
해결방안이 따로 있는건 아니겠고 그저 속풀이 하러 왔네요.
남편 사람 좋은거 그거 하나 보고 결혼한거고 집안 조건은 저희집보다 많이 안좋구요. 뭐... 평범한 집 한 채 없는 집이에요.
남편은 요식업계에서 근무하고 있고 저도 늦게 자격증 따고 일 시작해서 시어머니랑 뵐 일은 많이 없는데도,
제 속이 좁기도 하고 많이 소심한지라 뵐 때마다 감정이 안좋아요. 소소하게 심술 부리시는거야 저도 눈치가 느린 편이라 나중에야 느끼는 것들이니 기억하지 않고 넘기려고 노력 하구요, 친정에서는 제 남편한테 이것저것 챙겨주고 상전 대접해 주는데 저는 시어머니한테 뭘 받아보거나 챙김을 받은 적이 없어요.
친정 부모님께 시어머니가 부담스러워 하신다고 절대 뭐 준비하지 말라고 몇번이나 신신당부해서 이젠 뭘 안하시는데, 결혼 초기에는 친정에서 시어머니께 소소하게 뭘 보내셨어요.
여행 갔다가 좋은 과일 보시면 시어머니 드리라고 사오시기도 하고 명절에도 특산물 선물세트 보내시구요. 근데 시어머니는 받고 아무 리액션이 없으세요. 물론 말로 인사치례는 하셨구요. 시어머니보다 저희 부모님이 열 살이나 많으신데 "내가 이런거 받으면 부담스럽잖아. 다음부터는 이런거 하지 말라고 해. 아무튼 이번에는 잘먹을께."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시어머니는 십대 때 출산을 하신지라 남편이 저보다 나이가 많은데도 친정 부모님보다 연배가 아래세요. 열살 차이십니다. 그런데도 만날때 친정부모님 안부도 한번 안물어보시구요.
너네 엄마, 아빠라고 지칭 하셔서 기분이 상한적도 있었구요.
근데 또 예의를 모르시는 분도 아니구요, 어머니 댁에 갈 때 시누 집이 근처에 있어서 같이 들러서 인사하는데 그때마다 뭘 사가라고, 품목까지 찍어서 사가라고 지시하시거든요.
남편이 요식업에서 일해서 근무여건도 많이 안좋고 요즘 건강도 많이 안좋아요. 평소에 남편이 어머니께 자주 전화 드리는데, 최근에 전화를 잘 안받고 부재중 보고도 아무 연락도 안하시고 그러셨나봐요.
연말이라 휴일 평일 다 바쁘고 시간내서 뵐 수도 없으니, 남편이 심난해 하는거 같더라구요. 시어머니께 무슨 다른 일이라도 없나 걱정도 되구요. 저라도 주말에 시머머니 만나서 용돈도 드리고 식사 하려고 전화 드렸는데 왠지 느낌이 쌩~ 하더라구요. 별로 만나고 싶지 않아 하신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결국은 날짜까지 약속은 했지만 시어머니께서 집에서 쉬고싶다고 당일에 전화하셔서 취소됐구요. 요즘도 남편이 네다섯번 전화하면 그 중 한번 받으시고 남편은 어머니 걱정으로 마음이 안좋은거 같구요.
결혼하고 동생네 시가랑 많이 비교도 되고, 그쪽은 저희집에 보내시는게 많거든요. 친정 부모님은 그래도 제가 장녀인데다 항상 공평하게 하시는 분들이라 동생네 시가만 챙기시는 것도 마음이 쓰이시는거 같아요. 심지어 돔생네 사돈 어르신들께서 저희집까지 챙기시거든요. 제주도에서 노후를 보내시는데 먹거리가 생기면 언니네 한테도 주라고 같이 보내세요. 그러니 저도 모르게 친정 모임 가서 동생네 시부모님 얘기라도 나오면 위축이 되기도 하구요.
이래저래 마음이 좀 고달프네요.
그래도 자식인지라 제 이런 마음은 숨기고 항상 웃는 낯으로 잘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마음이 조금 괴로워요.
IP : 118.221.xxx.11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시어머니가
    '16.12.25 7:47 AM (123.199.xxx.239)

    아들며느리 별로 안보고 싶어하시느듯요
    친정에서 받지 말고 주지도 마세요.

    형편이 줄만하면 주는거고
    받을만 하면 받는거지

    자격지심 갖지마시고
    남편이랑 행복하게 지내세요.

  • 2. 동생 시댁에서
    '16.12.25 9:27 AM (110.70.xxx.39)

    받는거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줄 형편이 돼서 주는거니까
    너무 마음 쓰지 마셈.

  • 3. 충분히
    '16.12.25 10:10 AM (220.127.xxx.253) - 삭제된댓글

    불편하실거 같아요
    그런데 결혼 20년 다 되어가니 최고의 방법은
    그냥 무시하는거네요
    시어머니가 성정이 남에게 베푸는걸 싫어하시는 거 같아요 그런분은 받는것도 그닥 좋아하지 않을거예요
    82에서 배운거 효도는 셀프라고 생각해요
    저도 결혼 초에는 시어머니께 잘보이고 싶어서 무던히
    노력 했지만 안되더라구요
    지금은 1년동안 전화 딱 두번 했네요
    받아주지 않으면 하지 마세요
    굳이 원하지 않으면 신경 딱 끊으시고 남편한테 다 맡기시는게 낫지 않을까 싶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34945 언니와 사이도 안좋은 형부만 챙기는 제 여동생, 말도 못하겠고,.. 7 동생아.. 2016/12/29 2,681
634944 소화력 떨어지는 사람은 어떤걸 섭취해야하나요? 2 상담 2016/12/29 1,591
634943 영어 공부가 어려운 점이...(영어 잘하시는 분께 질문) 6 영어 2016/12/29 2,197
634942 '이사몰'이란 곳이 포장이사 업체 연결해주는 곳인가요? 4 이사 2016/12/29 1,172
634941 ㄹ혜 라벨링 한다는거 말예요. 14 .. 2016/12/29 4,619
634940 예비중 수학문제집이나 인강 추천부탁합니다 4 .. 2016/12/29 1,390
634939 종북 좌파라는 거 말이에요.... 8 ㅇㅇㅇ 2016/12/29 954
634938 멀뚱 멀뚱 빤히 보고가는 초등 8 12월 2016/12/29 1,440
634937 맞선 아무생각없이 만나다가 결혼하신 분 계세요? 33 ㅁㅇ 2016/12/29 8,858
634936 억울한 김제동 2 하이공 2016/12/29 2,479
634935 영어공부시 꼭 해석을 해야하나요? 20 고등내신 2016/12/29 2,246
634934 식품건조기 추천 좀 해주세요. 알아봐두 모르겠어요ㅜㅜ 1 2016/12/29 1,608
634933 엄마가 복직 후 아이 봐 주시겠다는데요 38 ㅇㅇ 2016/12/29 4,874
634932 오백만원 일년이자 얼마가적당한가요? 13 돈주고 연끊.. 2016/12/29 3,280
634931 1년 해외 나갈 때 7 궁금 2016/12/29 1,089
634930 꽁꽁 얼어붙은 경기.. 11 춥네요 2016/12/29 3,244
634929 대학입학처에 전화? 4 정시 2016/12/29 1,562
634928 통돌이세탁기 먼지거름망은 클수록 좋은건가요? 4 // 2016/12/29 988
634927 '맨부커상 소설가' 한강, 박근혜 정부 '블랙리스트' 공식 확인.. 6 샬랄라 2016/12/29 1,237
634926 보험 문의-10년납 70세 만기 5 보험 2016/12/29 1,174
634925 경북 영덕 수액맞을 수 있는 병원 3 영덕 2016/12/29 627
634924 카카오톡 대화하는중에 방 나가기... 9 카톡 2016/12/29 2,552
634923 서양에서도 여자키 170 이면 큰축에 속하죠? 11 ㅇㅇ 2016/12/29 7,366
634922 나체 꿈은 왜 꾸는건가요? 9 l 2016/12/29 2,001
634921 종량제 봉투안에 과일껍데기 같은거 버림 안되나요 9 화이트스노우.. 2016/12/29 3,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