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총장 측은 공직자 재임 중 어떤 금품도 받은 적이 없다며 황당한 음해에 불과하다고 밝혔습니다.
박순표 기자입니다.
[기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외교부장관 재임 당시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한테서 돈을 받았다고 시사저널이 보도했습니다.
2005년과 2007년 두 차례에 걸쳐 모두 23만 달러, 약 2억 8천만 원을 받았다는 겁니다.
반 총장이 외교부장관이던 2005년 5월 한남동 공관에서 베트남 외교장관 환영 만찬이 열렸는데 여기 초대받은 박 전 회장이 20만 달러를 줬고, 2007년 초 유엔 사무총장 취임 후에도 뉴욕의 한 식당 사장을 통해 3만 달러를 축하 선물로 줬다고 보도했습니다.
시사저널은 또 2009년 '박연차 게이트' 수사 때 박 전 회장이 반 총장에게 돈을 줬다고 진술했는데 당시 수사팀이 덮었다고도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이 보도에 대해 당사자인 반기문 총장과 박 전 회장 모두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박연차 전 회장 측은 어떤 장소에서도 반기문 총장에게 돈을 준 적이 없고 검찰에서 그런 얘기를 한 적도 없다며 보도 내용을 부인했습니다.
반 총장 측도 이메일 자료를 통해 2005년 공관 만찬에 박 전 회장이 초대는 받았지만 늦게 도착했고 행사 중에 따로 만나지도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귀국을 앞두고 악의적인 보도가 나온 것을 유감으로 생각한다며 황당한 음해에 대해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