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때부터 친구인데요..
친구가 참 착하고 좋은건 아니고,
제 얘기를 잘 들어주고, 뒷통수치는 것도 없고
구질구질한 연애상담도 잘 들어주는 남자같은 동성 친구에요
힘든 상황에서, 정규직 전환됐고, 저도 참 기뻐요
아마 학자금 대출이 천정도 있을거에요...
옷도 좋은거 못사입고, 가방좋은거 하나없어요..
저도 여유로운 사정은 아니지만 저는 대출이 없이 시작했고, 뭐가 자주 생기는 직업이라서,
친구한테 뭐 커피 및 케잌 쿠폰이라든지. 록시땅 주고, 뭐 그랬구요..
가끔 친구랑 싼거 잘먹어요 ㅋㅋ 포장마차에서 돼지껍데기랑 소주같은거 ㅎㅎ 항상 반띵 ㅋㅋ
친구는 저 사주는 건 없구요..
이번에 친구 만날 사정이 여의치 않아서,, 제가 한 8만원짜리 화장품을 택배로 보냈거든요..
근데 고맙다 어쨌다 연락이 하나 없는거에요 ㅠㅠ 사실 처음엔 잘 도착했나 궁금하더라구요.
솔직히 제가 되돌려 받을걸 생각한건 하나없구요.. 친구가 잘쓸게 고맙다 소리 한번 해줬음 좋겠었어요..
근데 없더라구요, 그런가보다 하고, 잊고, 딴 일로 연락할 일이 있었는데,
제가 아 그때 잘 받았냐고 했더니. 아 잘받았다고 하더라구요...좀 서운했어요. 받자마자 할 수 있었는데..
제 형편에서 8만원이면, 작은건 아니거든요.. 누가봐도 비싼 물건이었는데..
항상 저 친구한테 무슨 선물을 할땐,, 약간 이상하게도,,
대부분 사람들이 사양을 하잖아여.. 야 아니야. 너 써, 아니야,, 그게 아니라,, 되게 급박하게 그걸 훌떡 받아요..
물론 뭐 저랑 사이에서 체면차릴 필요없는 사이기도 하지만서도,, 받는 모습이 되게 급해요.. 정말,
아 고마워, 이러면서 빨리 받거든요.. 이번에도 선물 부쳐준다고 주소 좀 넣어달라할때,
주소를 붙여넣기 한거처럼 되게 빨리 쳐주더라구요,,, 돈이 급박한가 싶다가도,,,
꼭 6천원 짜리를 먹어도, 3천원은 계좌로 부쳐줘야 하고,,, 계좌 바로 쏴주고요...
다른건 딱히 나쁜 애는 아니에요.. 저라면 6천원 샀으면 3천원을 계좌보내진 않거든요. 저라면이요(물론 주관적)
그런데, 또 저친구가 남자한테는 물건 안받아요..
저희가 올해 30인데 연하남인 본인 남친한테는 20만원짜리 옷도 사주고, 꼭 선물도 더치로 갚더라구요...
되게 깔끔하게 하면서,, 남자친구한테는 잘하는거 같은데,,,
제가 연하남한테 목걸이 받으라고 코칭해줄때는 ,, 미안해서 받지도 못하더라그요...
저한테 그러는 모습은 도대체 뭘까요...
다른 행동은 미운곳이 없는 친구에요... 정말 돈이 궁하고, 상대적으로 제가 여유롭다고 생각해서 그럴까여>>
원래 되게 좋은 마음으로 선물을 택배한건데,, 쪼잔하게 따지고 있는 저도 너무 싫으네여 ㅜㅜ
저 친구 좋다고 생각하고 사줬으면 그냥 말아야 하는게 맞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